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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9 걸주실천하장(칠년지병장)[桀紂失天下章(七年之病章)]] 삼년지애(三年之艾) /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쓰지 못한다

by मोक्ष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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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桀紂之失天下也, 失其民也;(걸주지실천하야 실기민야) 失其民者, 失其心也.(실기민자 실기심야) 得天下有道:(득천하유도) 得其民, 斯得天下矣;(득기민 사득천하의) 得其民有道: 得其心, 斯得民矣;(득기민유도 득기심 사득민의) 得其心有道: 所欲, 與之聚之, 所惡, 勿施爾也.(득기심유도 소욕 여지취지 소오 물시이야)

孟子曰: “걸왕과 주왕이(桀紂之) 천하를 잃은 것은(失天下也), 그 백성을 잃은 것이고(失其民也); 그 백성을 잃은 것은(失其民者), 그 마음을 잃은 것이다(失其心也). 천하를 얻는 것에(得天下) 도가 있으니(有道): 그 백성을 얻으면(得其民, 斯) 천하를 얻고(得天下矣); 그 백성을 얻는 것에(得其民) 도가 있으니(有道): 그 마음을 얻으면(得其心, 斯) 백성을 얻고(得民矣); 그 마음을 얻는 것에 도가 있으니(得其心有道): 바라는 것은(所欲), 그들에게 주어(與之) 모으고(聚之), 싫어하는 것은(所惡), 그들에게 베풀지 말아라(勿施爾也).


○ 民之所欲, 皆爲致之, 如聚斂然. 民之所惡, 則勿施於民. 鼂錯所謂“人情莫不欲壽, 三王生之而不傷; 人情莫不欲富, 三王厚之而不困; 人情莫不欲安, 三王扶之而不危; 人情莫不欲逸, 三王節其力而不盡”, 此類之謂也.

○ 백성이 바라는 것은(民之所欲), 모두(皆) 그들에게 이르도록 하는 것이(爲致之), 재물을 모으는 것처럼 한다(如聚斂然). 백성이 싫어하는 것은(民之所惡, 則) 백성에게 베풀지 않는다(勿施於民). 조착이(鼂錯) 이른바(所謂) “사람의 마음은(人情) 장수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이 없고(莫不欲壽), 삼왕은(三王) 그들을 살도록 하고(生之) 상하게 하지 않았으며(而不傷); 사람의 마음은(人情) 부유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없으니(莫不欲富), 삼왕은 두터이 만들어 주고(三王厚之而) 곤궁하게 하지 않았고(不困); 사람의 마음은(人情) 편안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없으니(莫不欲安), 삼왕은(三王) 일으켜 주었고(扶之而) 위태롭게 하지 않았고(不危); 사람의 마음은(人情) 편안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없으니(莫不欲逸), 삼왕은(三王) 그 힘을 아끼도록 해주고(節其力而) 다하게 하지 않았다(不盡)”라고 했으니, 이런 것을 말한 것이다(此類之謂也).

民之歸仁也, 猶水之就下, 獸之走壙也.(민지귀인야 유수지취하 수지주광야)

백성이(民之) 인에 돌아가는 것은(歸仁也), 물이(水之) 아래로 향하는 것과 같고(就下), 짐승이(獸之) 들판으로 달아나는 것과 같다(走壙也).


○ 壙, 廣野也. 言民之所以歸乎此, 以其所欲之在乎此也.

○ 광은(壙), 들판이다(廣野也). 민성이(民之) 이것에 돌아가는 까닭은(所以歸乎此), 그 바라는 것이(以其所欲之) 여기에 있다는(在乎此) 말이다(也).

故爲淵敺魚者, 獺也;(고위연구어자 달야) 爲叢敺爵者, 鸇也;(위총구작자 전야) 爲湯武敺民者, 桀與紂也.(위탕무구민자 걸여주야)

그러므로(故) 연못을 위해(爲淵) 물고기를 모는 것은(敺魚者), 수달이고(獺也); 수풀을 위해(爲叢) 참새를 모는 것은(敺爵者), 송골매이고(鸇也); 탕왕과 무왕을 위해(爲湯武) 백성을 모는 것은(敺民者), 걸왕과 주왕이다(桀與紂也).


