子路治蒲三年, 孔子過之, 入其境曰: “善哉由也, 恭敬以信矣.” 入其邑曰: “善哉由也, 忠信而寬矣.” 至廷曰: “善哉由也, 明察以斷矣.” 子貢執轡而問曰: “夫子未見由之政, 而三稱其善, 其善可得聞乎?” 孔子曰: “吾見其政矣. 入其境, 田疇盡易, 草萊甚辟, 溝洫深治, 此其恭敬以信, 故其民盡力也; 入其邑, 牆屋完固, 樹木甚茂, 此其忠信以寬, 故其民不偸也; 至其庭, 庭甚淸閒, 諸下用命, 此其言明察以斷, 故其政不擾也. 以此觀之, 雖三稱其善, 庸盡其美乎!”
자로가(子路) 포 땅을 다스리고(治蒲) 3년이 지나서(三年), 공자가 그곳을 지나다가(孔子過之), 그 경계에 들어서며 말하길(入其境曰): “훌륭하구나 유가(善哉由也), 공손하고 공경하고 믿음직스럽다(恭敬以信矣).”라고 했다. 그 읍에 들어서며 말하길(入其邑曰): “훌륭하구나 유가(善哉由也), 진실하고 믿음직스럽고 너그럽구나(忠信而寬矣).”라고 했다. 그 조정에 이르러 말하길(至廷曰): “훌륭하구나 유가(善哉由也), 밝게 살펴서(明察以) 판단하는구나(斷矣).”라고 했다.
자공이(子貢) 고삐를 잡으며(執轡而) 묻기를(問曰): “선생님은(夫子) 유의 정치를 아직 보지 못했는데(未見由之政, 而) 그 훌륭함을(其善) 세 번 칭찬했으니(三稱), 그 훌륭함을(其善) 들을 수 있을까요(可得聞乎)?”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내가 그 정치를 보았다(吾見其政矣). 경계에 들어설 때(入其境), 밭두둑이 모두 정리되었고(田疇盡易), 잡초가 모두 제거되었고(草萊甚辟), 도랑이 잘 관리되었으니(溝洫深治), 이것은(此) 그가 공손하고 공경하고 믿음직스럽고(其恭敬以信), 그러므로(故) 그 백성이(其民) 힘을 다한 것이고(盡力也); 그 읍에 들어섰을 때(入其邑), 담장과 가옥이(牆屋) 온전하고 견고하며(完固), 나무가 매우 무성하니(樹木甚茂), 이것은(此) 그가 진실하고 믿음직스럽고 너그럽고(其忠信以寬), 그러므로(故) 그 백성이 교활하지 않은 것이고(其民不偸也); 그 뜰에 이르렀을 때(至其庭), 뜰이(庭) 매우 깨끗하고(甚淸閒), 여러 아랫사람이(諸下) 명을 쓰고 있으니(用命), 이것은(此) 그 말이(其言) 밝고 잘 살펴서(明察以) 판단하고(斷), 그러므로(故) 그 정치가(其政)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不擾也). 이것으로 보면(以此觀之), 비록(雖) 그 훌륭한 점을 세 번 칭찬했지만(三稱其善), 어찌(庸) 그 아름다움을 다 말한 것이겠는가(盡其美乎)!”라고 했다.
* 田疇(전주): 밭두둑.
* 草萊(초래): 풀이 무성(茂盛)한 숲, 황폐한 토지.
* 溝洫(구혁): 길가나 논밭 사이의 작은 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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