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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1] 자기를 속이지 말아라 / 무자기야(毋自欺也)

by मोक्ष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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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誠)은 단절이나 왜곡 없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고 의(意)는 마음의 발동이다. 사람의 본성(性)이 발동해서 구체화된 것이 정(情)이고 의(意)는 성에서 정으로 가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성은 본래 선하고 성이 발동하여 정이 되면 남을 나처럼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그런데 중간에 왜곡이 생긴다면 남과 투쟁하려는 악한 정이 생긴다. 뜻을 정성스럽게 하는 것 즉, 성(誠)은 성(性)에서 정(情)으로 가는 과정이 어떤 영향도 받지 않고 그대로 이어지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기동 대학중용강설>

 

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소위성기의자 무자기야)

이른바(所謂) 그 뜻을 정성스럽게 한다는 것은(誠其意者),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毋自欺也).

 

誠其意者自修之首也. 毋者禁止之辭. 自欺云者知爲善以去惡, 而心之所發, 有未實也. 謙快也, 足也.

그 뜻을 성실하게 하는 것은(誠其意者) 자기를 닦는 시작이다(自修之首也). 무는(毋者) 금지사다(禁止之辭). 자기를 속인다고 말한 것은(自欺云者) 선을 행하고 악을 버려야 하는 것을(爲善以去惡) 알지만(, 而) 마음이 일으킨 것에(心之所發), 아직 진실하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다(有未實也). 협은 유쾌함이고(謙快也), 만족함이다(足也).
  
如惡惡臭, 如好好色, 此之謂自謙. 故君子必愼其獨也. (여오악취 여호호색 차지위자협 고군자필신기독야)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如惡惡臭),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如好好色) 하는 것, 이것을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 한다(此之謂自謙). 그러므로 군자는(故君子) 반드시(必) 그 혼자 있을 때를 삼간다(愼其獨也).

 

* 謙(협): 慊(협)과 통용되어 '만족스럽다', '흡족하다'의 뜻이 된다. 음은 '협'이다. 

 

獨者人所不知而己所獨知之地也. 言欲自修者知爲善以去其惡, 則當實用其力, 而禁止其自欺. 使其惡惡則如惡惡臭, 好善則如好好色, 皆務快去而求必得之, 以自快足於己, 不可徒苟且以徇外而爲人也. 然其實與不實, 蓋有他人所不及知而己獨知之者. 故必謹之於此, 以審其幾焉.

홀로 있음이란(獨者) 남들이(人) 알지 못하는 것이지만(所不知而) 자기가(己) 혼자 아는 것의(所獨知之) 자리다(地也). 자기를 닦고자 하는 사람은(言欲自修者) 선을 행하고 그 악을 버려야 함을(爲善以去其惡) 알면( , 則) 마땅히(當) 실제로(實) 그 힘을 써서(用其力, 而) 그 자기를 속이는 것을(其自欺) 하지 말아야 한다(禁止). 가령(使) 그가 악을 싫어한다면(其惡惡則) 나쁜 냄새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고(如惡惡臭), 선을 좋아한다면(好善則) 아름다운 여인을 좋아하는 것처럼 해서(如好好色), 모두(皆) 반드시(務) <악은> 빨리 걷어내고(快去而) <선은> 구해서 반드시 얻어서(求必得之, 以) 스스로(自) 자기에게 유쾌하고 만족스럽게 하고(快足於己), 단지 구차하게(徒苟且以) 외물을 쫒아서(徇外而) 남을 위해서는 안된다(不可爲人也). 그러나(然) 그 진실함과(其實與) 진실하지 않음이(不實), 대체로(蓋) 다른 사람은(他人) 아는 것에 미치지 못함이 있고(所不及知而) 자기만 홀로 아는 것이다(己獨知之者). 그러므로(故) 반드시(必) 이것에 삼가서(謹之於此, 以) 그 기미를 살펴야 한다(審其幾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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