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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팔일(八佾) 3-21] 기왕불구(旣往不咎) / 재아가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다

by मोक्ष 2024.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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哀公問社於宰我.(애공문사어재아) 宰我對曰: “夏后氏以松, 殷人以柏, 周人以栗, 曰使民戰栗.”(재아대왈 하후씨이송 은인이백 주인이율 왈사민전율)

애공이(哀公) 재아에게(於宰我) 사를 물었다(問社). 재아가 대답하기를(宰我對曰): “하후씨는(夏后氏) 소나무를 썼고(以松), 은나라는(殷人) 측백을 썼고(以柏), 주나라는(周人) 밤나무를 썼는데(以栗), 말하자면(曰) 백성을 전율케 한 것입니다(使民戰栗).”라고 했다.


宰我, 孔子弟子, 名予. 三代之社不同者, 古者立社, 各樹其土之所宜木以爲主也. 戰栗, 恐懼貌. 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 豈以古者戮人於社, 故附會其說與?

재아는(宰我),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여다(名予). 삼대의 사가(三代之社) 같지 않은 것은(不同者), 옛사람이(古者) 사를 세울 때(立社), 각각(各) 그 토양에 맞는 나무를 심어서(樹其土之所宜木) 신주로 삼았다(以爲主也). 전율은(戰栗), 두렵고 무서운 모습이다(恐懼貌). 재아가(宰我) 또(又) 주나라가 밤나무를 쓴 뜻이(周所以用栗之) 이와 같다고 말했다(如此). 어찌(豈) 옛날(古者) 사에서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戮人於社), 그러므로(故) 그런 말을 붙인 것인가(附會其說與)?

子聞之曰: “成事不說, 遂事不諫, 旣往不咎.”(자문지왈 성사불설 수사불간 기왕불구)

선생님이 그것을 듣고 말하길(子聞之曰): “이루어진 일은 말하지 않고(成事不說), 다 된 일은 충고하지 않고(遂事不諫), 이미 지나간 일은 탓하지 않는다(旣往不咎).”라고 했다.


遂事, 謂事雖未成, 而勢不能已者. 孔子以宰我所對, 非立社之本意, 又啓時君殺伐之心, 而其言已出, 不可復救, 故歷言此以深責之, 欲使謹其後也.

수사는(遂事), 일이 비록 이루어지지 않았지만(事雖未成, 而) 형세가 그만둘 수 없는 것을(勢不能已者) 말한다(謂). 공자가(孔子) 재아가 대답한 것이(以宰我所對), 사를 세운 본뜻이 아니고(非立社之本意), 또(又) 당시 임금의 살심을 열도록 만들었는데(啓時君殺伐之心, 而) 그 말이 이미 나와서(其言已出), 다시 바로잡을 수 없고(不可復救), 그러므로(故) 차례로(歷) 이것을 말해서(言此以) 그를 심하게 책망하고(深責之), 그 뒤에 삼가게 하려 한 것이다(欲使謹其後)也.


○ 尹氏曰: “古者各以所宜木名其社, 非取義於木也. 宰我不知而妄對, 故夫子責之.”

○ 尹氏曰: “옛날(古者) 각각(各) 알맞은 나무로(以所宜木) 그 사를 이름 붙였고(名其社), 나무에서 뜻을 취한 것이 아니다(非取義於木也). 재아가 알지 못하고(宰我不知而) 망령되이 대답했고(妄對), 그러므로(故) 선생님이 그를 꾸짖었다(夫子責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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