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중용장구(中庸章句)

[중용장구(中庸章句) 26 지성무식장(⾄誠無息章)] 지극한 성은 쉬지 않는다 / 순역불이(純亦不已)

by मोक्ष 2024. 3. 17.
반응형

故至誠無息.(고지성무식)

그러므로(故) 지극한 성은(至誠) 쉼이 없다(無息).


旣無虛假, 自無間斷.

이미(旣) 거짓이 없으므로(無虛假), 스스로(自) 끊어짐이 없다(無間斷).

 

* 虛假心(허가심): 진실()치 않은 마음.

 

不息則久, 久則徵,(불식즉구 구즉징)

쉬지 않으면(不息則) 오래 가고(久), 오래 가면(久則) 증험이 나타나고(徵),


久, 常於中也. 徵, 驗於外也.

구는(久), 안에 항상 있는 것이다(常於中也). 징은(徵), 바깥에 증험이 나타나는 것이다(驗於外也).

徵則悠遠, 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징즉유원 유원즉박후 박후즉고명)

증험이 나타나면(徵則) 아득하고 멀리 가고(悠遠), 아득하고 멀리 가면(悠遠則) 넓고 두터워지고(博厚), 넓고 두터워지면(博厚則) 높고 밝아진다(高明).


此皆以其驗於外者言之. 鄭氏所謂至誠之德著於四方者, 是也. 存諸中者旣久, 則驗於外者益悠遠而無窮矣. 悠遠, 故其積也廣博而深厚. 博厚, 故其發也高大而光明.

이것은(此) 모두(皆) 그 증험이 바깥에 나타나는 것으로(以其驗於外者) 말한 것이다(言之). 정씨가(鄭氏) 이른바(所謂) 지성의 덕이(至誠之德) 사방에 드러난다고 한 것이(著於四方者), 이것이다(是也). 안에 보존한 것이(存諸中者) 이미 오래되면(旣久, 則) 바깥에 증험이 나타나는 것이(驗於外者) 더욱 아득하고 멀어져서(益悠遠而) 다함이 없다(無窮矣). 유원하고(悠遠), 그러므로(故) 그 쌓인 것이(其積也) 넓어지고(廣博而) 매우 두터워진다(深厚). 박후하고(博厚), 그러므로(故) 그 발휘되는 것이(其發也) 높고 크며(高大而) 밝다(光明).

博厚, 所以載物也;(박후 소이재물야) 高明, 所以覆物也;(고명소이복물야) 悠久, 所以成物也.(유원 소이성물야)

넓고 두터운 것은(博厚), 만물을 실어주는 것이고(所以載物也); 높고 밝은 것은(高明), 만물을 덮어주는 것이고(所以覆物也); 아득하고 먼 것은(悠久), 만물을 이루어주는 것이다(所以成物也).


悠久, 卽悠遠, 兼內外而言之也. 本以悠遠致高厚, 而高厚又悠久也. 此言聖人與天地同用.

유구는(悠久), 곧(卽) 유원이니(悠遠), 내외를 함께(兼內外而) 말한 것이다(言之也). 본래(本) 유원으로(以悠遠) 고명과 박후에 이르고(致高厚, 而) 고명하고 박후하면(高厚) 또(又) 유구하다(悠久也). 이것은(此) 성인과 천지가(聖人與天地) 쓰임을 같이 한다는(同用) 말이다(言).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박후배지 고명배천 유구무강)

넓고 두터운 것은(博厚) 땅과 짝하고(配地), 높고 밝은 것은(高明) 하늘과 짝하고(配天), 아득하고 오래가는 것에는(悠久) 경계가 없다(無疆).


此言聖人與天地同體.

이것은(此) 성인과 천지가(聖人與天地) 체를 같이한다는(同體) 말이다(言).

如此者, 不見而章, 不動而變, 無爲而成.(여차자 불견이장 부동이변 무위이성)

이와 같은 사람이라면(如此者), 나타내지 않아도(不見而) 빛나고(章), 움직이지 않아도(不動而) 변하고(變), 하지 않아도(無爲而) 이룬다(成).


