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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등문공 하(滕文公 下) 2 경춘장(대장부장)[景春章(大丈夫章)]] 대장부의 조건

by मोक्ष 20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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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春曰: “公孫衍ㆍ張儀豈不誠大丈夫哉?(공손연장의기불성대장부재) 一怒而諸侯懼, 安居而天下熄.”(일노이제후구 안거이천하식)

景春曰: “공손연과 장의가(公孫衍ㆍ張儀) 어찌(豈) 진실로 대장부가 아니겠습니까(不誠大丈夫哉)? 한 번 화내니(一怒而) 제후가 두려워하고(諸侯懼), 편안히 거처하니(安居而) 천하가 조용합니다(天下熄).”


景春, 人姓名. 公孫衍ㆍ張儀, 皆魏人. 怒則說諸侯使相攻伐, 故諸侯懼也.

경춘은(景春), 사람 이름이다(人姓名). 공손연과 장의는(公孫衍ㆍ張儀), 모두(皆) 위나라 사람이다(魏人). 노하면(怒則) 제후를 설득하여(說諸侯) 서로 공격하도록 하고(使相攻伐), 그러므로(故) 제후가 두려워했다(諸侯懼也).

孟子曰: “是焉得爲大丈夫乎?(시언득위대장부호) 子未學禮乎?(자미학예호) 丈夫之冠也, 父命之;(장부지관야 부명지) 女子之嫁也, 母命之,(여자지가야 모명지) 往送之門, 戒之曰: 往之女家, 必敬必戒, 無違夫子!(왕송지문 계지왈 왕지여가 필경필계 무위부자) 以順爲正者, 妾婦之道也.(이순위정자 첩부지도야)

孟子曰: “이 사람들이(是) 어찌(焉) 대장부가 되겠는가(得爲大丈夫乎)? 그대는(子) 예를 배우지 않았는가(未學禮乎)? 장부가(丈夫之) 관례할 때(冠也), 아버지가 가르치고(父命之); 여자가(女子之) 시집갈 때(嫁也), 어머니가 가르쳐서(母命之), 전송하는 문에서(往送之門), 경계하여 말하길(戒之曰): 너의 집에 가거든(往之女家), 반드시 공경하고(必敬) 반드시 경계하여(必戒), 남편을 어기지 말라(無違夫子)!라고 하니 순정을(以順) 정도로 삼는 것은(爲正者), 부녀의 도이다(妾婦之道也).


○ 加冠於首曰冠. 女家, 夫家也. 婦人內夫家, 以嫁爲歸也. 夫子, 夫也. 女子從人, 以順爲正道也. 蓋言二子阿諛苟容, 竊取權勢, 乃妾婦順從之道耳, 非丈夫之事也.

○ 머리에 관을 더하는 것을(加冠於首) 관이라 한다(曰冠). 여가는(女家), 남편의 집이다(夫家也). 부인은(婦人) 남편의 집을 안으로 여기고(內夫家), 시집가는 것을(以嫁) 돌아간다고 여긴다(爲歸也). 부자는(夫子), 남편이다(夫也). 여자가(女子) 남을 따르니(從人), 순종하는 것을(以順) 정도로 삼는다(爲正道也). 대개(蓋) 두 사람이(二子) 아첨하고(阿諛) 비굴하게 비위를 맞춰(苟容), 권세를 도둑질해서 얻었으니(竊取權勢), 곧(乃) 첩부의 순종하는(妾婦順從之) 도리일 뿐이고(道耳), 대장부의 일이 아니라는(非丈夫之事) 말이다(也).

 

* 阿諛(아유): 남의 환심(歡心)을 사거나 잘 보이려고 알랑거림. 또는 그런 말이나 짓.

* 苟容(구용): 비굴(卑屈)하게 남의 비위(脾胃)를 맞춤.

 

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거천하지광거 입천하지정위 행천하지대도)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득지여민유지 부득지독행기도)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부귀불능음 빈천불능사) 此之謂大丈夫.”(차지위대장부)

천하의 넓은 거처에(天下之廣居) 머물고(居), 천하의 바른 자리에(天下之正位) 서고(立), 천하의 대도를 행한다(行天下之大道). 뜻을 얻으면(得志) 백성과 함께(與民) 그것을 따르고(由之), 뜻을 얻지 못하면(不得志) 홀도(獨) 그 도를 행한다(行其道). 부귀가(富貴) 방탕하게 하지 못하고(不能淫), 빈천이(貧賤) 바꾸지 못하고(不能移), 위무가(威武) 굴하게 하지 못한다(不能屈). 이것을(此之) 대장부라고 한다(謂大丈夫).”


廣居, 仁也. 正位, 禮也. 大道, 義也. 與民由之, 推其所得於人也; 獨行其道, 守其所得於己也. 淫, 蕩其心也. 移, 變其節也. 屈, 挫其志也.

광거는(廣居), 인이다(仁也). 정위는(正位), 예다(禮也). 대도는(大道), 의다(義也). 여민유지는(與民由之), 그 얻은 것을(其所得) 남에게 미루는 것이고(於人也); 독행기도는(獨行其道), 그 얻은 것을 자기에게 지키는 것이다(守其所得於己也). 음은(淫), 그 마음을 끓게 하는 것이다(蕩其心也). 사는(移), 그 절개를 변하게 하는 것이다(變其節也). 굴은(屈), 그 뜻을 꺾는 것이다(挫其志也).


○ 何叔京曰: “戰國之時, 聖賢道否, 天下不復見其德業之盛; 但見姦巧之徒, 得志橫行, 氣燄可畏, 遂以爲大丈夫. 不知由君子觀之, 是乃妾婦之道耳, 何足道哉?”

○ 何叔京曰: “전국시대에(戰國之時), 성현의 도가(聖賢道) 막혀서(否), 천하가(天下) 그 덕업이 성한 것을(其德業之盛) 다시 볼 수 없었고(不復見); 다만(但) 간교한 무리가(姦巧之徒), 뜻을 얻어(得志) 횡행하고(橫行), 기운과 권세가 두려워할 만한 것을(氣燄可畏) 보고(見), 마침내(遂) 대장부로 여겼다(以爲大丈夫). 군자의 관점을 따르면(由君子觀之), 이것이 곧(是乃) 첩부의 도리일 뿐임을(妾婦之道耳) 알지 못했으니(不知), 어찌 굳이 말하겠는가(何足道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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