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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맹의 뒤안길/공자가어(孔子家語)

[공자가어(孔子家語) 문례(問禮) 6-2] 양생송사(養生送死) /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장례 치르다

by मोक्ष 2024.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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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言偃問曰: "夫子之極言禮也, 可得而聞乎?" 

2 언언이(言偃) 묻기를(問曰): "선생님이(夫子之) 예를 지극하게 말씀하시는데(極言禮也), 들을 수 있을까요(可得而聞乎)?" 라고 했다.

 

孔子言: "我欲觀夏道, 是故之杞, 而不足徵, 吾得《夏時》焉; 我欲觀殷道, 是故之宋, 而不足徵也, 吾得《乾坤》焉. 《乾坤》之義, 《夏時》之等, 吾以此觀之. 夫禮初也, 始於飲食. 太古之時, 燔黍擘豚, 汙罇而抔飲, 蕢桴而土鼓, 猶可以致敬於鬼神. 及其死也, 升屋而號, 曰: '高!某復.' 然後飲腥苴熟, 形體則降, 魂氣則上, 是爲天望而地藏也. 

공자가 말하길(孔子言): "나는(我) 하나라의 도를 보고 싶었고(欲觀夏道), 이 때문에(是故) 기에 갔는데(之杞, 而) 증명할 수 없었지만(不足徵), 내가(吾) 거기서 하시를 얻었고(得《夏時》焉); 내가(我) 은나라의 도를 보고 싶었고(欲觀殷道), 이 때문에(是故) 송나라에 갔는데(之宋, 而) 증명할 수 없었지만(不足徵也), 내가 건곤을 얻었다(吾得《乾坤》焉). 건곤의 뜻과(《乾坤》之義), 하시의 등급은(《夏時》之等), 내가(吾) 이것을 볼 수 있다(以此觀之).

무릇(夫) 예의 시작은(禮初也), 음식에서 시작되었다(始於飲食). 태고 시대에(太古之時), 기장을 구워 먹고(燔黍) 고기를 날것으로 먹었고(擘豚), 웅덩이가 술잔이 되어(汙罇而) 움켜쥐고 마셨고(抔飲), 흙덩이가 북채가 되고(蕢桴而) 땅을 북으로 삼았지만(土鼓), 오히려(猶) 귀신에게(於鬼神) 지극히 정성을 드렸다(可以致敬). 그 죽음에 이르러서는(及其死也), 집에 올라가 소리치며(升屋而號), 말하길(曰): '아(高)! 그대는 돌아오라(某復)'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然後) 음식을 먹이고(飲腥) 익은 고기를 풀로 쌌으니(苴熟), 형체는 내려가고(形體則降), 혼백은 올라가니(魂氣則上), 이것은(是) 하늘이 불러가고 땅이 보존해 주는 것이다(爲天望而地藏也).

 

高某復(고모복): '죽은 사람의 이름을 불러서 돌아오라고 외치는 것, 高는 呼의 뜻이다.

 

故生者南嚮, 死者北首, 皆從其初也. 昔之王者, 未有宮室, 冬則居營窟, 夏則居橧巢; 未有火化, 食草木之實·鳥獸之肉, 飲其血, 茹其毛; 未有絲麻, 衣其羽皮. 後聖有作, 然後脩火之利; 範金合土, 以爲臺榭·宮室·戶牖; 以炮以燔, 以烹以炙, 以爲醴酪, 治其絲麻, 以爲布帛; 以養生送死, 以事鬼神. 故玄酒在室, 醴·醆在戶, 粢醍在堂, 澄酒在下, 陳其犧牲, 備其鼎俎, 列其琴·瑟·管·磬·鐘·鼓, 以其祝嘏, 以降其上神, 與其先祖; 以正君臣, 以篤父子, 以睦兄弟, 以齊上下, 夫婦有所, 是謂承天之祜. 作其祝號, 玄酒以祭, 薦其血毛, 腥其俎; 熟其殽, 趏席以坐, 疏布以罩, 衣其浣帛, 醴·醆以獻, 薦其燔炙, 君與夫人交獻, 以嘉魂魄; 是謂合莫. 然後退而合烹, 體其犬豕牛羊, 實其簠·簋·籩·豆·鉶羹, 祝以孝告, 嘏以慈告, 是爲大祥. 此禮之大成也." 

