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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9 종이위지사장(연인반장)[從而爲之辭章(燕人畔章)]] 과즉개지(過則改之) / 옛날 군자는 잘못이 있으면 고쳤다

by मोक्ष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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燕人畔.(연인반) 王曰: “吾甚慚於孟子.”(왕왈 오심참어맹자)

연나라 사람들이 배반했다(燕人畔).

왕이 말하길(王曰): “내가(吾) 맹자에게(於孟子) 매우 부끄럽구나(甚慚).”라고 했다.


齊破燕後二年, 燕人共立太子平爲王.

제나라가(齊) 연나라를 깨뜨린고 나서(破燕後) 2년이 지나(二年), 연나라 사람들이(燕人) 함께(共) 태자 평을 세워(立太子平) 왕으로 삼았다(爲王).

陳賈曰: “王無患焉. 王自以爲與周公, 孰仁且智?”(진가왈 왕무환언 왕자이위여주공 숙인차지) 王曰: “惡! 是何言也?”(왕왈 아 시하언야)

진가가 말하길(陳賈曰): “왕께는(王)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無患焉). 왕께서(王) 스스로(自) 주공과 더불어(與周公), 누가(孰) 더 어질고 지혜롭다고(仁且智) 생각하십니까(以爲)?”라고 했다.

왕이 말하길(王曰): “아(惡)! 이것은(是) 무슨 말인가(何言也)?”라고 했다.


陳賈, 齊大夫也.

진가는(陳賈), 제나라 대부다(齊大夫也).

曰: “周公使管叔監殷, 管叔以畔. 知而使之, 是不仁也; 不知而使之, 是不智也. 仁智, 周公未之盡也, 而況於王乎? 賈請見而解之.”

말하길(曰): “주공이(周公) 관숙을 시켜(使管叔) 은나라를 감독하게 했는데(監殷), 관숙이(管叔) 그것으로 배반했습니다(以畔). 알고서도(知而) 시켰다면(使之), 이것은(是) 불인한 것이고(不仁也); 알지 못하고(不知而) 시켰다면(使之), 이것은(是)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不智也). 인과 지는(仁智), 주공도(周公) 다하지 못한 것인데(未之盡也, 而) 하물여(況) 왕에게는(於王) 어떻겠습니까(乎)? 제가 청해서(賈請) 뵙고(見而) 그것을 풀겠습니다(解之).”라고 했다.


○ 管叔, 名鮮, 武王弟, 周公兄也. 武王勝商殺紂, 立紂子武庚, 而使管叔與弟蔡叔, 霍叔監其國. 武王崩, 成王幼, 周公攝政. 管叔與武庚畔, 周公討而誅之.

○ 관숙은(管叔), 이름이 선으로(名鮮), 무왕의 동생이고(武王弟), 주공의 형이다(周公兄也). 무왕이(武王) 상나라를 꺾고(勝商) 주왕을 죽이고(殺紂), 주의 아들을 무경을 세워(立紂子武庚, 而) 관숙과 동생 채숙, 곽숙으로 하여금(使管叔與弟蔡叔, 霍叔) 그 나라를 감독하게 했다(監其國). 무왕이 죽고(武王崩), 성왕이 어려서(成王幼), 주공이 섭정했다(周公攝政). 관숙과 무경이(管叔與武庚) 배반하자(畔), 주공이 토벌하고(周公討而) 그들을 죽였다(誅之).

見孟子問曰: “周公何人也?”(견맹자문왈 주공하인야) 曰: “古聖人也.” (왈 고성인야) 曰: “使管叔監殷, 管叔以殷畔也, 有諸?”(왈 사관숙감은 관숙이은반야 유저) 曰: “然.”(왈연) 曰: “周公知其將畔而使之與?”(왈 주공지기장반이사지여) 曰: “不知也.”(왈 부지야) “然則聖人且有過與?”(연즉성인차유과여) 曰: “周公, 弟也; 管叔, 兄也.(왈 주공제야 관숙 형야) 周公之過, 不亦宜乎?"(주공지과 불역의호)

<진가가> 맹자를 만나서 묻기를(見孟子問曰): “주공은(周公) 어떤 사람인가요(何人也)?”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曰): “옛날 성인이다(古聖人也).”라고 했다.

<진가가> 말하길(曰): “관숙으로 하여금(使管叔) 은나라를 감독하게 했는데(監殷), 관숙이(管叔) 은나라로(以殷) 배반한 일이(畔也), 그런 일이 있습니까(有諸)?”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曰): “<그런 일이> 있다(然).”라고 했다.

<진가가> 말하길(曰): “주공이(周公) 그가 장차 배반할 것을 알고(知其將畔而) 그를 시킨 것인가요(使之與)?”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曰): “알지 못했다(不知也).”라고 했다.

“그렇다면(然則) 성인도(聖人) 또한(且) 잘못이 있습니까(有過與)?”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길(曰): “주공은(周公), 동생이고(弟也); 관숙은(管叔), 형이다(兄也). 주공의 잘못이(周公之過),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不亦宜乎)?"라고 했다.


言周公乃管叔之弟, 管叔乃周公之兄, 然則周公不知管叔之將畔而使之, 其過有所不免矣. 

주공은(周公乃) 관숙의 동생이고(管叔之弟), 관숙은(管叔乃) 주공의 형이니(周公之兄), 그렇다면(然則) 주공이(周公) 관숙이 장차 반란할 것을(管叔之將畔) 알지 못하고(不知而) 시켰으니(使之), 그 잘못에(其過) 벗아날 수 없음이 있다는(有所不免) 말이다(矣).

