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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12] 부모의 허락 없이 함부로 물건을 처리하지 않는다

by मोक्ष 2024.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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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婦無私貨, 無私蓄, 無私器.(자부무사화 무사축 무사기) 不敢私假, 不敢私與. (불감사가 불감사여)

자식과 며느리는(子婦) 사사로이 교역하는 물건이 없고(無私貨), 사사로이 저장하는 물건이 없고(無私蓄), 사사로운 기물이 없다(無私器). 감히 사사로이 남에게 빌려주지 않고(不敢私假), 감히 사사로이 남에게 주지 않는다(不敢私與). 

 

[集解交易之物藏積之物借人也與人也此言家事統於尊也.

[集解] 화는(貨), 교역하는 물건이고(交易之物), 축은(蓄), 저장하는 물건이다(藏積之物). 가는(假), 남에게 빌려주는 것이고(借人也), 여는(與), 남에게 주는 것이다(與人也). 이것은(此) 집안일이(家事) 어른에 의해 통솔된다는(統於尊) 말이다(也).

 

婦或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 則受而獻諸舅姑.(부혹사지음식의복포백패세채란) 舅姑受之則喜, 如新受賜, 若反賜之則辭, 不得命, 如更受賜, 藏以待乏.(고구수지즉희 여신수사 약반사지즉사 부득명 여갱수사 장이대핍)

며느리는(婦) 누군가(或) 음식, 의복, 베, 비단, 수건, 향초를 준다면(賜之飮食衣服布帛佩帨茝蘭, 則) 받아서(受而) 시부모에게 드린다(獻諸舅姑). 시부모가(舅姑) 받으면 기뻐는 것이(受之則喜), 마치(如) 처음 받았을 때처럼 하고(新受賜), 만약(若) 되돌려 준다면 사양하고(反賜之則辭), 명을 받지 못하면(不得命), 다시 받은 것처럼 하고(如更受賜), 간수했다가(藏以) 없을 때를 대비한다(待乏).

 

[集說陳氏曰或賜謂私親兄弟也茝蘭皆香草也受之則如新受賜不受則如更受賜愛之至也不得命者不見許

待乏待尊者之乏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혹사는(或賜), 친정 형제를 말한다(謂私親兄弟也). 채란은(茝蘭), 모두 향초다(皆香草也). <시부모가> 받으면(受之則) 새로 물건을 받은 것처럼 하고(如新受賜), <시부모가> 받지 않으면(不受則) 다시 받은 것처럼 하는 것은(如更受賜), 사랑의 지극함이다(愛之至也). 명을 받지 못한 것은(不得命者), 허락받지 못한 것이다(不見許也). 대핍은(待乏), 어른이 없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다(待尊者之乏也).

 

婦若有私親兄弟, 將與之, 則必復請其故, 賜而後與之.(부약유사친형제 장여지 즉필복청기고 사이후여지)

며느리에게(婦) 만약(若) 친정 형제가 있어(有私親兄弟), 장차 <물건을> 주려고 한다면(將與之, 則) 반드시(必) 그 옛것(전에 드렸던 것)을 다시 청해서(復請其故), 주라고 하고 나서야(賜而後) 준다(與之).

 

[集解陳氏曰故卽前者所獻之物而舅姑不受者雖藏於私室今必再請於尊者旣許然後取以與之也司馬溫公曰人子之身父母之身也身且不敢自有況敢有私財乎若父子異財互相假借則是有子富而父母貧者父母飢而子飽者不孝不義孰甚於此?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고는(故), 곧(卽) 전에(前者) 드렸던 물건인데(所獻之物而) 시부모가 받지 않은 것이니(舅姑不受者), 비록(雖) 자기 방에 보관했더라도(藏於私室), 지금(今) 반드시(必) 어른에게 다시 청해서(再請於尊者), 허락하고 나서야(旣許然後), 취하여 준다(取以與之也)

사마온공이 말하길(司馬溫公曰) 자식의 몸은(人子之身), 부모의 몸이니(父母之身也), 몸도(身) 또한(且) 감히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는데(不敢自有), 하물며 감히(況敢) 사사로운 재물은 어떻겠는가(有私財乎)? 만약(若) 부자가 재물이 달라(父子異財), 서로 빌린다면(互相假借則) 이것은(是) 자에게 부유함이 있는데(有子富而) 부모에게 가난함이 있는 것이고(父母貧者), 부모는 굶주리는데(父母飢而) 자식은 배부른 것이니(子飽者), 불효하고 불의한 것이(不孝不義), 무엇이 이것보다 심하겠는가(孰甚於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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