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不仁者不可以久處約, 不可以長處樂.(불인자불가이구처약 불가이장처락)
子曰: “인하지 않은 사람은(不仁者) 곤궁함에 오래 머물 수 없고(不可以久處約), 즐거움에 길게 머물 수 없다(不可以長處樂).
○ 約, 窮困也.
○ 약은(約), 곤궁함이다(窮困也).
仁者安仁, 知者利仁.”(인자안인 지자이인)
인한 사람은(仁者) 인을 편안히 여기고(安仁),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인을 이롭게 여긴다(利仁).”
○ 利, 猶貪也, 蓋深知篤好而必欲得之也. 不仁之人, 失其本心, 久約必濫, 久樂必淫. 惟仁者則安其仁而無適不然, 知者則利於仁而不易所守, 蓋雖深淺之不同, 然皆非外物所能奪矣.
○ 이는(利), 탐내는 것과 같고(猶貪也), 대체로(蓋) 깊이 알고(深知) 돈독하게 좋아하면(篤好而) 반드시(必) 얻으려고 한다(欲得之也). 불인한 사람은(不仁之人), 그 본심을 잃고(失其本心), 곤궁함에 오래 있으면(久約) 반드시 넘치고(必濫), 즐거움에 오래 있으면(久樂) 반드시 방탕해진다(必淫). 오직(惟) 인한 사람이라면(仁者則) 인을 편안히 여기고(安其仁而) 가는 곳마다 그러하지 않음이 없고(無適不然), 지혜로운 사람이라면(知者則) 인을 이롭게 여기고(利於仁而) 지키는 것을 바꾸지 않고(不易所守), 대체로(蓋) 비록(雖) 깊고 얕음이(深淺之) 같지 않지만(不同), 그러나(然) 모두(皆) 외물이 빼앗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非外物所能奪矣).
○ 謝氏曰: “仁者心無內外遠近精粗之間, 非有所存而自不亡, 非有所理而自不亂, 如目視而耳聽, 手持而足行也. 知者謂之有所見則可, 謂之有所得則未可. 有所存斯不亡, 有所理斯不亂, 未能無意也. 安仁則一, 利仁則二. 安仁者非顔ㆍ閔以上, 去聖人爲不遠, 不知此味也. 諸子雖有卓越之才, 謂之見道不惑則可, 然未免於利之也.”
○ 謝氏曰: “인자의 마음에(仁者心) 내외, 원근, 정조의 사이가 없고(無內外遠近精粗之間), 보존한 것이 있지 않더라도(非有所存而) 자연히 없어지지 않고(自不亡), 다스리는 것이 있지 않더라도(非有所理而) 저절로 혼란스럽지 않으니(自不亂),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如目視而耳聽), 손이 잡고(手持而) 발이 가는 것과 같다(足行也). 지혜로운 사람은(知者) 본 것이 있다고 하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지만(謂之有所見則可), 얻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謂之有所得則未可). 보존한 것이 있으면(有所存斯) 없어지지 않고(不亡), 다스리는 것이 있으면(有所理斯) 혼란스럽지 않으니(不亂), 의지가 없을 수 없다(未能無意也). 인을 편안히 여기는 것은 <내 마음과 인이> 하나이고(安仁則一), 인을 이롭게 여기는 것은 <내 마음과 인이> 둘이다(利仁則二). 인을 편안히 여기는 사람은(安仁者) 안연과 민자 이상으로(顔ㆍ閔以上), 성인과의 거리가(去聖人) 멀지 않은 것이 아니라면(非爲不遠), 이 맛을 알지 못한다(不知此味也). 여러 제자가(諸子) 비록(雖) 탁월한 재주가 있어서(有卓越之才), 도를 보고 미혹이 없었다고 말한다면 그럴 수 있지만(謂之見道不惑則可), 그러나(然) 이롭게 여기는 것을 넘지 못했다(未免於利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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