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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3 주소문왈장(삼월무군장)[周霄問曰章(三月無君章)]] 공자삼월무군(孔子三月無君) / 군자는 의로운 일을 행한다

by मोक्ष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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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霄問曰: “古之君子仕乎?”(주소문왈 고지군자사호)

주소가 묻기를(周霄問曰): “옛날 군자는(古之君子) 벼슬했습니까(仕乎)?”


周霄, 魏人.

주소는(周霄), 위나라 사람이다(魏人).

孟子曰: “仕.(맹자왈사) 傳曰: ‘孔子三月無君, 則皇皇如也, 出疆必載質.’(전왈 공자삼월무군 즉황황여야 출강필재지) 公明儀曰: ‘古之人三月無君則弔.’”(공명의왈 고지인삼월무군즉조)

맹자가 말하길(孟子曰): “벼슬했다(仕). 전에 이르길(傳曰): ‘공자에게(孔子) 3개월 동안(三月) 임금이 없었으면(無君, 則) 황황한 듯했고(皇皇如也), 국경을 나갈 때(出疆) 반드시(必) 폐백을 실었다(載質).’라고 했다. 공명의가 말하길(公明儀曰): ‘옛사람에게(古之人) 3개월 동안(三月) 임금이 없으면(無君則) 위문했다(弔).’”라고 했다.


○ 無君, 謂不得仕而事君也. 皇皇, 如有求而弗得之意. 出疆, 謂失位而去國也. 質, 所執以見人者, 如士則執雉也. 出疆載之者, 將以見所適國之君而事之也.

○ 무군은(無君), 벼슬을 얻어서(得仕而) 임금을 섬기지 못한 것을(事君) 말한다(也). 황황은(皇皇), 마치 구하는 것이 있지만(如有求而)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弗得之意). 출강은(出疆), 지위를 잃고 나라를 떠난 것을 말한다(謂失位而去國也). 지는(質), 가지고서(所執以) 남을 만나는 것이니(見人者), 예컨대(如) 사는(士則) 꿩을 지녔다(執雉也). 국경을 나서면서(出疆) 그것을 싣는 것은(載之者), 장차(將) 그것으로(以) 가는 나라의 임금을 뵙고(見所適國之君而) 섬기려는 것이다(事之也).

“三月無君則弔, 不以急乎?”(삼월무군즉조 불이급호)

“3개월 동안(三月) 군주가 없으면(無君則) 위문하는 것은(弔), 너무 급하지 않은가요(不以急乎)?”


周霄問也. 以, 已通, 太也. 後章放此.

주소가 물었다(周霄問也). 이는(以), 이와 통하고(已通), 너무란 뜻이다(太也). 뒷장도 이와 같다(後章放此).

曰: “士之失位也, 猶諸侯之失國家也.(왈 사지실위야 유제후지실국가야) 『禮』曰: ‘諸侯耕助, 以供粢盛;(예왈 제후경조 이공자성) 夫人蠶繅, 以爲衣服.(부인잠소 이위의복) 犠牲不成, 粢盛不潔, 衣服不備, 不敢以祭.(희생불성 자성불결 의복불비 불감이제) 惟士無田, 則亦不祭.’(유사무전 즉역부제) 牲殺器皿衣服不備, 不敢以祭, 則不敢以宴, 亦不足弔乎?”(희생기명의복불비 불감이제 즉불감이연 역부족조호)

