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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옹야(雍也) 6-9] 단사표음(簞食瓢飮) / 단표누항(簞瓢陋巷) / 공자와 안자의 즐거움

by मोक्ष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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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賢哉, 回也!(현재 회야) 一簞食, 一瓢飮, 在陋巷.(일단사 일표음 재누항) 人不堪其憂, 回也不改其樂.(인불감기우 회야불개기락) 賢哉, 回也!”(현재 회야)

子曰: “현명하구나(賢哉), 안회는(回也)! 한 바구니 밥을 먹고(一簞食), 한 표주박 물을 마시고(一瓢飮), 누추하고 좁은 골목에 있다(在陋巷). 사람들은(人) 그 걱정을 견디지 못하는데(不堪其憂), 안회는(回也)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다(不改其樂). 현명하구나(賢哉), 안회는(回也)!”

 

* 陋巷(누항): 누추()하고 좁은 마을.

 

○ 簞, 竹器. 食, 飯也. 瓢, 瓠也. 顔子之貧如此, 而處之泰然, 不以害其樂, 故夫子再言“賢哉回也” 以深歎美之.

○ 단은(簞), 대나무 그릇이다(竹器). 사는(食), 밥이다(飯也). 표는(瓢), 표주박이다(瓠也). 안자의 가난이(顔子之貧) 이와 같았지만(如此, 而) 거처하는 것은(處之) 태연해서(泰然), 그 즐거움을 해칠 수 없었고(不以害其樂),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현재회야를 두 번 말해서(再言 “賢哉回也” 以) 매우 칭찬했다(深歎美之).


○ 程子曰: “顔子之樂, 非樂簞瓢陋巷也, 不以貧窶累其心而改其所樂也, 故夫子稱其賢.”

○ 程子曰: “안자의 즐거움은(顔子之樂), 단표누항을 즐긴 것이 아니고(非樂簞瓢陋巷也), 가난으로 그 마음을 얽매어서(以貧窶累其心而) 그 즐기던 것을 고치지 않은 것이고(改其所樂也),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그 현명함을 칭찬했다(稱其賢).”


又曰: “簞瓢陋巷非可樂, 蓋自有其樂爾. 其字當玩味, 自有深意.”

又曰: “단표누항이(簞瓢陋巷) 즐거울 만한 것이 아니라(非可樂), 대체로(蓋) 본래(自) 그 즐기는 것이 있었을 뿐이다(有其樂爾). 그 글자를(其字) 마땅히 완미해야 하고(當玩味), 본래(自) 깊은 뜻이 있다(有深意).”


又曰: “昔受學於周茂叔, 每令尋仲尼ㆍ顔子樂處, 所樂何事?”

又曰: “옛날(昔) 주무숙에게(於周茂叔) 배울 때(受學), 매번(每) 중니와 안자의 즐거움이 처한 것에서(仲尼ㆍ顔子樂處), 즐긴 것이(所樂) 무엇인지(何事) 찾도록 했다(令尋).


愚按: 程子之言, 引而不發, 蓋欲學者深思而自得之, 今亦不敢妄爲之說. 學者但當從事於博文約禮之誨, 以至於欲罷不能而竭其才, 則庶乎有以得之矣.

내가 생각건대(愚按): 정자의 말은(程子之言), 끌어 당겼지만(引而) 쏘지 않았으니(不發), 대체로(蓋) 학자가 깊이 생각하고(欲學者深思而) 스스로 얻도록 하려는 것이고(自得之), 지금(今) 또한(亦) 감히 망령되이 말하지 않겠다(不敢妄爲之說). 학자가(學者) 다만(但) 마땅히(當) 박문약례의 가르침을 따라서(從事於博文約禮之誨, 以)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고(欲罷不能而) 자기 재능을 다 쓰는 경지에 이른다면(至於竭其才, 則) 거의(庶乎) 얻을 수 있을 것이다(有以得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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