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공손추 하(公孫丑 下) 11 숙어주장(위왕류행장)[宿於晝章(爲王留行章)]] 아명어자(我明語子) / 내가 응대하지 않는 이유를 분명히 말해주겠다

by मोक्ष 2024. 5. 20.
반응형

孟子去齊, 宿於晝.(맹자거제 숙어주)

맹자가(孟子) 제나라를 떠나(去齊), 주에서 묵었다(宿於晝).


○ 晝, 齊西南近邑也.

○ 주는(晝), 제나라 서남쪽에(齊西南) 가까운 읍이다(近邑也).

有欲爲王留行者, 坐而言.(유욕위왕유행자 좌이언) 不應, 隱几而臥.(불응 은궤이와)

왕을 위하여(爲王) <맹자를> 머물게 하려는 사람이 있어(有欲留行者), 앉아서 말했다(坐而言). <맹자는> 응대하지 않고(不應), 안석에 기대어(隱几而) 누웠다(臥).


○ 隱, 憑也. 客坐而言, 孟子不應而臥也.

○ 은은(隱), 기댐이다(憑也). 손님이(客) 앉아서 말하고(坐而言), 맹자는(孟子) 응답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不應而臥也).

客不悅曰: “弟子齊宿而後敢言, 夫子臥而不聽, 請勿復敢見矣.”(객불열왈 제자재숙이후감언 부자와이불청 청물복감견의)

손님이(客)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길(不悅曰): “제자가(弟子) 재계하고(齊) 밤을 지내고 나서(宿而後) 감히 말씀드리는데(敢言), 선생님은(夫子) 누워서 듣지 않으니(臥而不聽), 청컨대(請) 다시 감히 뵙지 않겠습니다(勿復敢見矣).”라고 했다.


○ 齊宿, 齊戒越宿也.

○ 재숙은(齊宿), 재계하고(齊戒) 밤을 지낸 것이다(越宿也).

曰: “坐! 我明語子.(왈 좌아며어자) 昔者魯繆公無人乎子思之側, 則不能安子思;(석자노목공무인호자사지측 즉불능안자사) 泄柳ㆍ申詳, 無人乎繆公之側, 則不能安其身.(설류신상 무인호목공지측 즉불능안기신)

<맹자가> 말하길(曰): “앉아라(坐)! 내가(我) 그대에게 분명하게 말하겠다(明語子). 옛날(昔者) 노 목공은(魯繆公) 자사의 곁에(乎子思之側) 사람이 없으면(無人, 則) 자사를 편안하게 할 수 없었고(不能安子思); 설류와 신상은(泄柳ㆍ申詳), 목공의 곁에 사람이 없으면(無人乎繆公之側, 則) 자신을 편안하게 할 수 없었다(不能安其身).


○ 繆公尊禮子思, 常使人候伺, 道達誠意於其側, 乃能安而留之也. 泄柳, 魯人. 申詳, 子張之子也. 繆公尊之不如子思, 然二子義不苟容, 非有賢者在其君之左右維持調護之, 則亦不能安其身矣.

○ 노 목공이(繆公) 자사를 존중하고 예우해서(尊禮子思), 늘(常) 사람을 시켜(使人) 살피고(候伺), 그 곁에(於其側) 성의가 도달해서야(道達誠意), 이에(乃) 편안하게 하고 머물게 할 수 있었다(能安而留之也). 설류는(泄柳), 노나라 사람이다(魯人). 신상은(申詳), 자장의 아들이다(子張之子也). 노 목공이(繆公) 그들을 존중한 것이(尊之) 자사만 못했고(不如子思), 그렇지만(然) 두 사람은(二子) 의리로(義) 구차하게 용납되지 않아서(不苟容), 현자가 그 군주의 좌우에 있어서(賢者在其君之左右) 유지하고 조호하는 것이 있지 않으면(維持調護之, 則) 또한(亦) 그 몸을 편안히 여기지 못했다(不能安其身矣).

子爲長者慮, 而不及子思, 子絶長者乎? 長者絶子乎?”(자위장자려 이불급자사 자절장자호 장자절자호)

그대가(子) 어른을 위해(爲長者) 생각하지만(慮, 而) 자사에 미치지 못하니(不及子思), 그대가(子) 어른을 끊은 것인가(絶長者乎)? 어른이(長者) 그대를 끊은 것인가(絶子乎)?”라고 했다.


○ 長者, 孟子自稱也. 言齊王不使子來, 而子自欲爲王留我; 是所以爲我謀者, 不及繆公留子思之事, 而先絶我也. 我之臥而不應, 豈爲先絶子乎?

○ 장자는(長者), 맹자가(孟子) 자기를 일컬은 것이다(自稱也). 제왕이(言齊王) 그대를 시켜 오게 하지 않았는데(不使子來, 而) 그대가(子) 스스로(自) 왕을 위하여 나를 머물게 하려고 하니(欲爲王留我); 이것은(是) 나를 위하여 도모한 것이(所以爲我謀者), 목공이 자사를 머물게 한 일에 미치지 못하고(不及繆公留子思之事, 而) 먼저(先) 나를 끊은 것이다(絶我也). 내가(我之) 누워서 응대하지 않는 것이(臥而不應), 어찌(豈) 먼저 그대를 끊은 일이 되겠는가(爲先絶子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