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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12 삼숙이후출주장(윤사어인장)[三宿而後出晝章(尹士語人章)]] 맹자거제(孟子去齊) / 삼 일을 머물고 떠난 까닭

by मोक्ष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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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去齊.(맹자거제) 尹士語人曰: “不識王之不可以爲湯武, 則是不明也;(윤사어인왈 불식왕지불가이위탕무 즉시불명야) 識其不可, 然且至, 則是干澤也.(식기불가 연차지 즉시간택야) 千里而見王, 不遇故去.(천리이견왕 불우고거) 三宿而後出晝, 是何濡滯也? 士則茲不悅.”(삼숙이후출주 시하유체야 사즉자불열)

맹자가(孟子) 제나라를 떠났다(去齊). 윤사가(尹士) 사람들에게 말하길(語人曰): “왕이(王之) 탕임금이나 무왕이 될 수 없음을(不可以爲湯武) 알지 못했다면(不識, 則) 이것은(是) 밝지 못한 것이고(不明也); 그 될 수 없음을 알았는데(識其不可), 그러나 또 왔다면(然且至, 則) 이것은(是) 혜택을 요구한 것이다(干澤也). 천리를 와서(千里而) 왕을 만나고(見王), <뜻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不遇故) 떠났다(去). 사흘을 자고 나서(三宿而後) 주읍에서 나섰으니(出晝), 이것은(是) 어찌(何) 오래 머문 것인가(濡滯也)? 나라면(士則) 이것을 기뻐하지 않는다(茲不悅).”

 

* 濡滯(유체): 막히고 걸림.

* 干澤(간택): 혜택을 바람.


○ 尹士, 齊人也. 干, 求也. 澤, 恩澤也. 濡滯, 遲留也.

○ 윤사는(尹士), 제나라 사람이다(齊人也). 간은(干), 구함이다(求也). 택은(澤), 은택이다(恩澤也). 유체는(濡滯), 오랫동안 머무름이다(遲留也).

高子以告.(고자이고)

고자가(高子) 이것으로(以) 고했다(告).


高子, 亦齊人, 孟子弟子也.

고자는(高子), 또한(亦) 제나라 사람이고(齊人), 맹자 제자다(孟子弟子也).

曰: “夫尹士惡知予哉?(왈 부윤사오지여재) 千里而見王, 是予所欲也;(천리이견왕 시여소욕야) 不遇故去, 豈予所欲哉? 予不得已也.(불우고거 기여소욕재 여부득이야)

<맹자가> 말하길(曰): “저 윤사가(夫尹士) 어찌(惡) 나를 알겠는가(知予哉)? 천리를 와서(千里而) 왕을 만났는데(見王), 이것은(是) 내가 바란 것이고(予所欲也); <뜻이> 맞지 않기 때문에 떠나는 것이(不遇故去), 어찌(豈) 내가 바라는 것이겠는가(予所欲哉)? 나는(予) 어쩔 수 없었을 뿐이다(不得已也).


○ 見王, 欲以行道也. 今道不行, 故不得已而去, 非本欲如此也.

○ 견왕은(見王), 도를 행하려고 한 것이다(欲以行道也). 지금(今) 도가 행해지지 않고(道不行), 그러므로(故) 어쩔 수 없이(不得已而) 떠나는 것이니(去), 본래(本) 이와 같기를 바란 것이 아니다(欲如此也).


予三宿而出晝, 於予心猶以爲速.(여삼숙이출주 어여심유이위속) 王庶幾改之. 王如改諸, 則必反予.(왕서기개지 왕여개저 즉필반여)

내가(予) 삼 일을 묵고(三宿而) 주를 나선 것은(出晝), 내 마음에(於予心) 오히려(猶) 빠른 것으로 여겨진다(以爲速). 왕이(王) 고치기를(改之) 바란 것이다(庶幾). 왕이(王) 만약(如) 바꾼다면(改諸, 則) 반드시(必) 나를 돌아오도록 할 것이다(反予).

 

* 庶幾(서기): 바람, 바라건대, 거의.


所改必指一事而言, 然今不可考矣.

고치는 것은(所改) 반드시(必) 한 가지 일을 가리켜서(指一事而) 말한 것인데(言), 그러나(然) 지금(今) 상고할 수 없다(不可考矣).

