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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2] 소인은 하지 못하는 짓이 없지만 다 드러난다 / 성어중 형어외(誠於中 形於外)

by मोक्ष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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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많은 사람은 한가하게 혼자 있을수록 나쁜 일을 자꾸 꾸민다. 특히 남을 이길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가도 순수한 사람을 보면 착한 일을 한 것처럼 드러내지만 남이 나를 보는 것은 나의 허파와 간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가식으로 꾸미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小人閒居爲不善, 無所不至. (소인한거위불선 무소부지)

소인은(小人) 한가하게 있으면서(閒居) 착하지 않은 일을 하고(爲不善), 이르지 못하는 곳이 없다(無所不至).

 

* 閒(한)은 한갓지다, 하잔하다는 뜻이다. 여기서는 동사 居(거)를 수식하는 부사가 되어 '한가하게'라는 뜻이다

 

閒居獨處也.

한거란(閒居) 홀로 있을 때다(獨處也).

見君子而后厭然揜其不善, 而著其善. (견군자이후염연엄기불선 이저기선)
군자를 보고 나서는(見君子而后) 시치미를 떼고(厭然) 그 불선을 가리고(揜其不善, 而) 그 선함을 드러낸다(著其善).

 

* 厭然(염연): 부끄러워 가리고 감추는 모습, 厭(염)은 싫어하다, 물리다는 뜻이다. 揜(엄)은 가리다, 덮다는 뜻이다. 著(저)는 나타나다, 나타내다는 뜻이다. 

 

厭然消沮閉藏之貌.

염연은(厭然) 없애고 막고 덮어 감추는 모습이다(消沮閉藏之貌).

人之視己, 如見其肺肝, 然則何益矣?(인지시기 여견기폐간 연즉하익의) 此謂誠於中, 形於外, 故君子必愼其獨也.(차위성어중 형어외 고군자필신기독야)

남들이(人之) 자기를 볼 때(視己), 마치(如) 그 폐와 간을 보는 듯하니(見其肺肝), 그렇다면(然則) 무슨 보탬이 있겠는가(何益矣)? 이것을(此) 마음에 진실하게 하면(誠於中), 바깥에 드러난다(形於外)라고 하고(謂),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반드시(必) 그 홀로 있음을 삼간다(愼其獨也).

 

* 肺肝(폐간)은 허파와 간이다. 形(형)은 꼴, 형세, 드러내다, 드러나다는 뜻이다.

 

此言小人陰爲不善, 而陽欲揜之, 則是非不知善之當爲, 與惡之當去也, 但不能實用其力以至此耳. 然欲揜其惡而卒不可揜, 欲詐爲善而卒不可詐, 則亦何益之有哉. 此君子所以重以爲戒而必謹其獨也.

이것은(此) 소인이(小人) 몰래(陰) 불선을 행하지만(爲不善, 而) 겉으로(陽) 그것을 가리려고 하고(欲揜之), 그렇지만(則) 이것은(是) 선을 마땅히 해야 하는 것과(善之當爲, 與) 악을 마땅히 버려야 한다는 것을(惡之當去也)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非不知), 다만(但) 실제로(實) 그 힘을 쓰지 못해서(不能用其力以) 여기에 이른 것일 뿐임을(至此耳) 말했다(言). 그러나(然) 그 악을 가리려고 해도(欲揜其惡而) 끝내(卒) 가릴 수 없고(不可揜), 선을 행하는 것처럼 속이려고 해도(欲詐爲善而) 끝내(卒) 속일 수 없으니(不可詐, 則) 또한(亦) 어떤 이익이 있겠는가(何益之有哉). 이것은(此) 군자가(君子) 거듭(重) 경계로 삼아(以爲戒而) 반드시(必) 그 홀로 있음을 삼가는(謹其獨) 까닭이다(所以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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