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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3-3] 문채나는 군자를 잊을 수 없구나 [절차탁마(如切如磋 如琢如磨)]

by मोक्ष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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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는 위나라 무공의 덕을 칭송한 것이다. 자르고 미는 것은 학문하는 모습을 말하고, 쪼고 가는 것은 수양하는 모습을 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무공은 자르고 밀듯이 배움을 열심히 했고 쪼고 갈듯이 수양을 열심히 했고, 그 결과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마음과 위엄 있는 거동을 하게 되었다. 백성들이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終不可諠兮.” (시운 첨피기욱 녹죽의의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슬혜한혜 혁혜훤혜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 “저 기수의 가장자리를(彼淇澳) 보니(瞻), 푸르 대나무(菉竹) 무성하구나(猗猗). 문채. 나는 군자여(有斐君子), 자르는 듯하고(如切) 미는 듯하고(如磋), 쪼는 듯하고(如琢) 가는 듯하다(如磨). 엄숙하고(瑟兮) 굳세고(僩兮), 빛나고(赫兮) 찬란하고(喧兮),문채 나는 군자여(有斐君子), 끝내(終) 잊을 수 없구나(不可諠兮).”라고 했다.

 

* 猗猗(의의): 무성한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다. 

* 切(절): 칼과 톱으로 자르는 것이다. 여기서는 물건을 만들려고 뼈나 뿔을 자르는 것을 뜻한다. 

* 琢(탁): 망치나 정으로 쪼아내어 형상을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는 옥이나 돌로 물건을 만들려고 쪼아내는 것을 뜻한다.

* 瑟(슬): 엄숙하고 빽빽한 모습

 

詩衛風「淇澳」之篇. 淇水名, 澳隈也. 猗猗美盛貌, 興也. 斐文貌. 切以刀鉅, 琢以椎鑿, 皆裁物使成形質也; 磋以鑢鐋, 磨以沙石, 皆治物使其滑澤也. 治骨角者旣切而復磋之, 治玉石者旣琢而復磨之, 皆言其治之有緖而益致其精也. 瑟嚴密之貌, 僩武毅之貌, 赫喧宣著盛大之貌. 諠忘也.

시는(詩) 위풍의(衛風) 기욱 편이다(淇澳之篇). 기는(淇) 물 이름이고(水名), 욱은(澳) 물굽이다(隈也). 욱욱은(猗猗) 아름답고 성대한 모습이니(美盛貌), 일어남이다(興也). 비는(斐) 문채나는 모습이다(文貌). 칼과 톱으로(以刀鉅) 자르고(切), 망치와 끌로(以椎鑿) 쪼는 것은(琢), 모두(皆) 물건을 잘라서(裁物) 모양을 이루게 하는 것이고(使成形質也); 줄과 대패로(以鑢鐋) 밀고(磋), 모래와 돌로(以沙石) 가는 것은(磨), 모두(皆) 물건을 다스려(治物) 그것으로 하여금(使其) 매끄럽고 윤택하게 하려는 것이다(滑澤也). 뼈와 불을 다듬는 사람은(治骨角者) 자르고 나서(旣切而復) 그것을 밀고(磋之), 옥과 돌을 다듬는 사람은(治玉石者) 쪼고 나서(旣琢而) 다시 그것을 가니(復磨之), 모두(皆) 그 다스림에(其治之) 단서가 있고(有緖而) 더욱(益) 정밀함에 이르는 것을(致其精) 말한다(也). 슬은(瑟) 엄밀한 모습이고(嚴密之貌), 한은(僩) 굳센 모습이고(武毅之貌), 혁과 훤은(赫喧) 드러나는 것이(宣著) 성대한 모습이다(盛大之貌). 훤은 잊음이다(諠忘也).

 

* 滑澤(활택): 미끄럽고 윤택(潤澤)함.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喧兮者, 威儀也; 有斐君子, 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 (여절여탁자 도학야 여탁여마자 자수야 슬혜한혜자 순율야 혁혜훤혜자 위의야 유비군자 종불가훤혜 도성덕지선 민지불능망야)

여절여탁이란(如切如磋者), 배움을 말하는 것이고(道學也); 여탁여마란(如琢如磨者), 자기를 닦음을 말하고(自修也); 슬혜한혜란(瑟兮僩兮者), <실수할까> 두려워 떠는 것이고(恂慄也); 혁혜훤혜란(赫兮喧兮者), 위엄 있는 거동이고(威儀也); 유비군자 종불가훤혜란(有斐君子, 終不可諠兮者), 도가 성대하고(道盛) 덕이 지극히 선하여(德至善), 백성이(民之) 잊을 수 없는 것이다(不能忘也).

 

* 恂慄(순율): 무서워 떪, 조심하고 두려워하는 모습.

* 威儀(위의): 무게가 있어 외경(畏敬)할 만한 거동(擧動), 예법(禮法)에 맞는 몸가짐

 

道言也. 學謂講習討論之事, 自修者省察克治之功. 恂慓戰懼也, 威可畏也, 儀可象也. 引詩而釋之, 以明明明德者之止於至善. 道學ㆍ自修, 言其所以得之之由; 恂慓ㆍ威儀, 言其德容表裏之盛, 卒乃指其實而歎美之也.

도는(道) 말한다는 뜻이다(言也). 학은(學) 강습하고 토론하는(講習討論之) 일을 말하고(事), 자수란(自修者) 성찰하고(省察) 극복하고 다스리는(治之) 공부다(功). 순율은(恂慓) 두려워 떪이고(戰懼也), 위는(威) 두려워할만한 것이고(可畏也), 의는(儀) 본받을만한 것이다(可象也). 시를 인용하고(引詩而) 풀이해서(釋之, 以) 명덕을 밝히는 사람이(明明德者之) 지선에 머무르는 것을(止於至善) 밝혔다(明). 도학과 자수는(道學自修), 그가(其) 그것을 얻는(得之之) 유래(과정)가 되는(由) 것을(所以) 말했고(言); 순율과 위의는(恂慓威儀), 그 덕의 모습이(其德容) 겉과 속이 성대함을(表裏之盛) 말했으니(言), 끝에서는 바로(卒乃) 그 실제를 가리켜서(指其實而) 감탄하고 찬미한 것이다(歎美之也).

 

* 戰懼(전구): 두렵거나 무서워서 벌벌 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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