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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옹야(雍也) 6-7] 오필재문상의(吾必在汶上矣) / 다시 부른다면 나는 제나라에 있을 것이다

by मोक्ष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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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氏使閔子騫爲費宰.(계씨사민자건위비재)

계씨가(季氏) 민자건으로 하여금(使閔子騫) 계씨의 재가 되도록 했다(爲費宰).

 

* 費宰(비재): 비費는 지명으로 지금의 산동성 費縣(비현)이다. 계씨는 노나라의 권력가로 그 기반이 비읍에 있었다.

 

○ 閔子騫, 孔子弟子, 名損. 費, 季氏邑.

○ 민자건은(閔子騫),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손이다(名損). 비는(費), 계씨의 읍이다(季氏邑).

 

閔子騫曰: “善爲我辭焉.(민자건왈 선위아사언) 如有復我者, 則吾必在汶上矣.”(여유복아자 즉오필재문상의)

민자건이 말하길(閔子騫曰): “나를 위해(爲我) 잘 말해주시오(辭焉). 만약(如) 다시 나를 부르는 일이 있다면(有復我者, 則) 나는(吾) 반드시(必) 문수 가에 있을 것입니다(在汶上矣).”라고 했다.

 

* 汶上(문상): 문汶은 하천이름으로 현재 산동의 大汶河(대문하)로 당시 제나라의 남쪽과 노나라 북쪽의 경계에 있었다. 上은 북쪽이란 뜻이므로 汶上은 제나라 땅을 가리킨다.

 

○ 汶, 水名, 在齊南魯北竟上. 閔子不欲臣季氏, 令使者善爲己辭. 言若再來召我, 則當去之齊.

○ 문은(汶), 물 이름이고(水名), 제나라 남쪽과 노나라 북쪽(齊南魯北) 국경에 있다(竟上). 민자가(閔子) 계씨에게 신하가 되고 싶지 않았고(不欲臣季氏), 사자로 하여금(令使者) 자기를 위해 잘 말해달라고 했다(善爲己辭). 만약(若) 다시 와서(再來) 나를 부른다면(召我, 則) 마땅히(當) 떠나서 제나라로 간다는(去之齊) 말이다(言).

 

○ 程子曰: “仲尼之門, 能不仕大夫之家者, 閔子ㆍ曾子數人而已.”

○ 程子曰: “중니의 문하에서(仲尼之門), 대부의 집안에서 벼슬하지 않은 사람은(能不仕大夫之家者), 민자와 증자 등 몇 뿐이다(閔子ㆍ曾子數人而已).”

 

謝氏曰: “學者能少知內外之分, 皆可以樂道而忘人之勢. 況閔子得聖人爲之依歸, 彼其視季氏不義之富貴, 不啻犬彘. 又從而臣之, 豈其心哉? 在聖人則有不然者, 蓋居亂邦, 見惡人, 在聖人則可; 自聖人以下, 剛則必取禍, 柔則必取辱. 閔子豈不能早見而豫待之乎? 如由也不得其死, 求也爲季氏附益, 夫豈其本心哉? 蓋旣無先見之知, 又無克亂之才故也. 然則閔子其賢乎?”

謝氏曰: “배우는 사람은(學者) 내외의 구분을(內外之分) 조금만 알아도(能少知), 모두(皆) 도를 즐기고(樂道而) 사람의 권세를 잊을 수 있다(可以忘人之勢). 하물며(況) 민자가(閔子) 성인을 어더(得聖人) 의지하고 귀의했으니(爲之依歸), 그가(彼) 계씨의 불의한 부귀 보는 것이(其視季氏不義之富貴), 개, 돼지보다 못하게 여겼다(不啻犬彘). 또(又) 따라서 신하가 되는 것이(從而臣之), 어찌(豈) 그 마음에 있겠는가(其心哉)? 성인에게 있어서라면(在聖人則) 그렇지 않은 것이 있으니(有不然者), 대개(蓋) 어지러운 나라에 머물면서(居亂邦), 악인을 만나는 것은(見惡人), 성인에게 있어서라면(在聖人則) 괜찮지만(可); 성인부터 그 아래로는(自聖人以下), 강하면(剛則) 반드시 화를 당하고(必取禍), 부드러우면 반드시 치욕을 당한다(柔則必取辱). 민자가(閔子) 어찌(豈) 일찍이 보고(早見而) 미리 대비하지 않겠는가(不能豫待之乎)? 자로는(如由也) 제 명대로 살지 못하고(不得其死), 염구는(求也) 계씨를 위해(爲季氏) 더해주었지만(附益), 어찌(夫豈) 그 본심이겠는가(其本心哉)? 대개(蓋) 미리 아는 지혜가 없고(旣無先見之知), 또(又) 혼란을 극복할 재주가 없기(無克亂之才) 때문이다(故也). 그렇다면(然則) 민자는 아마 현명하지 않은가(閔子其賢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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