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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7 천하유도장(소덕역대덕장)[天下有道章(小德役大德章)]] 순천자존(順天者存) / 하늘을 따르는 사람은 산다

by मोक्ष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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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天下有道, 小德役大德, 小賢役大賢;(천하유도 소덕역대덕 소현역대현) 天下無道, 小役大, 弱役强.(천하무도 소역대 약역강) 斯二者天也. 順天者存, 逆天者亡.

孟子曰: “천하에(天下) 도가 있으면(有道), 덕이 적은 사람이(小德) 덕이 큰 사람에게 부림 당하고(役大德), 현명함이 적은 사람이(小賢) 현명함이 큰 사람에게 부림 당하며(役大賢); 천하에 도가 없으면(天下無道), <힘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에게 부림 당하고(小役大),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에게 부림 당한다(弱役强). 이 두 가지는(斯二者) 하늘의 뜻이다(天也). 하늘을 따르는 사람은(順天者) 보존하고(存), 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逆天者亡).


有道之世, 人皆修德, 而位必稱其德之大小; 天下無道, 人不修德, 則但以力相役而已. 天者, 理勢之當然也.

도가 있는(有道之) 세상에서는(世), 사람들이 모두(人皆) 덕을 닦아서(修德, 而) 지위가(位) 반드시(必) 그 덕의 크고 작음에 알맞고(稱其德之大小); 천하에 도가 없으면(天下無道), 사람들이(人) 덕을 닦지 않아서(不修德, 則) 다만(但) 힘으로(以力) 서로 부릴 뿐이다(相役而已). 천이란(天者), 이치와 형세의(理勢之) 당연함이다(當然也).


齊景公曰: ‘旣不能令, 又不受命, 是絶物也.’(기불능령 우불수명 시절물야) 涕出而女於吳.(체출이여어오)

제 경공이 말하길(齊景公曰): ‘이미(旣) 명령할 수 없고(不能令), 또(又) 명령을 받지 않으면(不受命), 이것은(是) 남과 끊는 것이다(絶物也).’라고 했다. 눈물 흘리며(涕出而) 오나라에 시집보냈다(女於吳).


○ 引此以言小役大弱役强之事也. 令, 出令以使人也. 受命, 聽命於人也. 物, 猶人也. 女, 以女與人也. 吳, 蠻夷之國也. 景公羞與爲昏而畏其强, 故涕泣而以女與之.

○ 이것을 인용해서(引此以) 작은 것이 큰 것에 부림 당하고(小役大) 약한 것이 강한 것에 부림 당하는 일을(弱役强之事) 말했다(也). 령은(令), 명령을 내보내서(出令以) 사람을 시키는 것이다(使人也). 수명은(受命), 남에게 명령을 듣는 것이다(聽命於人也). 물은(物), 남과 같다(猶人也). 여는(女), 딸을(以女) 남에게 주는 것이다(與人也). 오는(吳), 만이의 나라다(蠻夷之國也). 경공이(景公) 혼인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지만(羞與爲昏而) 그 강함을 두려워했고(畏其强), 그러므로(故) 울면서(涕泣而) 딸을 시집보냈다(以女與之).

今也小國師大國而恥受命焉, 是猶弟子而恥受命於先師也.(금야소국사대국이치수명언 시유제자이치수명어선사야)

지금(今也) 작은 나라가(小國) 대국을 스승으로 여기면서도(師大國而) 명령받기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은(恥受命焉), 이것은(是) 제자이면서(弟子而) 선사에게 명령받기를 부끄럽게 여기는 것과(恥受命於先師) 같다(也).


言小國不修德以自强, 其般樂怠敖, 皆若效大國之所爲者, 而獨恥受其敎命, 不可得也.

작은 나라가(小國) 덕을 닦아서 스스로 강해지지 않고(不修德以自强), 그 즐기고 태만히 하는 것은(其般樂怠敖), 모두(皆) 대국이 하는 것처럼 하고 본받으면서(若效大國之所爲者, 而) 다만(獨) 그 명령을 받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은(恥受其敎命), 불가능한 일이라는(不可得) 말이다(也).