<맹자가> 말하길(曰): “선비가(士之) 지위를 잃는 것은(失位也), 제후가 국가를 잃은 것과 같다(猶諸侯之失國家也). 예에 이르길(『禮』曰): ‘제후가 밭을 갈고(諸侯耕) <백성이> 도와서(助, 以) 기장과 피를 바치고(供粢盛); 부인이(夫人) 누에치고 실을 켜서(蠶繅, 以) 의복을 만든다(爲衣服). 희생이 이루어지지 않고(犠牲不成), 자성이 깨끗하지 못하고(粢盛不潔), 의복이 갖추어지지 않으면(衣服不備), 감히 제사 지내지 않는다(不敢以祭). 오직(惟) 선비에게(士) 밭이 없으면(無田, 則) 또한(亦) 제사 지내지 않는다(不祭).’라고 했다. 고기와(牲殺) 그릇과(器皿) 옷이 갖추어지지 않아서(衣服不備), 감히 제사 지내지 않는다면(不敢以祭, 則) 감히 잔치를 열지 못하니(不敢以宴), 또한(亦) 위문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不足弔乎)?”라고 했다.

 

* 粢盛(자성): 나라의 큰제사(祭祀)에祭祀 쓰는 기장과 피.

 

○ 『禮』曰: “諸侯爲藉百畝, 冕而靑紘, 躬秉耒以耕, 而庶人助以終畝. 收而藏之御廩, 以供宗廟之粢盛. 使世婦蠶于公桑蠶室, 奉繭以示于君, 遂獻于夫人. 夫人副禕受之, 繅三盆手, 遂布于三宮世婦, 使繅以爲黼黻文章, 而服以祀先王先公.”

○ 예에 이르길(『禮』曰): “제후가(諸侯) 자전 100 무를 만들고(爲藉百畝), 면류관을 쓰고(冕而) 푸른 갓끈을 매고서(靑紘), 몸소(躬) 쟁기를 잡고(秉耒以) 밭을 갈면(耕, 而) 서인이 도와서(庶人助以) 농사일을 마친다(終畝). 수확해서(收而) 어름에 보관하고(藏之御廩, 以) 종묘의 제사 곡식으로 제공한다(供宗廟之粢盛). 세부로 하여금(使世婦) 공상잠실에서 누에를 치게 하고(蠶于公桑蠶室), 고치를 받들어(奉繭以) 임금에게 보이고(示于君), 마침내(遂) 부인에게 바친다(獻于夫人). 부인이 부위하고(夫人副禕) 이것을 받아(受之), 실을 켜는데(繅) 세 번 손을 동이에 담그고(三盆手), 마침내(遂) 삼궁과 세부에게 나눠주고(布于三宮世婦), 실을 켜서(使繅以) 불문장을 만들도록 하고(爲黼黻文章, 而) 입고서(服以) 선왕과 선공을 제사 지낸다(祀先王先公).”

又曰: “士有田則祭, 無田則薦.” 黍稷曰粢, 在器曰盛. 牲殺, 牲必特殺也. 皿, 所以覆器者.

又曰: “선비에게(士) 밭이 있으면(有田則) 제사 지내고(祭), 밭이 없으면(無田則) 천신한다(薦).”라고 했다. 서직을(黍稷) 자라 하고(曰粢), 그릇에 담긴 것을(在器) 성이라 한다(曰盛). 희살은(牲殺), 희생을(牲) 반드시(必) 특별히 잡은 것이다(特殺也). 명은(皿), 그릇을 덮는 것이다(所以覆器者).

 

“出疆必載質, 何也?”(출강필재지 하야)

“국경을 나서면서(出疆) 반드시(必) 예물을 싣는 것은(載質), 어째서인가요(何也)?”


周霄問也.

주소가 물었다(周霄問也).

曰: “士之仕也, 猶農夫之耕也, 農夫豈爲出疆舍其耒耜哉?”(사지사야 유농부지경야 농부기위출강사기뇌사재)

曰: “선비가(士之) 벼슬하는 것은(仕也), 농부가(農夫之) 밭 가는 일과 같으니(耕也), 농부가(農夫) 어찌(豈) 국경을 나가면서(爲出疆) 그 쟁기와 보습을 버리겠는가(舍其耒耜哉)?”

