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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옹야(雍也) 6-10] 중도이폐 금여획(中道而廢 今女畫) / 할 수 없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

by मोक्ष 2024.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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冉求曰: “非不說子之道, 力不足也.”(염구왈 비불열자지도 역부족야) 子曰: “力不足者, 中道而廢. 今女畫.”(자왈 역부족자 중도이폐 금여획)

염구가 말하길(冉求曰): “선생님의 도를(子之道)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非不說), 힘이 충분하지 않습니다(力不足也).”라고 했다.

공자가 말하길(子曰): “힘이 부족한 사람은(力不足者), 중간에(中道而) 그만둔다(廢). 지금(今) 너는 선을 긋고 있다(女畫).”라고 했다.


○ 力不足者, 欲進而不能. 畫者, 能進而不欲. 謂之畫者, 如畫地以自限也.

○ 역부족이란(力不足者), 나아가려고 하지만(欲進而) 할 수 없는 것이다(不能). 획이란(畫者), 나아갈 수 있지만(能進而)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不欲). 이것을 획이라고 말한 것은(謂之畫者), 마치(如) 땅에 금을 긋는 것처럼(畫地) 스스로(以自) 한계를 만든 것이다(限也).


○ 胡氏曰: “夫子稱顔回不改其樂, 冉求聞之, 故有是言. 然使求說夫子之道, 誠如口之說芻豢, 則必將盡力以求之, 何患力之不足哉? 畫而不進, 則日退而已矣, 此冉求之所以局於藝也.”

○ 胡氏曰: “부자가(夫子) 안회가(顔回) 그 즐거움을 바꾸지 않는 것을(不改其樂) 칭찬하자(稱), 염구가 이것을 들었고(冉求聞之), 그러므로(故) 이런 말이 있었다(有是言). 그러나(然) 만약(使) 염구가(求) 부자의 도를 좋아하는 것이(說夫子之道), 진실로(誠) 입이 잘 차린 음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했다면(如口之說芻豢, 則) 반드시(必) 장차(將) 힘을 다해서(盡力以) 구했을 것이니(求之), 어찌(何) 힘이 부족한 것을 걱정하겠는가(患力之不足哉)? 금을 긋고서(畫而) 나아가지 않으면(不進, 則) 날로 퇴보할 뿐이니(日退而已矣), 이것이(此) 염구가(冉求之) 예에 국한된 까닭이다(所以局於藝也).”

 

* 芻豢(추환): 썩 잘 차린 음식()을 이르는 말, 풀을 먹는 소ㆍ말ㆍ양 등()과 곡식()을 먹는 개ㆍ돼지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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