 

或曰: “周公之處管叔, 不如舜之處象何也?” 游氏曰: “象之惡已著, 而其志不過富貴而已, 故舜得以是而全之; 若管叔之惡則未著, 而其志其才皆非象比也, 周公詎忍逆探其兄之惡而棄之耶? 周公愛兄, 宜無不盡者. 管叔之事, 聖人之不幸也. 舜誠信而喜象, 周公誠信而任管叔, 此天理人倫之至, 其用心一也.”
누군가 말하길(或曰): “주공이(周公之) 관숙을 대처한 것이(處管叔), 순임금이(舜之) 상을 대처한 것과(處象) 같지 않은 것은(不如) 어째서인가(何也)?”라고 했다.
游氏曰: “상의 악함은(象之惡) 이미 드러났고(已著, 而) 그 뜻이(其志) 부귀를 넘지 못했을 뿐이고(不過富貴而已), 그러므로(故) 순임금이(舜) 이것으로 그를 온전하게 했지만(得以是而全之); 관숙의 악과 같은 것이라면(若管叔之惡則)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未著, 而) 그 뜻과 재주가(其志其才) 모두(皆) 상과 비교할 것이 아니고(非象比也), 주공이(周公) 어찌(詎) 차마(忍) 그 형의 악함을 미리 알아서(逆探其兄之惡而) 버릴 수 있겠는가(棄之耶)? 주공이 형을 아끼는 것이(周公愛兄), 마땅히(宜) 다하지 않음이 없다(無不盡者). 관숙의 일은(管叔之事), 성인의 불행이다(聖人之不幸也). 순이(舜) 진실로 믿고(誠信而) 상을 기뻐했고(喜象), 주공이(周公) 진실로 믿고(誠信而) 관숙에게 맡겼으니(任管叔), 이것은(此) 천리와 인륜의 지극함이고(天理人倫之至), 그 마음 쓰는 것이 같다(其用心一也).”



且古之君子, 過則改之; 今之君子, 過則順之. 古之君子, 其過也, 如日月之食, 民皆見之; 及其更也, 民皆仰之. 今之君子, 豈徒順之, 又從爲之辭.”

또한(且) 옛날의 군자는(古之君子), 잘못하면 고쳤는데(過則改之); 지금의 군자는(今之君子), 잘못하고 따른다(過則順之). 옛날 군자는(古之君子), 그 잘못하는 것이(其過也), 일식이나 월식과 같아서(如日月之食), 백성이 모두 그것을 보고(民皆見之); 그가 고치는데 이르면(及其更也), 백성이 모두 우러러보았다(民皆仰之). 지금 군자는(今之君子), 어찌(豈) 다만 따르기만 하고(徒順之), 또(又) 그것을 따라서(從爲之) 변명한다(辭).”라고 했다.


○ 順, 猶遂也. 更, 改也. 辭, 辯也. 更之則無損於明, 故民仰之. 順而爲之辭, 則其過愈深矣. 責賈不能勉其君以遷善改過, 而敎之以遂非文過也.

○ 순은(順), 따름과 같다(猶遂也). 경은(更), 고침이다(改也). 사는(辭), 변명이다(辯也). 고치면(更之則) 밝음에 덜어지는 것이 없고(無損於明), 그러므로(故) 백성이 우러러본다(民仰之). 따르고(順而) 그것을 위해 변명하면(爲之辭, 則) 그 잘못이(其過) 더욱 심해진다(愈深矣). 진가가(賈) 그 임금이 선으로 옮겨서 잘못을 고치도록(其君以遷善改過) 힘쓰지 못하고(不能勉, 而) 그로 하여금(敎之) 비행을 따라서(以遂非) 잘못을 꾸미도록 한 것을(文過)  꾸짖었다(也).


○ 林氏曰: “齊王慚於孟子, 蓋羞惡之心, 有不能自已者. 使其臣有能因是心而將順之, 則義不可勝用矣. 而陳賈鄙夫, 方且爲之曲爲辯說, 而沮其遷善改過之心, 長其飾非拒諫之惡, 故孟子深責之. 故其說必參考而後通. 然此書記事, 散出而無先後之次, 若以第二篇十章十一章, 置於前章之後, 此章之前. 則孟子之意, 不待論說而自明矣.”

○ 林氏曰: “제왕이(齊王) 맹자에게 부끄러운 것은(慚於孟子), 대개(蓋) 수오지심이고(羞惡之心), 스스로 그만둘 수 없음이 있어서다(有不能自已者). 그 신하 중에(使其臣) 이 마음을 따라서(能因是心而) 장차 그것을 따르는 사람이 있다면(有將順之, 則) 의를(義) 이루 다 쓸 수 없을 것이다(不可勝用矣). 그러나(而) 진가는(陳賈) 비루한 사람으로(鄙夫), 바야흐로(方) 또(且) 그것을 굽혀서(爲之曲) 변명하는 말을 하고(爲辯說, 而) 그 선으로 옮겨서 잘못을 고치는 마음을 막았고(沮其遷善改過之心), 그 잘못을 꾸미고(其飾非) 간언을 막는 악을(拒諫之惡) 조장했고(長), 그러므로(故) 맹자가 심하게 꾸짖었다(孟子深責之). 그러므로(故) 그 설이(其說) 반드시(必) 참고하고 나서야(參考而後) 통한다(通). 그러나(然) 이 글에서(此書) 기사가(記事), 흩어져 나오고(散出而) 선후의 순서가 없어서(無先後之次), 만약(若) 제2편의 제10장과 제11장을(以第二篇十章十一章), 앞장의 뒤와 이장의 앞에 둔다면(置於前章之後, 此章之前. 則) 맹자의 뜻이(孟子之意), 논설을 기다리지 않고(不待論說而) 자명해질 것이다(自明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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