曰: “晉國亦仕國也, 未嘗聞仕如此其急.(진국역사국야 미상문사여차기급) 仕如此其急也, 君子之難仕, 何也?”(사여차기급야 군자지난사 하야)

曰: “진나라도(晉國) 또한(亦) 벼슬한 나라지만(仕國也), 벼슬한 것이(仕) 이와 같이(如此) 급하다는 것을(其急) 듣지 못했습니다(未嘗聞). 벼슬하는 것이(仕) 이와 같이(如此) 급한 것이라면(其急也), 군자가(君子之) 벼슬하기를 어렵게 여기는 것은(難仕), 어째서인가요(何也)?”


晉國, 解見首篇. 仕國, 謂君子游宦之國. 霄意以孟子不見諸侯爲難仕, 故先問古之君子仕否, 然後言此以風切之也.

진국은(晉國), 해석이(解) 첫 편에 보인다(見首篇). 사국은(仕國), 군자가(君子) 가서(游) 벼슬한 나라를(宦之國) 말한다(謂). 주소는(霄) 맹자가 제후를 만나지 않는 것을(以孟子不見諸侯) 벼슬하기를 어렵게 여기기 때문이라고(爲難仕) 생각했고(意), 그러므로(故) 먼저(先) 옛 군자가 벼슬했는지를 묻고 나서(問古之君子仕否, 然後) 이것을 말해서(言此以) 풍절한 것이다(風切之也).

曰: “丈夫生而願爲之有室, 女子生而願爲之有家.(장부생이원위지유실 여자생이원위지유가) 父母之心, 人皆有之. (부모지심 인개유지) 不待父母之命, 媒妁之言, 鑽穴隙相窺, 踰牆相從, 則父母國人皆賤之.(부대부모지명 매작지언 찬혈극상규 유장상종 즉부모국인개천지) 古之人未嘗不欲仕也, 又惡不由其道.(고지인미상불욕사야 우오불유기도) 不由其道而往者, 與鑽穴隙之類也.”(불유기도이왕자 여찬형극지류야)

曰: “장부가(丈夫) 태어나서(生而) 그를 위해(爲之) 아내가 있기를 바라고(有室), 여자가 태어나서(女子生而) 그를 위해 남편이 있기를 바란다(願爲之有家). 부모의 마음은(父母之心), 사람에게 모두(人皆) 그런 것이 있다(有之). 부모의 명과(父母之命), 중매쟁이의 말을(媒妁之言) 기다리지 않고(不待), 구멍을 뚫고(鑽穴隙) 서로 보며(相窺), 담장을 넘어(踰牆) 서로 따른다면(相從, 則) 부모와(父母) 나라 사람들이(國人) 모두(皆) 천하게 여긴다(賤之). 옛사람이(古之人) 벼슬하려고 하지 않은 적이 없지만(未嘗不欲仕也), 또한(又) 그 도를 따르지 않는 것을 싫어했다(惡不由其道). 그 도를 따르지 않고(不由其道而) 나아가는 것은(往者), 구멍을 뚫는 것과 함께(與鑽穴隙之) 비슷한 일이다(類也).”

 

* 媒妁(매작): 결혼()이 이루어지도록 중간()에서 소개()하는 일. 또는 그런 사람.


○ 男以女爲室, 女以男爲家. 妁, 亦媒也. 言爲父母者, 非不願其男女之有室家, 而亦惡其不由道. 蓋君子雖不潔身以亂倫, 而亦不殉利而忘義也.

○ 남자는(男) 여자를(以女) 실로 삼고(爲室), 여자는(女) 남자를(以男) 가로 삼는다(爲家). 작은(妁), 또한 중매다(亦媒也). 부모 된 사람이(言爲父母者), 그 아들 딸에게(其男女之) 실가가 있기를(有室家)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非不願, 而) 또한(亦) 그 도를 따르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惡其不由道). 대체로(蓋) 군자가(君子) 비록(雖) 몸을 깨끗이 하고(潔身以) 질서를 어지럽히지 않지만(亂倫, 而) 또한(亦) 이익을 따라 의를 잊지 않는다(不殉利而忘義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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