如恥之, 莫若師文王.(여치지 막약사문왕) 師文王, 大國五年, 小國七年, 必爲政於天下矣.(사문왕 대국오년 소국칠년 필위정어천하의)

만약(如) 그것을 수치로 여긴다면(恥之), 문왕을 스승으로 삼는 것만 한 것이 없다(莫若師文王). 문왕을 스승으로 삼으면(師文王), 큰 나라는 5년(大國五年), 작은 나라는 7년이면(小國七年), 반드시(必) 천하에서 정치할 것이다(爲政於天下矣).


此因其愧恥之心而勉以修德也. 文王之政, 布在方策, 擧而行之, 所謂師文王也. 五年七年, 以其所乘之勢不同爲差. 蓋天下雖無道, 然修德之至, 則道自我行, 而大國反爲吾役矣.

이것은(此) 그 부끄러워하는 마음 때문에(因其愧恥之心而) 덕을 닦을 것을 권한 것이다(勉以修德也). 문왕의 정치는(文王之政), 서책에 널리 있으니(布在方策), 들어서(擧而) 행하는 것은(行之), 이른바(所謂) 문왕을 스승으로 삼는 것이다(師文王也). 5년과 7년은(五年七年), 그 올라탄 형세가(其所乘之勢) 같지 않은 것을(不同) 차이로 삼은 것이다(爲差). 대개(蓋) 천하에(天下) 비록 도가 없더라도(雖無道), 그러나(然) 덕을 닦는 것을(修德之) 지극히 하면(至, 則) 도가(道) 나로부터(自我) 행해져서(行, 而) 큰 나라가(大國) 도리어(反) 나를 위해(爲吾) 부림 당한다(役矣).


程子曰: “五年七年, 聖人度其時則可矣. 然凡此類, 學者皆當思其作爲如何, 乃有益耳.”

程子曰: “7년과 5년은(五年七年), 성인이(聖人) 그 때라면(其時則) 가능하다고(可) 헤아린 것이다(矣). 그러나(然) 무릇(凡) 이런 것들은(此類), 학자가(學者) 모두(皆) 마땅히(當) 그 작위가 어떠할지를 생각한다면(思其作爲如何), 곧(乃) 이익이 있을 뿐이다(有益耳).”

『詩』云: ‘商之孫子, 其麗不億.(상지손자 기려불억) 上帝旣命, 侯于周服.(상제기명 후우주복) 侯服于周, 天命靡常.(후보우주 천명마상) 殷士膚敏, 祼將于京.’(은사부민 관장우경)

시에 이르길(『詩』云): ‘상나라의 자손이(商之孫子), 그 숫자가(其麗) 많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不億). 상제가(上帝) 이미 명령하여(旣命), 주나라에 복종한다(侯于周服). 주나라에 복종하니(侯服于周), 천명이(天命) 늘 같지 않다(靡常). 은나라의 선비 중에(殷士) 뛰어나고 재주 있는 사람이(膚敏), 경사에서(于京) 술을 부어 <제사를> 돕는다(祼將).’

 

* 膚敏(부민): 인물()이 뛰어나고 재주가 있음.


○ 『詩』大雅「文王」之篇. 麗, 數也. 十萬曰億. 侯, 維也. 商士, 商孫子之臣也. 膚, 大也. 敏, 達也. 祼, 宗廟之祭, 以鬱鬯之酒灌地而降神也. 將, 助也. 言高之孫子衆多, 其數不但十萬而已. 上帝旣命周以天下, 則凡此商之孫子, 皆臣服于周矣. 所以然者, 以天命不常, 歸于有德故也. 是以商士之膚大而敏達者, 皆執祼獻之禮, 助王祭事于周之京師也.

