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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한(子罕) 9-6] 다능비사(多能鄙事) / 내가 등용되지 않아서 기예를 많이 익혔다

by मोक्ष 202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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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宰問於子貢曰:(태재문어자공왈)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부자성자여 하기다능야)

태재가(大宰) 자공에게 묻기를(問於子貢曰): “선생님은(夫子) 성인이신가(聖者與)? 어찌(何) 그렇게(其) 능력이 많으신가(多能也)?”


○ 孔氏曰: “大宰, 官名. 或吳或宋, 未可知也.” 與者, 疑辭. 大宰蓋以多能爲聖也.

○ 孔氏曰: “태재는(大宰), 관직 이름이다(官名). 오나라이거나(或吳) 송나라인데(或宋), 알 수 없다(未可知也).” 여자는(與者), 의문사다(疑辭). 태재가(大宰) 대체로(蓋) 능력이 많은 것을(以多能) 성인으로 여겼다(爲聖也).

子貢曰: “固天縱之將聖, 又多能也.”(고천종지장성 우다능야)

子貢曰: “참으로(固) 하늘이(天) 그분을 아마도 성인으로 만들고(縱之將聖), 또(又) 능력이 많게 만들었습니다(多能也).”

 

* 縱(종): 원래 '~하게 놓아두다'라는 뜻인데 여기서는 '~하게 하다'라는 좀 더 적극적인 의미로 쓰였다.


縱, 猶肆也, 言不爲限量也. 將, 殆也, 謙若不敢知之辭. 聖無不通, 多能乃其餘事, 故言又以兼之.

종은(縱), 베풀어줌과 같고(猶肆也), 한정되지 않음을 말했다(言不爲限量也). 장은(將), 아마도이고(殆也), 겸양해서(謙) 알지 못하는 것처럼 한(若不敢知之) 말이다(辭). 성인에게(聖) 통하지 않는 것이 없고(無不通), 다능은(多能) 곧(乃) 그 나머지 일이고(其餘事), 그러므로(故) 우를 말해서(言又以) 겸했다(兼之).

子聞之, 曰:(자문지왈) “大宰知我乎!(태지지아호) 吾少也賤, 故多能鄙事.(오소야천 고다능비사) 君子多乎哉? 不多也.”(군자다호재 부다야)

선생님이 그것을 듣고(子聞之), 말하길(曰): “태재가(大宰) 나를 아는구나(知我乎)! 나는(吾) 어려서(少也) 미천했고(賤), 그러므로(故) 비속한 일을 잘하는 것이 많다(多能鄙事). 군자가(君子) <잘하는 것이> 많을까(多乎哉)? 많지 않다(不多也).”


言由少賤故多能, 而所能者鄙事爾, 非以聖而無不通也. 且多能非所以率人, 故又言君子不必多能以曉之.

言어려서 미천했기 때문에(由少賤故) 다능하고(多能, 而) 잘하는 것은(所能者) 비속한 일일 뿐이고(鄙事爾), 성인으로서(以聖而) 통하지 않음이 없는 것은 아니다(無不通也). 또한(且) 다능은(多能) 사람을 이끌 수 있는 것이 아니고(非所以率人), 그러므로(故) 또(又) 군자는(君子) 다능할 필요가 없다고(不必多能) 말해서(以) 깨우쳐주었다(曉之).

牢曰: “子云, ‘吾不試, 故藝.’”(자운 오불시 고예)

뢰가 말하길(牢曰):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云), ‘내가 등용되지 않았고(吾不試), 그러므로 기예가 많다(故藝).’”했다.


牢, 孔子弟子, 姓琴, 字子開, 一字子張. 試, 用也. 言由不爲世用, 故得以習於藝而通之.

뢰는(牢),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성은 금이고(姓琴), 자는 자개이고(字子開), 다른 자는(一字) 자장이다(子張). 시는(試), 쓰임이다(用也). 세상에 쓰이지 않았기 때문이고(由不爲世用), 그러므로(故) 기예를 익혀서 통할 수 있었다는(得以習於藝而通之) 말이다(言).


○ 吳氏曰: “弟子記夫子此言之時, 子牢因言昔之所聞有如此者. 其意相近, 故幷記之.”

○ 吳氏曰: “제자가(弟子) 부자의 이 말을(夫子此言) 기록할 때(之時), 자뢰가(子牢) 옛날 들은 것에(昔之所聞) 이와 같은 것이 있다고(有如此者) 말한 것을 따랐고(因言). 그 뜻이(其意) 서로 가깝고(相近), 그러므로(故) 함께 기록했다(幷記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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