○ 淵, 深水也. 獺, 食魚者也. 叢, 茂林也. 鸇, 食雀者也. 言民之所以去此, 以其所欲在彼而所畏在此也.

○ 연은(淵), 깊은 물이다(深水也). 달은(獺), 물고기를 먹는 것이다(食魚者也). 총은(叢), 무성한 숲이다(茂林也). 전은(鸇), 참새를 먹는 것이다(食雀者也). 백성이(民之) 이것을 떠나는 까닭은(所以去此), 그 바라는 것이(以其所欲) 저기에 있고(在彼而) 두려워하는 것이(所畏) 여기에 있기 때문이라는(在此) 말이다(也).

今天下之君有好仁者, 則諸侯皆爲之敺矣.(금천하지군유호인자 즉제후개위지구의) 雖欲無王, 不可得已.(수욕무왕 부득이이)

지금(今) 천하의 군주 가운데(天下之君) 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有好仁者, 則) 제후가(諸侯) 모두(皆) 그를 위해(爲之) <백성을> 몰아올 것이다(敺矣). 비록(雖) 왕노릇 하지 않으려고 해도(欲無王), 멈출 수 없다(不可得已_.

今之欲王者, 猶七年之病求三年之艾也.(금지욕왕자 유칠년지병구삼년지애야) 苟爲不畜, 終身不得.(구위불축 종신부득) 苟不志於仁, 終身憂辱, 以陷於死亡.(구부지어인 종신우욕 이함어사망)

지금(今之) 왕노릇 하려는 사람은(欲王者), 칠 년의 병에(七年之病) 삼 년 된 쑥을 구하는 것과(求三年之艾) 같다(也). 진실로(苟) 쌓아두지 않으면(爲不畜), 종신토록 얻지 못한다(終身不得). 진실로(苟) 인에 뜻을 두지 않으면(不志於仁), 종신토록(終身) 걱정하고 치욕을 받아서(憂辱, 以) 사망에 빠질 것이다(陷於死亡).


○ 艾, 草名, 所以灸者, 乾久益善. 夫病已深而欲求乾久之艾, 固難卒辦, 然自今畜之, 則猶或可及; 不然, 則病日益深, 死日益迫, 而艾終不可得矣.

○ 애는(艾), 풀이름이고(草名), 뜸을 뜨는 것이니(所以灸者), 말리는 것이 오래되면(乾久) 더욱 좋다(益善). 무릇 병이(夫病) 이미 깊은데(已深而) 말린 것이 오래된 쑥을 구하려고 하는 것은(欲求乾久之艾), 진실로(固) 감자기 구하기 어려운데(難卒辦), 그러나(然) 지금부터(自今) 모은다면(畜之, 則) 오히려(猶) 혹 미칠 수 있지만(或可及); 그렇지 않다면(不然, 則) 병이(病) 나로 더욱 깊어져서(日益深), 죽을 날이(死日) 더욱 촉박해지고(益迫, 而) 쑥을(艾) 끝내(終) 얻을 수 없다(不可得矣).


『詩』云 ‘其何能淑, 載胥及溺,’ 此之謂也.”(기하능숙 재서급익 차지위야)

시에 이르길(『詩』云) ‘어찌(其何) 깨끗할 수 있는가(能淑), 곧 서로 함께(載胥) 빠진다(及溺),’란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此之謂也).”


『詩』大雅「桑柔」之篇. 淑, 善也. 載, 則也. 胥, 相也. 言今之所爲, 其何能善, 則相引以陷於亂亡而已.

시는(『詩』) 대아 상유 편이다(大雅「桑柔」之篇). 숙은(淑), 선이다(善也). 재는(載), 즉이다(則也). 서는(胥), 서로다(相也). 지금 하는 것이(今之所爲), 아마 어찌 선하다면(其何能善, 則) 서로 이끌어서(相引以) 혼란과 죽음에 빠질 뿐이겠는가(陷於亂亡而已)라고 말했다(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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