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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이루 상(離婁 上) 28 천하열이귀기장(고수저예장)[天下悅而歸己章(瞽瞍底豫章)]] 순 임금의 크나큰 효도

by मोक्ष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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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天下大悅而將歸己.(천하대열이장귀기) 視天下悅而歸己, 猶草芥也.(시천하열이귀기 유초개야) 惟舜爲然.(유순위연)

孟子曰: “천하사람들이(天下) 크게 기뻐하고(大悅而) 장차 자신에게 돌아오려고 했다(將歸己). 천하사람들이 기뻐하고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 보는 것이(視天下悅而歸己), 마치 초개와 같이 여겼다(猶草芥也). 오직(惟) 순임금이 그러했다(舜爲然).


言舜視天下之歸己如草芥, 而惟欲得其親而順之也.

순임금이(舜) 천하가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天下之歸己) 초개처럼 여겼고(如草芥, 而) 오직(惟) 그 부모의 마음을 얻어 따르기를 바랐다(欲得其親而順之)는 말이다(也).


不得乎親, 不可以爲人;(부득호친 불가이위인) 不順乎親, 不可以爲子.(불순호친 불가이위자)

어버이에게 얻지 못하면(不得乎親),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여기고(不可以爲人); 어버이를 따르지 않으면(不順乎親), 자식이 될 수 없다고 여겼다(不可以爲子).


得者, 曲爲承順以得其心之悅而已. 順則有以諭之於道, 心與之一而未始有違, 尤人所難也. 爲人蓋泛言之, 爲子則愈密矣.

득이란(得者), 곡진하게 받들고 따라서(曲爲承順以) 그 마음의 기쁨을 얻을 뿐이다(得其心之悅而已). 따름은(順則) 도를 깨우쳐서(諭之於道), 마음이(心) 그것과 하나 되어(與之一而) 애초에 어김이 없을 수(未始有違) 있는 것이니(有以), 더욱(尤) 사람에게 어려운 것이다(人所難也). 위인은(爲人) 대체로 크게 말한 것이고(蓋泛言之), 위자는(爲子則) 더욱 치밀한 것이다(愈密矣).

舜盡事親之道而瞽瞍厎豫,(순진사친지도이고수저예) 瞽瞍厎豫而天下化,(고수저예이천하화) 瞽瞍厎豫而天下之爲父子者定,(고수저예이천하지위부자자정) 此之謂大孝.”(차지위대효)

순임금이(舜) 부모 섬기는 도를 다해서(盡事親之道而) 고수가(瞽瞍) 기뻐했고(厎豫), 고수가 기뻐하자(瞽瞍厎豫而) 천하가 변했고(天下化), 고수가 기뻐하자(瞽瞍厎豫而) 천하의 아버지와 자식 된 사람이(天下之爲父子者) 안정되었으니(定), 이것을(此之) 큰 효라고 한다(謂大孝).”


○ 瞽瞍, 舜父名. 厎, 致也. 豫, 悅樂也. 瞽瞍至頑, 嘗欲殺舜, 至是而厎豫焉. 『書』所謂‘不格姦’, ‘亦允若’是也. 蓋舜至此而有以順乎親矣. 是以天下之爲子者, 知天下無不可事之親, 顧吾所以事之者未若舜耳. 於是莫不勉而爲孝, 至於其親亦厎豫焉, 則天下之爲父者, 亦莫不慈, 所謂化也. 子孝父慈, 各止其所, 而無不安其位之意, 所謂定也. 爲法於天下, 可傳於後世, 非止一身一家之孝而已, 此所以爲大孝也.

○ 고수는(瞽瞍), 순임금의 아버지 이름이다(舜父名). 저는(厎), 지극함이다(致也). 예는(豫), 기뻐함이다(悅樂也). 고수가(瞽瞍) 지극히 완고해서(至頑), 일찍이(嘗) 순임금을 죽이려고 했는데(欲殺舜), 여기에 이르러(至是而) 매우 기뻐했다(厎豫焉). 서에서 이른바(『書』所謂) ‘간악함에 이르지 않았다(不格姦)’와, ‘또한 진실로 따랐다(亦允若)’가 이것이다(是也). 대개(蓋) 순임금이(舜) 여기에 이르러(至此而) 어버이를 따를 수 있었다(有以順乎親矣). 이 때문에(是以) 천하의 자식 된 사람이(天下之爲子者), 천하에(天下) 섬김수 없는 부모가 없고(無不可事之親), 다만(顧) 자기가(吾) 섬기는 것이(所以事之者) 순과 같지 못함을(未若舜) 알았을 뿐이다(耳). 이에(於是) 힘써서 효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고(莫不勉而爲孝), 그 어버이가 또한 기뻐함에(於其親亦厎豫焉) 이르면(, 則) 천하의 부모 된 사람이(天下之爲父者), 또한(亦) 자애롭지 않은 사람이 없으니(莫不慈), 이른바(所謂) 변한 것이다(化也). 자식이 효도하고(子孝) 부모가 자애로워서(父慈), 각자(各) 제자리에 머물고(止其所, 而) 그 자리를 편안히 여기지 않음이 없다는 뜻이(無不安其位之意), 이른바(所謂) 안정이다(定也). 천하에 본보기가 되어(爲法於天下), 후세에 전할 수 있으니(可傳於後世), 다만(止) 한 몸과 한 집안의 효일 뿐이(一身一家之孝而已) 아니고(非), 이것이(此) 대효가 되는 까닭이다(所以爲大孝也).


○ 李氏曰: “舜之所以能使瞽瞍厎豫者, 盡事親之道, 其爲子職, 不見父母之非而已. 昔羅仲素語此云: ‘只爲天下無不是厎父母.’ 了翁聞而善之曰: ‘惟如此而後天下之爲父子者定, 彼臣弑其君, 子弑其父者, 常始於見其有不是處耳.’”

○ 李氏曰: “순임금이(舜之) 고수로 하여금 기뻐하도록 한 것은(所以能使瞽瞍厎豫者), 부모를 모시는 도를 다한 것이고(盡事親之道), 그 자식 된 직분을 한 것이고(其爲子職), 부모의 잘못을 보지 않았을 뿐이다(不見父母之非而已). 옛날(昔) 나중소가(羅仲素) 이것을 말하길(語此云): ‘다만(只) 천하에(天下) 옳지 않은 부가 없다고(無不是厎父母) 여겼기 때문이다(爲).’라고 했다. 자옹이(了翁) 듣고서(聞而) 좋게 여겨 말하길(善之曰): ‘오직(惟) 이와 같고 나서야(如此而後) 천하의 부모 자식된 사람이(天下之爲父子者) 안정될 것이니(定), 저(彼) 신하가 군주를 죽이고(臣弑其君),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것은(子弑其父者), 늘(常) 그 옳지 못한 것을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始於見其有不是處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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