伯牛有疾, 子問之,(백우유질 자문지)
백우에게(伯牛) 병이 있어(有疾), 선생님이 문병을 갔는데(子問之),
伯牛, 孔子弟子, 姓冉, 名耕. 有疾, 先儒以爲癩也.
백우는(伯牛),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성은 염이고(姓冉), 이름은 경이다(名耕). 유질은(有疾), 선유들이(先儒) 나병이라고 여겼다(以爲癩也).
自牖執其手, 曰: “亡之, 命矣夫!(자유집기수 왈 망지 명의부) 斯人也而有斯疾也! 斯人也而有斯疾也!”(사인야이유사질야 사인야이유사질야)
창문으로(自牖) 그의 손을 잡고(執其手), 말하길(曰): “없어야 하는데(亡之), 천명이로구나(命矣夫)! 이런 사람이(斯人也而) 이런 병이 있다니(有斯疾也)! 이런 사람이(斯人也而) 이런 병이 있다니(有斯疾也)!”라고 했다.
* 自牖(자유): 自는 기점을 나타내며 '∼로부터, ∼에서'로 푼다. 牖을 주자는 남쪽으로 난 창문이라 보았다.
* 亡之(망지): 亡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해석이 있는데, '없어야 할 일'이라는 해석과, 死亡(사망)의 망으로 보는 해석이다. 백우는 德行(덕행)으로 이름난 제자였다. 그는 한센병 즉 癩病(나병)에 결려 죽었다고 전한다.
○ 牖, 南牖也. 禮: 病者居北牖下. 君視之, 則遷於南牖下, 使君得以南面視己. 時伯牛家以此禮尊孔子, 孔子不敢當, 故不入其室. 而自牖執其手, 蓋與之永訣也. 命, 謂天命. 言此人不應有此疾, 而今乃有之, 是乃天之所命也. 然則非其不能謹疾而有以致之, 亦可見矣.
○ 유는(牖), 남쪽 창문이다(南牖也). 예에(禮): 병자는(病者) 북쪽 창문 아래에 머문다(居北牖下). 임금이 그를 볼 때(君視之, 則) 남쪽 창문 아래로 옮기고(遷於南牖下), 임금으로 하여금(使君得以) 남면하고(南面) 자기를 보도록 한다(視己). 당시(時) 백우의 집에서(伯牛家) 이런 예절로(以此禮) 공자를 높였지만(尊孔子), 공자가 감당할 수 없었고(孔子不敢當), 그러므로(故) 그 방에 들어가지 않았다(不入其室). 그러나(而) 창문으로(自牖) 그 손을 잡고(執其手), 대개(蓋) 그와(與之) 영결한 것이다(永訣也). 명은(命), 천명을 말한다(謂天命). 이런 사람은(言此人) 이런 병이 있는 것이(有此疾) 알맞지 않은데도(不應, 而) 지금(今乃) 있으니(有之), 이것은 곧(是乃) 하늘이 명한 것이다(天之所命也). 그렇다면(然則) 그 병을 삼가지 못해서(其不能謹疾而) 이런 병에 이른 것이 아님을(非有以致之), 또한(亦) 알 수 있다(可見矣).
○ 侯氏曰: “伯牛以德行稱, 亞於顔ㆍ閔. 故其將死也, 孔子尤痛惜之.”
○ 侯氏曰: “백우는(伯牛) 덕행으로(以德行) 칭송받았고(稱), 안연과 민자건 다음이다(亞於顔ㆍ閔). 그러므로(故) 그가 장차 죽으려 할 때(其將死也), 공자가(孔子) 더욱 안타까워했다(尤痛惜之).”
○ 包氏曰: “牛有惡疾, 不欲見人, 孔子從牖執其手.”
○ 包氏曰: “백우에게(牛) 나쁜 병이 있어(有惡疾), 사람을 보려고 하지 않았고(不欲見人), 공자가(孔子) 창문을 통해(從牖) 그 손을 잡았다(執其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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