夫出晝而王不予追也, 予然後浩然有歸志.(부출주이왕불여추야 여연후호연유귀지) 予雖然, 豈舍王哉?(여수연 기사왕재) 王由足用爲善.(왕유족용위선) 王如用予, 則豈徒齊民安, 天下之民擧安.(왕여용여 즉기도제민안 천하지민거안) 王庶幾改之, 予日望之.(왕서기개지 여일망지)

무릇(夫) 주를 나서는데(出晝而) 왕이 나를 쫓지 않았으니(王不予追也), 내가(予) 그런 뒤에야(然後) 거침없이(浩然) 돌아갈 뜻이 있었다(有歸志). 내가(予) 비록 그렇지만(雖然), 어찌(豈) 왕을 버리겠는가(舍王哉)? 왕은(王) 오히려(由) 선을 행할 수 있다(足用爲善). 왕이(王) 만약(如) 나를 등용한다면(用予, 則) 어찌(豈) 다만(徒) 제나라 백성만 편안하겠는가(齊民安), 천하의 백성이(天下之民) 모두(擧) 편안할 것이다(安). 왕이(王) 부디 고치시기를(庶幾改之), 내가(予) 날마다(日) 바란다(望之).

 

* 浩然(호연): 넓고 큰 꼴, 물이 그침이 없이 흐르는 모양().

* 王由足用(왕유족용): 由는 猶와 같고, 用은 以와 같다. 


浩然, 如水之流不可止也.

호연은(浩然), 물이 흘러서 그칠 수 없는 것과 같다(如水之流不可止也).


○ 楊氏曰: “齊王天資朴實, 如好勇, 好貨, 好色, 好世俗之樂, 皆以直告而不隱於孟子, 故足以爲善. 若乃其心不然, 而謬爲大言以欺人, 是人終不可與入堯舜之道矣, 何善之能爲?”

○ 楊氏曰: “제왕의(齊王) 타고난 바탕이(天資) 질박하고 성실해서(朴實), 마치(如) 용맹을 좋아하고(好勇), 재물을 좋아하고(好貨), 색을 좋아하고(好色), 세속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처럼(好世俗之樂), 모두(皆) 곧음으로 고해서(以直告而) 맹자에게 숨기지 않았고(不隱於孟子), 그러므로(故) 선을 행할 수 있다(足以爲善). 만약(若乃) 그 마음이(其心) 그렇지 않으면서(不然, 而) 거짓으로(謬) 큰소리쳐서(爲大言以) 사람을 속인다면(欺人), 이런 사람은(是人) 끝내(終) 함께 요순의 도에 들어갈 수 없으니(不可與入堯舜之道矣), 어찌(何) 선을 행할 수 있겠는가(善之能爲)?”

予豈若是小丈夫然哉?(여기약시소장부연재) 諫於其君而不受, 則怒, 悻悻然見於其面.(간어기군이불수 즉노 행행연견어기면) 去則窮日之力而後宿哉?”(거즉궁일지력이후숙재)

내가(予) 어찌(豈) 이 소장부처럼(若是小丈夫) 그렇겠는가(然哉)? 그 임금에게 조언하다가(諫於其君而) 받아들이지 않으면(不受, 則) 화내고(怒), 화난 기색으로(悻悻然) 얼굴에 드러내고(見於其面), 간다면(去則) 하루에 갈 수 있는 힘을 다하고 나서야(窮日之力而後) 묵겠는가(宿哉)?”라고 했다.


○ 悻悻, 怒意也. 窮, 盡也.

○ 행행은(悻悻), 화내는 마음이다(怒意也). 궁은(窮), 다함이다(盡也).

尹士聞之曰: “士誠小人也.”(윤사문지왈 사성소인야)

윤사가(尹士) 그것을 듣고 말하길(聞之曰): “내가(士) 참으로(誠) 소인이다(小人也).”라고 했다.


此章見聖賢行道濟時, 汲汲之本心; 愛君澤民, 惓惓之餘意.

이 장은(此章) 성현이(聖賢) 도를 행하고 <세상을> 구제할 때(行道濟時), 급급한 본심과(汲汲之本心); 임금을 사랑하고(愛君)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려는(澤民), 정성스러운(惓惓之) 남은 뜻을(餘意) 드러냈다(見).


李氏曰: “於此見君子憂則違之之情, 而荷蕢者所以爲果也.”

李氏曰: “이것에서(於此) 군자가 근심스러우면(君子憂則) 떠나는 정을(違之之情) 볼 수 있고(, 而) 하괴한 사람이(荷蕢者) 과단이 되는 까닭이다(所以爲果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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