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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유행해(儒行解) 5-5] 조신욕덕(澡身浴德) / 유자가 행동하는 방식 (3)

by मोक्ष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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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儒有澡身浴德, 陳言而伏, 言而正之, 上不知也; 默而翹之, 又不爲急也; 不臨深而爲高, 不加少而爲多; 世治不輕, 世亂不沮; 同己不與, 異己不非; 其特立獨行有如此者. 

15 유자에게는(儒) 몸을 씻고(有澡身) 덕을 닦고(浴德), <임금에게> 말하지만 숨어 있고(陳言而伏), 말해서 바르게 하지만(言而正之), 윗사람이 알지 못하고(上不知也); 조용히 들어 올리지만(默而翹之), 또(又) 급하지 하지 않고(不爲急也); 깊은데 임해서 높다고 여기지 않고(不臨深而爲高), 조금 더하고 많다고 여기지 않고(不加少而爲多); 세상이 다스려져도 가벼이 행동하지 않고(世治不輕), 세상이 어지러워도 꺾이지 않고(世亂不沮); 자기와 같아도 <쉽게> 인정하지 않고(同己不與), 자기와 달라도 배척하지 않고(異己不非); 그 우뚝 서고 행하는 것에(其特立獨行) 이와 같음이 있다(有如此者). 

 

* 陳言(진언): 일정()한 사실()에 대하여 말을 함.


16 儒有上不臣天子, 下不事諸侯; 慎靜尚寬, 砥礪廉隅; 強毅以與人, 博學以知服; 近文章. 雖以分國, 視如錙銖, 弗肯臣仕; 其規爲有如此者. 

16 유자에게는(儒) 위로는(有上) 천자에게 신하가 되지 않는 것과(不臣天子),  아래로는(下) 제후를 모시지 않겠다는 것이 있고(不事諸侯); 고요한 것을 좋아하고(慎靜) 너그러운 것을 숭상하고(尚寬), 砥礪廉隅; 강하고 굳셈으로 남과 함께 하고(強毅以與人), 박학으로 복종시킬 줄 알고(博學以知服); 문장을 가까이합니다(近文章). 비록(雖) 나라를 나누어(以分國) 주더라도, 가벼운 것으로 여기고(視如錙銖), 기꺼이 신하 되어 벼슬하지 않으니(弗肯臣仕); 그 법도에 따라 하는 것에(其規爲) 이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有如此者). 

 

* 錙銖(치수): 아주 가벼운 무게를 이르는 말. 


17 儒有合志同方, 營道同術, 竝立則樂, 相下不厭, 久別則聞流言不信; 義同而進, 不同而退; 其交有如此者. 

17 유자에게는(儒) 뜻을 합해(有合志) 같은 방향으로 가고(同方), 도를 도모하는데(營道) 같은 방법으로 하고(同術), 함께 서면 즐거워하고(竝立則樂), 서로(相) 아랫자리에 있기를 싫어하지 않고(下不厭), 오래 떨어져 있으면(久別則) 떠도는 말을 들어도(聞流言) 믿지 않는 것이 있고(不信); 의가 같으면 나아가고(義同而進), 같지 않으면 물러나고(不同而退); 그 사귐에(其交) 이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有如此者). 

 

* 久別(구별): 오랜 이별.


18 夫溫良者, 仁之本也; 慎敬者, 仁之地也; 寬裕者, 仁之作也; 遜接者, 仁之能也; 禮節者, 仁之貌也; 言談者, 仁之文也; 歌樂者, 仁之和也; 分散者, 仁之施也. 儒皆兼而有之, 猶且不敢言仁也; 其尊讓有如此者. 

18 무릇(夫) 온화함과 선량함이란(溫良者), 인의 근본이고(仁之本也); 삼감과 공경이란(慎敬者), 인의 땅이고(仁之地也); 너그러움과 여유로움은(寬裕者), 인의 작용이고(仁之作也); 겸손과 접은(遜接者), 인의 능력이고(仁之能也); 예의와 절도는(禮節者), 인의 모습이고(仁之貌也); 말은(言談者), 인의 꾸밈이고(仁之文也); 노래와 음악은(歌樂者), 인의 조화이고(仁之和也); 나뉘고 흩어짐은(分散者), 인의 베풂입니다(仁之施也). 유자가(儒) 모두 겸하여(皆兼而) 이것이 있더라도(有之), 오히려 또한(猶且) 감히 인이라고 말할 수 없으니(不敢言仁也); 그 존경과 양보에(其尊讓) 이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有如此者). 


19 儒有不隕穫於貧賤, 不充詘於富貴, 不溷君王, 不累長上, 不閔有司, 故曰儒. 今人之名儒也妄, 常以儒相詬疾." 

19 유자에게는(儒) 가난하고 천함에 떨여졌더라도(有不隕穫於貧賤), 부유하고 귀한 사람에게 굽히지 않는 것이 있고(不充詘於富貴), 군왕에게 욕됨이 없도록 하고(不溷君王), 윗사람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不累長上), 유사를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不閔有司), 그러므로 유라고 합니다(故曰儒). 지금(今) 사람들이 유라고 이름 지은 것은(人之名儒也) 망령되어(妄), 늘(常) 유라는 이름으로(以儒) 서로 헐뜯을 뿐입니다(相詬疾)."라고 했다. 


20 哀公既聞此言也, 言加信, 行加敬, 曰: "終歿吾世, 弗敢復以儒爲戲矣." 

20 애공이(哀公) 이 말을 듣고 나서(既聞此言也), 말은(言) 더욱 믿음직스럽게 하고(加信), 행동은 더욱 공경하며(行加敬), 말하길(曰): "내 세상을 마칠 때까지(終歿吾世), 감히 다시 선비를 희롱하지 않겠다(弗敢復以儒爲戲矣)."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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