○ 시는(『詩』) 대아 문왕 편이다(大雅「文王」之篇). 려는(麗), 숫자다(數也). 십만을 억이라 한다(十萬曰億). 후는(侯), 유(어조사)다(維也). 상사는(商士), 상나라 자손의(商孫子之) 신하다(臣也). 부는(膚), 큼이다(大也). 민은(敏), 통달함이다(達也). 관은(祼), 종묘의 제사이니(宗廟之祭), 울창주로(以鬱鬯之酒) 땅에 부어서(灌地而) 신을 내려오도록 한다(降神也). 장은(將), 도움이다(助也). 상의 자손이(之孫子) 많아서(衆多), 그 숫자가(其數) 다만 십만이 아닐 뿐이다(不但十萬而已)라는 말이다(言). 상제가(上帝) 이미(旣) 주나라에 천하를 명하니(命周以天下, 則) 무릇(凡) 이 상나라의 자손이(此商之孫子), 모두(皆) 주나라에 신하로 복종했다(臣服于周矣). 이런 까닭은(所以然者), 천명이 늘 같지 않고(以天命不常), 덕이 있는 사람에게 돌아가는(歸于有德) 까닭이다(故也). 이 때문에(是以) 상나라의 선비 중에(商士之) 뛰어나고(膚大而) 통달한 사람이(敏達者), 모두(皆) 강신하고 술 올리는 예를 행하고(執祼獻之禮), 왕의 제사를(王祭事) 주나라의 경사에서 도왔다(于周之京師也).

孔子曰: ‘仁不可爲衆也. 夫國君好仁, 天下無敵.’(인불가위중야 부국군호인 천하무적)

孔子曰: ‘인한 사람을(仁) 무리로 당해낼 수 없다(不可爲衆也). 무릇(夫) 나라의 임금이(國君) 인을 좋아하면(好仁), 천하에(天下) 적수가 없다(無敵).’


○ 孟子引此詩及孔子之言, 以言文王之事. 孔子因讀此詩, 而言有仁者則雖有十萬之衆, 不能當之. 故國君好仁, 則必無敵於天下也. 不可爲衆, 猶所謂難爲兄難爲弟云爾.

○ 맹자가(孟子) 이 시와 공자의 말을 인용해서(引此詩及孔子之言, 以) 문왕의 일을 말했다(言文王之事). 공자가(孔子) 이 시를 읽고서(因讀此詩, 而) 인한 사람이라면(有仁者則) 비록(雖) 십만의 무리가 있더라도(有十萬之衆), 당해낼 수 없다고(不能當之) 말했다(言). 그러므로(故) 나라의 임금이(國君) 인을 좋아하면(好仁, 則) 반드시(必) 천하에 적수가 없다(無敵於天下也). 불가위중은(不可爲衆), 이른바(所謂) 형 되기가 어렵고 아아 되기가 어렵다는(難爲兄難爲弟) 말과(云) 같을 뿐이다(爾).


今也欲無敵於天下而不以仁, 是猶執熱而不以濯也.(금야욕무적어천하이불이인 시유집열이불이습야)

지금(今也) 천하에 적수가 없기를 바라면서(欲無敵於天下而) 인을 쓰지 않는 것은(不以仁), 이것은(是) 뜨거운 것을 잡고서(猶執熱而) <물로> 씻지 않는 것과(不以濯) 같다(也).


恥受命於大國, 是欲無敵於天下也; 乃師大國而不師文王, 是不以仁也.

대국에게 명령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것은(恥受命於大國), 이것은(是) 천하에 적수가 없기를 바라는 것이고(欲無敵於天下也); 곧(乃) 대국을 스승으로 삼으면서(師大國而) 문왕을 스승으로 삼지 않는 것은(不師文王), 이것은(是) 인을 쓰지 않는 것이다(不以仁也).

『詩』云: ‘誰能執熱, 逝不以濯?’”(수능집열 서불이탁)

시에 이르길(『詩』云): ‘누가(誰) 뜨거운 것을 잡고서(能執熱), 이에(逝) 씻는 물을 쓰지 않는가(不以濯)?’”


『詩』大雅「桑柔」之篇. 逝, 語辭也. 言誰能執持熱物, 而不以水自濯其手乎?

시(『詩』) 대아 상유 편이다(大雅「桑柔」之篇). 서는(逝), 어조사다(語辭也). 누가(誰) 뜨거운 물건을 쥐고서도(能執持熱物, 而) 물로 자기 손을 씻지 않는가(不以水自濯其手乎)라고 말한 것이다(言).


○ 此章言不能自强, 則聽天所命; 修德行仁, 則天命在我.

○ 이 장은(此章) 스스로 강해질 수 없으면(不能自强, 則) 하늘의 명을 듣고(聽天所命); 덕을 닦아(修德) 인을 행하면(行仁, 則) 천명이 나에게 있다는(天命在我) 말이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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