그러므로(故) 살아 있는 사람은(生者) 남쪽을 향하고(南嚮), 죽은 사람은(死者) 머리를 북쪽으로 두니(北首), 모두(皆) 그 시작을 따른 것이다(從其初也). 옛날 왕은(昔之王者), 궁실을 가지지 않았고(未有宮室), 겨울에는(冬則) 동굴에 머물렀고(居營窟), 여름에는(夏則) 나무를 얽어 만든 집에 머물렀고(居橧巢); 불을 붙이는 것이 있지 않아서(未有火化), 풀과 나무의 열매, 새와 짐승의 고기를 먹고(食草木之實·鳥獸之肉), 그 피를 마시고(飲其血), 털을 뽑지 않고 먹고(茹其毛); 명주실과 삼실이 있지 않았고(未有絲麻), 그 깃털과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입었다(衣其羽皮). 후에(後) 성인이 일어남이 있고 나서(聖有作, 然後) 불의 이로움을 이용하고(脩火之利); 쇳물을 틀에 붓고(範金) 흙을 이겨(合土), 누대와 궁실, 문과 창을 만들고(以爲臺榭·宮室·戶牖); 굽고 익히고(以炮以燔), 삶고 요리하고(以烹以炙), 식초를 만들고(以爲醴酪), 그 명주실과 삼실을 써서(治其絲麻), 베와 비단을 만들고(以爲布帛); 산 사람을 봉양하고 죽은 사람을 보내고(以養生送死), 귀신을 섬겼다(以事鬼神). 그러므로(故) 제사에 쓰는 술이 방에 있고(玄酒在室), 단술과 술잔은 문에 있고(醴·醆在戶), 기장술과 맑은 술은 당에 있고(粢醍在堂), 징주는 아래 있고(澄酒在下), 그 희생을 벌여 놓고(陳其犧牲), 그 솥과 도마를 준비하고(備其鼎俎), 그 금, 슬, 관, 경, 종, 고를 벌여 놓아(列其琴·瑟·管·磬·鐘·鼓), 그 축하로(以其祝嘏), 상신이 강림해서(以降其上神), 선조와 함께 하도록 하고(與其先祖); 군신을 바르게 하고(以正君臣), 부자를 돈독하게 하고(以篤父子), 형제를 사이좋게 하고(以睦兄弟), 상하를 고르게 하고(以齊上下), 부부가 있을 곳이 있으니(夫婦有所), 이것을(是) 하늘의 복을 받들었다고 말한다(謂承天之祜).

그 축사를 써서(作其祝號), 현주로 제사 지내고(玄酒以祭), 薦其血毛, 腥其俎; 熟其殽, 趏席以坐, 疏布以罩, 衣其浣帛, 醴·醆以獻, 薦其燔炙, 君與夫人交獻, 以嘉魂魄; 是謂合莫. 然後退而合烹, 體其犬豕牛羊, 實其簠·簋·籩·豆·鉶羹, 祝以孝告, 嘏以慈告, 是爲大祥. 此禮之大成也." 

 

* 絲麻(사마): 명주실과 삼실

* 臺榭(대사): 둘레를 내려다보기 위()하여 크고 높게 세운 누각(樓閣)이나 정각(亭閣) 따위.

* 布帛(포백):  비단(緋緞) 종류(種類).

* 玄酒(현주): 무술. 제사(祭祀) 때에 술 대신(代身)에 쓰는 맑은 찬물.

* 澄酒(징주): 맑은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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