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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11] 부모의 명을 어기고 게을리 하지 마라 / 물역물태(勿逆勿怠)

by मोक्ष 2024.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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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則曰, 子婦孝子敬者, 父母舅妻之命, 勿逆勿怠.(내칙왈 자부효자경자 부모구처지명 물역물태)

내칙에 이르길(內則曰), 아들과 며느리가(子婦孝子) 공경하는 것은(敬者), 부모와 시부모의 명이니(父母舅妻之命), 거역하지 말고(勿逆) 게을리하지 마라(勿怠). 

 

* 勿逆勿怠(물역물태): 명령(命令)이 있으시면 반드시 따르고 거역(拒逆) 하지拒逆 말며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

* 子婦(자부): 며느리. 아들의 아내.

 

[集成方氏曰惟孝故能於命勿逆惟敬故能於命勿怠. 勿逆則以順受之勿怠則以勤行之.

[集成]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오로지 효다(惟孝). 그러므로(故) 명령을 거역하지 않는 것이(能於命勿逆), 오로지 효다(惟敬). 그러므로(故) 명령을 게을리하지 않는다(能於命勿怠). 거역하지 않는 것은(勿逆則) 따라서 받아들이고(以順受之),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勿怠則) 부지런히(以勤) 행하는 것이다(行之).

 

若飮食之, 雖不嗜, 必嘗而待.(약음식지 수불기 필상이대) 加之衣服, 雖不欲, 必服而待.(가지의복 수불욕 필복이대)

만약(若) <부모가> 먹으라고 하면(飮食之), 비록(雖) 좋아하지 않더라도(不嗜), 반드시(必) 맛을 보고(嘗而) <그만하라고 명하기를> 기다린다(待). 의복을 입도록 하면(加之衣服), 비록(雖) 입고 싶지 않더라도(不欲), 반드시(必) 입고서(服而) <그만하라고 하기를> 기다린다(待).

 

[集解言尊者以飮食衣服與己心雖不好必且嘗之著之待尊者察己不好而改命焉然後置之也.

[集解] 어른이(尊者) 음식과 의복을(以飮食衣服) 자기에게 주면(與己), 마음이(心) 비록(雖) 좋아하지 않더라도(不好), 반드시(必) 우선(且) 맛보고 입어 보고서(嘗之著之), 어른이(待尊者)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 것을 살피고(察己不好而) 다시 명하고 나서야(改命焉然後), 그만둔다는(置之) 말이다(也).

 

加之事, 人代之, 己雖不欲, 姑與之, 而姑使之, 而後復之.(가지사 인대지 기수불욕 고여지 이고사지 이후복지)

일을 주었다가(加之事), 남이(人) 대신하도록 하면(代之), 자기가(己) 비록(雖) 바라지 않더라도(不欲), 우선(姑) 그에게 주고(與之, 而) 먼저(姑) 하도록 하고 나서(使之, 而後) <안되면> 다시 한다(復之).

 

[集解陳氏曰尊者任之以事而己旣爲之矣或念其勞又使他人代之己雖不以爲勞而不欲其代然必順尊者之意而姑與之若慮其爲之不如己意姑敎使之及其果不能而後己復爲之也愚按人子於是數者豈過爲矯情飾僞哉蓋委曲以行其意而求無拂乎親之心也.

[集解]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어른이(尊者) 자기에게 일을 맡겨서(任之以事而) 자신이(己) 이미 하고 있는데(旣爲之矣), 혹(或) 그 고달픈 것을 염려해서(念其勞), 또(又) 남을 시켜서(使他人) 그것을 대신하도록 하면(代之), 자기가 비록(己雖) 힘들다고 여기지 않아서(不以爲勞而) 그것을 대신하기를 바라지 않더라도(不欲其代), 그러나(然) 반드시(必) 어른의 뜻을 따라서(順尊者之意而) 우선 그에게 주고(姑與之), 만약(若) 그가 하는 것이(其爲之) 자기의 뜻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더라도(不如己意), 우선(姑) 그를 가르쳐 시키고(敎使之), 그 결과가 되지 않는 것에 이르고 나서(及其果不能而後), 자기가(己) 다시 그것을 한다(復爲之也). 내가 생각기에(愚按) 자식이(人子) 이 몇 가지에 있어서(於是數者), 어찌(豈) 지나치게(過) 마음을 숨기고 거짓을 꾸밀 수 있는가(爲矯情飾僞哉)? 대체로(蓋) 간곡하게(委曲) 자기 뜻을 행하여(以行其意而) 부모의 마음에 거슬리는 것이 없기를 바란다(求無拂乎親之心也).

 

* 矯情(교정): 진정(眞情)한 뜻을 억눌러 나타내지 않는 일.

* 委曲(위곡): 자세(仔細)하고 소상(昭詳)함. 또는 그 곡절(曲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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