見, 猶視也. 不見而章, 以配地而言也. 不動而變, 以配天而言也. 無爲而成, 以無彊而言也.

견은(見), 보임이다(猶視也). 불견이장은(不見而章), 땅과 짝한 것으로 말한 것이다(以配地而言也). 부동이변은(不動而變), 하늘과 짝한 것으로 말했다(以配天而言也). 무위이성은(無爲而成), 경계가 없는 것으로 말했다(以無彊而言也).

天地之道, 可一言而盡也:(천지지도 가일언이진야) 其爲物不貳, 則其生物不測.(기위물불이 즉기생물불측)

천지의 도는(天地之道), 한마디 말로 다할 수 있고(可一言而盡也): 그 만물이 되는 것이(其爲物) 둘이 아니고(하나가 되고, 변하지 않고)(不貳, 則) 그 만물을 생성하는 작용은(其生物) 예측할 수 없다(不測).

 

* 爲物(위물): 물건이 된 모습 즉, 천지의 도가 작용하는 양상을 가리킨다. 


此以下, 復以天地明至誠無息之功用. 天地之道, 可一言而盡, 不過曰誠而已. 不貳, 所以誠也. 誠故不息, 而生物之多, 有莫知其所以然者.

이 아래로는(此以下), 다시(復) 천지로(以天地) 지성무식의 공용을 밝혔다(明至誠無息之功用). 천지의 도는(天地之道), 한 마디로 다할 수 있다는 것은(可一言而盡), 성을 말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不過曰誠而已). 불이는(不貳), 성이다(所以誠也). 성하기 때문에(誠故) 쉬지 않고(不息, 而) 만물을 내는 것이 많더라도(生物之多), 그 그러한 까닭을 (其所以然) 알지 못한다(有莫知者).

天地之道: 博也, 厚也, 高也, 明也, 悠也, 久也.(천지지도 박야 후야 고야 명야 유야 구야)

천지의 도는(天地之道): 넓고(博也), 두텁고(厚也), 높고(高也), 밝고(明也), 아득하고(悠也), 오래 간다(久也).


言天地之道, 誠一不貳, 故能各極其盛, 而有下文生物之功.

천지의 도가(言天地之道), 성실하고 한결같아서(誠一) 둘이 아니고(不貳), 그러므로(故) 각각 그 성을 지극하게 할 수 있어서(能各極其盛, 而) 아래 글의 만물을 내는 공이 있다(有下文生物之功).

今夫天, 斯昭昭之多, 及其無窮也, 日月星辰繫焉, 萬物覆焉.(금부천 사소소지다 급기무궁야 일월성신견언 만물복언)

지금(今) 저 하늘은(夫天), 곧(斯) 밝은 것이 많지만(昭昭之多), 그 무궁함에 이르면(及其無窮也), 해와 달, 별이 매달려 있고(日月星辰繫焉), 만물을 덮는다(萬物覆焉).


昭昭, 猶耿耿, 小明也. 此指其一處而言之. 及其無窮, 猶十二章及其至也之意, 蓋擧全體而言也.

소소는(昭昭), 불빛이 반짝임과 같고(猶耿耿), 조금 밝은 것이다(小明也). 이것은(此) 그 한 곳을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指其一處而言之). 급기무궁은(及其無窮), 12장의(十二章) 급기지야의 뜻과 같고(及其至也之意), 대개(蓋) 전체를 들어 말한 것이다(擧全體而言也).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금부지 일촬토지다 급기광후 재화악이부중 진하해이불설 만물재언)

今夫地, 一撮土之多, 及其廣厚, 載華嶽而不重, 振河海而不洩, 萬物載焉.

지금(今) 저 땅은(夫地), 한 줌 흙이 많은 것이지만(一撮土之多), 그 넓고 두터움에 이르면(及其廣厚), 화산과 악산을 싣고도(載華嶽而) 무겁게 여기지 않고(不重), 강물과 바닷물을 받아들여도(振河海而) 새지 않고(不洩), 만물을 싣는다(萬物載焉).


