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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소학집주(小學集註)

[소학집주(小學集註) 명륜(明倫) 명부자(明父子) 2-1-15] 빨리 달려가야지 종종걸음으로 가지 않는다 / 주이불추(走而不趨)

by मोक्ष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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禮記曰, 父命呼, 唯而不諾, 手執業則投之, 食在口則吐之, 走而不趨.(예기왈 부명호 유이불낙 수집업즉투지 식재구즉토지 주이불추)

예기에서 말하길(禮記曰), 아버지가(父) 명하여 부르시면(命呼), 빨리 대답하고(唯而) 천천히 대답하지 않으며(不諾), 손이 일거리를 잡고 있다면(手執業則) 내던지고(投之), 음식이 입에 있다면(食在口則) 뱉고(吐之), 달려가야 하며(走而) 종종걸음으로 가지 않는다(不趨). 


[集解] 應氏曰唯諾, 皆應也, 而唯速於諾, 走趨, 皆步也, 而走速於趨. 投業吐食, 急趨父命也.

[集解] 응씨가 말하길(應氏曰) 유와 낙은(唯諾), 모두 응답하는 것이지만(皆應也, 而) 유는 락보다 빠른 것이고(唯速於諾), 주와 추는(走趨), 모두 걷는 것이지만(皆步也, 而) 주는(走) 추보다 빠른 것이다(速於趨). 일을 버리고(投業) 음식을 뱉는 것은(吐食), 급하게(急) 아버지의 명을 좇는 것이다(趨父命也).

親老, 出不易方, 復不過時.(친노 출불이방 복불과시) 親癠, 色容不盛, 此孝子之疏節也.(친제 색용불성 차효자지소절야)

부모님이 늙으시면(親老), 외출해서(出) 방향을 바꾸지 않고(不易方), 돌아올 때(復) 때를 넘기지 않는다(不過時). 부모님이 병드시면(親癠), 얼굴빛이 왕성하지 않도록 하니(色容不盛), 이것은(此) 효자의(孝子之) 소략한 예절이다(疏節也). 


[集解] 易, 改也, 復, 反也, 時, 歸期也. 陳氏曰易方則恐召己而莫知所在也, 過時則恐失期其貽親憂也. 癠, 病也. 方氏曰孝子之事親, 豈必待老而後如是耶? 蓋以親老者, 尤不可不如是也. [增註] 色容不盛, 有憂色也. [正誤] 自父命呼, 至色容不盛五事, 此皆孝子事親疏略之節, 必若孔子所謂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立身行道, 揚名後世, 以顯父母. 爲德之本者, 斯爲至孝也.

[集解] 역은(易), 바꾸는 것이고(改也), 복은(復), 돌아오는 것이고(反也), 시는(時), 돌아올 기한이다(歸期也).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방향을 바꾸지 않는 것은(易方則) 자기를 불렀을 때(召己而) 누구도 있는 곳을 알지 못할까(莫知所在) 걱정하는 것이고(也), 때를 넘기지 않는 것은(過時則) 때를 놓쳐서(失期) 부모에게 근심을 끼칠까(其貽親憂) 염려하는 것이다(也). 제는(癠), 병이다(病也).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효자가 부모를 모시는 것이(孝子之事親), 어찌(豈) 반드시(必) 늙기를 기다리고 나서(待老而後如) 이겠는가(是耶)? 대체로(蓋) 부모가 늙은 사람은(以親老者), 더욱(尤) 이와 같이 하지 않을 수 없다(不可不如是也).

[增註] 색용불성은(色容不盛), 걱정하는 기색이 있는 것이다(有憂色也).

[正誤] 부명호부터(自父命呼), 색용불성에 이르기까지(至色容不盛) 다섯 가지는(五事), 이것이 모두(此皆) 효자가 부모를 모시는(孝子事親) 소략한 예절이니(疏略之節), 반드시(必) 공자가 이른바(孔子所謂) 신체발부 수지부모 불감훼상 입신행도 양명후세 이현부모와 같다(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立身行道, 揚名後世, 以顯父母). 덕의 근본이 되는 것이니(爲德之本者), 이것이(斯) 지극한 효가 된다(爲至孝也).

父沒而不能讀父之書, 手澤存焉爾.(부몰이불능독부지서 수택존언이) 母沒而杯圈不能飮焉, 口澤之氣存焉爾.(모몰이배권불능음언 구택지기존언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父沒而) 아버지의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은(不能讀父之書), 손때가 남아 있어서이다(手澤存焉爾). 어머니가 돌아가시고(母沒而) 술잔과 그릇으로 마시지 못하는 것은(杯圈不能飮焉), 입김이 남아 있어서이다(口澤之氣存焉爾).


[集說] 陳氏曰不能, 猶不忍也. [集解] 方氏曰書, 書冊也, 君子執以誦習. 故於父, 言之, 杯圈, 飮食器也, 婦人, 飮食是議. 故於母, 言之. 父母亡而澤存焉, 有所不忍也.

[集說] 진씨가 말하길(陳氏曰) 불능은(不能), 차마 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猶不忍也).

[集解] 방씨가 말하길(方氏曰) 서는(書), 서책이고(書冊也), 남자는(君子) 이것을 잡고서(執以) 외고 익히힌다(誦習). 그러므로(故) 아버지에 대해서(於父), 말했고(言之), 배권은(杯圈), 음식 그릇이니(飮食器也), 여자는(婦人), 음식을 논한다(飮食是議). 그러므로(故) 어머니에 대해서(於母), 말했다(言之). 부모가 돌아기시고(父母亡而) 자취가 남아 있어서(澤存焉),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有所不忍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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