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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5] 이것이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 / 격물보전(格物補傳)

by मोक्ष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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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이룬다(致知)'는 것은 지식의 습득이 아니라 인간의 성이 가진 지혜와 관련된 것이니 본연의 성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주돈이는 성은 다른 모든 존재에게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물에 접해서 성을 객관적으로 인식하면 자기 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정이는 '성이 곧 리다'라고 했고, 주희는 이런 이론을 종합해서 나의 성이 다르사물의 이와 같으므로 다른 사물을 관찰해서 사물의 이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 

 

此謂知之至也. (차위지지지야)

이것을(此) '지혜가 이르는 것이다'라고 한다(謂知之至也). 

 

此句之上別有闕文, 此特其結語耳.

이 구절의 위에(此句之上) 별도로(別) 빠진 글이 있는데(有闕文), 이것은(此) 단지(特) 그 결어일 뿐이다(其結語耳).

 

右傳之五章, 蓋釋格物ㆍ致知之意而今亡矣. 此章, 舊本通下章, 誤在經文之下.

이상은(右) 전 제5장이고(傳之五章), 대체로(蓋) 격물과 치지의 뜻을 해석했는데(釋格物ㆍ致知之意而) 지금 없어졌다(今亡矣). 이 장은(此章), 구본에서(舊本) 다음 장과 함께(通下章), 잘못되어(誤) 경문의 아래에 있었다(在經文之下).

 

格物補傳(補闕章·補亡章) (격물보전, 보궐장, 보망장)

 

間嘗竊取程子之意, 以補之.

요즘(間嘗) 정자의 뜻을(程子之意) 마음으로 받아들여(竊取, 以) 보충했다(補之).

 

曰: “所謂致知在格物者, 言欲致吾之知, 在卽物而窮其理也. 蓋人心之靈, 莫不有知; 而天下之物, 莫不有理. 惟於理有未窮, 故其知有不盡也.

말하길(曰): “이르바(所謂) 치지가 격물에 있다는 것은(致知在格物者), 나의 앎을 지극하게 하려고 한다면(欲致吾之知), 사물에 나아가(卽物而) 그 이치를 궁리하는 것에 있다는(窮其理) 말이다(也). 대체로(蓋) 사람의 마음이 영묘해서(人心之靈), 앎을 가지지 않은 것이 없고(莫不有知); 그리고(而) 천하의 사물이(天下之物), 도리를 가지 않은 것이 없다(莫不有理). 오직(惟) 도리에 대해(於理) 궁리하지 않음이 있고(有未窮), 그러므로(故) 그 앎에(其知) 다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有不盡也).

是以大學始敎, 必使學者, 卽凡天下之物,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 以求至乎其極. 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 則衆物之表裏精粗, 無不到; 而吾心之全體大用, 無不明矣. 此謂物格, 此謂知之至也.”

이 때문에(是以) 대학에서(大學) 가르침을 시작할 때(始敎), 반드시(必) 학자로 하여금(使學者), 모든 천하의 사물에 나아가게 하여(卽凡天下之物), 자기 앎의 도리를 따라(因其已知之理而) 더욱 궁리하여(益窮之, 以) 그 궁극에 이르기를 구하지 않는 것이 없다(莫不求至乎其極). 힘을 쓴 것이 오래되어(用力之久而) 하루아침에(一旦) 확 트여 이치를 깨달음에 이르면(至於豁然貫通焉, 則) 만물의 겉과 속이(衆物之表裏) 정밀하고 거천 것이(精粗), 이르지 않음이 없고(無不到; 而) 내 마음의(吾心之) 온전한 체와 큰 쓰임이(全體大用), 밝아지지 않음이 없다(無不明矣). 이것을(此) 격물이라 하고(謂物格), 이것을(此) 앎의 지극 함이라고 한다(謂知之至也).”라고 했다.

 

* 豁然貫通(활연관통): 환하게 통()하여 이치()를 깨달음.

* 吾心之全體大用: 마음의 성과 정을 말한 것이다. 채청이 말하길 "마음의 전체는 성性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중용에서 말한 '희노애락이 아직 발현하지 않은 것을 中이라 한다. 중은 천하의 큰 뿌리다'라는 것이다. 대용은 정情을 말한 것으로 중용에서 말한 '발현하여 절도에 맞는 것을 和라 하고, 화는 천하의 보편적인 도다'라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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