振, 收也.

진은(振), 거둠이다(收也).

今夫山, 一卷石之多, 及其廣大, 草木生之, 禽獸居之, 寶藏興焉.(금부산 일권석지다 급기광대 초목생지 금수거지 보장흥언)

지금(今) 저 산은(夫山), 주먹만 한 돌이 많지만(一卷石之多), 그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及其廣大), 풀과 나무가 자라고(草木生之), 짐승이 살고(禽獸居之), 보물이 나온다(寶藏興焉).


卷, 區也.

권은(卷), 구역이다(區也).

今夫水, 一勺之多, 及其不測, 黿ㆍ鼉ㆍ蛟ㆍ龍ㆍ魚ㆍ鼈生焉 貨財殖焉.(금부수 일작지다 급기불측 원타교룡어별생언 화재식언)

지금(今) 저 물은(夫水), 한 잔 물이 많은 것이지만(一勺之多), 그 예측할 수 없는 것에 이르면(及其不測), 큰 자라와 악어(黿鼉蛟龍) 물고기와 자라가(魚鼈) 생겨나고(生焉) 재화가 불어난다(貨財殖焉).


此四條, 皆以發明由其不貳不息, 以致盛大而能生物之意. 然天ㆍ地ㆍ山ㆍ川, 實非由積累而後大, 讀者不以辭害意可也.

이 4가지 조목은(此四條), 모두(皆) 그 둘이 아니고 쉬지 않는 것으로 말미암아(由其不貳不息, 以) 성대함에 이르고(致盛大而) 만물을 낸다는 뜻을(能生物之意) 발명했다(以發明). 그러나(然) 천지와 산천이(天地山川), 실제로(實) 많이 쌓인 것으로 말미암아(由積累) 뒤에 커진 것이 아니니(而後大), 독자는(讀者) 말로(以辭) 뜻을 해치는 것은 옳지 않다(害意可也).

詩云: “維天之命, 於穆不已!” 蓋曰天之所以爲天也.(유천지명 어목불이 개일천지소이위천야)

詩云: “오직(維) 하늘의 명이(天之命), 아(於) 심원하고(穆) 그침이 없구나(不已)!”라고 했다. 대체로(蓋) 천지가(天之) 천지가 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所以爲天也).


詩, 「周頌維天之命」篇. 於, 歎辭. 穆, 深遠也.

시(詩), 주송유천지명 편이다(「周頌維天之命」篇). 오는(於), 감탄사다(歎辭). 목은(穆), 심원함이다(深遠也).

“於乎不顯, 文王之德之純!”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오호불현 문왕지덕지순 개왈문왕지소이문왕양)

“아(於乎) 드러나지 않는가(不顯), 문왕의 덕이(文王之德之) 순수한 것이(純)!”라고 했다. 대체로(蓋) 문왕이(文王之) 문왕이 된 까닭을 말했다(曰所以爲文也).


不顯, 猶言豈不顯也. 純, 純一不雜也.

불현은(不顯), 어찌 나타나지 않는가를 말한 것과 같다(猶言豈不顯也). 순은(純), 순일해서(純一) 잡다하지 않은 것이다(不雜也).

純亦不已.(순역불이)

순일함이(純) 또한(亦) 그치지 않는다(不已).


引此以明至誠無息之意. 程子曰: “天道不已, 文王純於天, 道亦不已. 純則無二無雜, 不已則無間斷先後.”

이것을 인용해서(引此以) 지성무식의 뜻을 밝혔다(明至誠無息之意). '

程子曰: “천도는 그치지 않고(天道不已), 문왕은(文王) 천도에 순일해서(純於天), 도가(道) 또한(亦) 그치지 않았다(不已). 순일하면(純則) 둘이 없고(無二) 잡다함이 없고(無雜), 그치지 않으면(不已則) 끊어짐과 선후가 없다(無間斷先後).”


右第二十六章. 言天道也.

이상은(右) 제26장이다(第二十六章). 천도를 말했다(言天道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