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子曰: “行己有六本焉, 然後爲君子也. 立身有義矣, 而孝爲本; 喪紀有禮矣, 而哀爲本; 戰陣有列矣, 而勇爲本; 治政有理矣, 而農爲本; 居國有道矣, 而嗣爲本; 生財有時矣, 而力爲本, 置本不固, 無務農桑; 親戚不悅, 無務外交; 事不終始, 無務多業; 記聞而言, 無務多說; 比近不安, 無務求遠. 是故反本修邇, 君子之道也”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몸가짐에(行己) 근본인 것이 여섯 가지 있고 나서야(有六本焉, 然後) 군자가 될 수 있다(爲君子也).
세상에 나서는 것에(立身) 의가 있어야 하고(有義矣, 而) 효가 근본이 되며(孝爲本); 상을 치르는 것에(喪紀) 예가 있어야 하고(有禮矣, 而) 슬픔이 근본이 되고(哀爲本); 싸우기 위해 진을 치는 것에(戰陣) 줄맞춤이 있어야 하고(有列矣, 而) 용맹이 근본이 되고(勇爲本); 정치를 하는 것에(治政) 이치가 있어야 하고(有理矣, 而) 농사가 근본이 되고(農爲本); 나라에 머무는데(居國) 도가 있어야 하고(有道矣, 而) 정통을 잇는 것이 근본이 되고(嗣爲本); 재물을 만드는 것에(生財) 때가 있어야 하고(有時矣, 而) 힘이 근본이 되니(力爲本), 근본을 두는 것이(置本) 견고하지 않으면(不固), 농상에 힘쓰지 말고(無務農桑); 친척이 기뻐하지 않으면(親戚不悅), 외교에 힘쓰지 말고(無務外交); 일이 시작과 끝이 없다면(事不終始), 많은 일에 힘쓰지 말고(無務多業); 들은 것만 기억해서(記聞而) 말한다면(言), 많이 말하는 것에 힘쓰지 말고(無務多說); 가까운 것을(比近) 편안하게 여기지 못하면(不安), 먼 것을 구하는데 힘쓰지 말라(無務求遠). 이 때문에(是故) 근본으로 돌아가(反本) 너를 닦는 것이(修邇), 군자의 길이다(君子之道也).”라고 했다.
* 行己(행기): 몸을 가지거나 행동(行動)하는 일.
* 立身(입신): 세상(世上)에서 떳떳한 자리를 차지하고 지위(地位)를 확고(確固)하게 세움.
* 戰陣(전진): 싸우기 위(爲)해 벌이어 친 진, 싸움의 수단(手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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