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한(子罕) 9-7] 집기양단(執其兩端) / 성인의 말은 위아래로 다해서 남김이 없다

by मोक्ष 2024. 8. 25.
반응형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오유지호재 무지야) 有鄙夫問於我, 空空如也, 我叩其兩端而竭焉.”(유비부문어아 공공여야 아고기양단이갈언)

子曰: “나에게(吾) 지혜로움이 있던가(有知乎哉)? 지혜로움이 없다(無知也). 비루한 사내가 있어(有鄙夫) 나에게 묻는다면(問於我), <그가> 너무 모르더라도(空空如也), 나는(我) 그 양 끝을 두드려서(叩其兩端而) 다할 뿐이다(竭焉).”

 

* 空空(공공): 무식하여 머릿속이 텅 빈 모양.

 

○ 孔子謙言己無知識, 但其告人, 雖於至愚, 不敢不盡耳. 叩, 發動也. 兩端, 猶言兩頭. 言終始, 本末, 上下, 精粗, 無所不盡.

○ 공자가(孔子) 겸손하게 말하길(謙言) 자기에게(己) 지식이 없지만(無知識), 다만(但) 그가 남에게 일러줄 때(其告人), 비록(雖) 아주 어리석은 사람에게라도(於至愚), 감히 다하지 않음이 없다(不敢不盡耳). 고는(叩), 발동이다(發動也). 양단은(兩端), 양두를 말한 것과 같다(猶言兩頭). 처음과 끝, 근본과 말단, 위와 아래, 정밀하고 조잡한 것에(終始, 本末, 上下, 精粗), 다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無所不盡) 말이다(言).

 

○ 程子曰: “聖人之敎人, 俯就之若此, 猶恐衆人以爲高遠而不親也. 聖人之道, 必降而自卑, 不如此則人不親; 賢人之言, 則引而自高, 不如此則道不尊. 觀於孔子ㆍ孟子, 則可見矣.”

○ 程子曰: “성인이(聖人之) 사람을 가르칠 때(敎人), 굽혀서(俯) 향하는 것이(就之) 이와 같고(若此), 오히려(猶) 여러 사람이(衆人) 높고 멀다고 여겨서(以爲高遠而) 가까이하지 않을 것을(不親) 걱정했다(也). 성인의 도는(聖人之道), 반드시(必) 내려서(降而) 자기를 낮추고(自卑), 이와 같지 않으면(不如此則) 사람들이 친하게 여기지 않고(人不親); 현인의 말은(賢人之言, 則) 끌어서(引而) 자기를 높이고(自高), 이와 같지 않으면(不如此則) 도가 높여지지 않는다(道不尊). 공자와 맹자를 보면(觀於孔子孟子, 則) 알 수 있다(可見矣).”

 

尹氏曰: “聖人之言, 上下兼盡. 卽其近, 衆人皆可與知; 極其至, 則雖聖人亦無以加焉, 是之謂兩端. 如答樊遲之問仁知, 兩端竭盡, 無餘蘊矣. 若夫語上而遺下, 語理而遺物, 則豈聖人之言哉?”

尹氏曰: “성인의 말은(聖人之言), 위아래로(上下) 함께 다한다(兼盡). 그 가까운 데에 나아가면(卽其近), 여러 사람이(衆人) 모두(皆) 함께 알 수 있고(可與知); 그 지극한 것에 끝까지 가면(極其至, 則) 비록(雖) 성인도 또한(聖人亦) 더할 수 없으니(無以加焉), 이것을(是之) 양단이라고 한다(謂兩端). 번지가(樊遲之) 인과 지를 물은 것에(問仁知) 답할 때(答), 양단을(兩端) 다해서(竭盡), 남은 부스러기가 없는 것과 같다(無餘蘊矣). 만약(若) 위를 말하고(夫語上而) 아래를 남기며(遺下), 이치를 말하고(語理而) 사물을 남기면(遺物, 則) 어찌(豈) 성인의 말이겠는가(聖人之言哉)?”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