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關雎, 樂而不淫, 哀而不傷.”(관저 낙이불음 애이불상)
子曰: “관저는(關雎), 즐겁지만(樂而) 지나치지 않고(不淫), 슬프지만(哀而) 不傷.”
○ 「關雎」, 「周南國風」詩之首篇也. 淫者, 樂之過而失其正者也. 傷者, 哀之過而害於和者也. 「關雎」之詩, 言后妃之德, 宜配君子. 求之未得, 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 求而得之, 則宜其有琴瑟ㆍ鐘鼓之樂. 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 其樂雖盛而不失其正. 故夫子稱之如此, 欲學者玩其辭, 審其音, 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
○ 관저는(「關雎」), 주남 국풍 시의(「周南國風」詩之) 머리 편이다(首篇也). 음이란(淫者), 즐거움이 지나쳐서(樂之過而) 그 바름을 잃은 것이다(失其正者也). 상이란(傷者), 슬픔이 지나쳐서(哀之過而) 조화를 상하게 하는 것이다(害於和者也). 관저의 시가(「關雎」之詩), 후비의 덕이(后妃之德), 군자에 짝하는 것을(宜配君子) 말했다(言). 구한 것을 얻지 못하면(求之未得, 則) 자나 깨나 몸을 뒤척이는 걱정이(寤寐反側之憂) 없을 수 없고(不能無); 구해서 얻으면(求而得之, 則) 금슬과 종고의 즐거움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宜其有琴瑟ㆍ鐘鼓之樂). 대개(蓋) 그 근심이 비록 깊더라도(其憂雖深而) 조화를 해치지 않고(不害於和), 그 즐거움이 비록 크더라도(其樂雖盛而) 그 바름을 잃지 않는다(不失其正).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이와 같이 일컬어서(稱之如此), 학자가 그 말을 완미하고(學者玩其辭), 그 음을 살펴서(審其音, 而) 그 성정의 바름을 알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欲有以識其性情之正也).
* 寤寐(오매): 자나 깨나 언제나.
* 反側(반측): 시름에 잠기거나 잠이 오지 않거나 하여 누워서 이리저리 몸을 뒤척거림. 두 마음을 품고 바른 길로 좇지 아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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