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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한(子罕) 9-26] 불기불구(不忮不求) / 해치지 말고 탐내지 말아라

by मोक्ष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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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曰: “衣敝縕袍, 與衣狐貉者立, 而不恥者, 其由也與.(의폐온포 여의호학자립 이불치자 기유야여)

子曰: “묵은 솜으로 만든 도포를 입고(衣敝縕袍), 여우와 담비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은 사람과(與衣狐貉者) 서 있더라도(立, 而)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은(不恥者), 아마도(其) 자로일 것이다(由也與).

 

* 縕袍(온포): 묵은 솜을 두른 도포().


○ 敝, 壞也. 縕, 枲著也. 袍, 衣有著者也, 蓋衣之賤者. 狐貉, 以狐貉之皮爲裘, 衣之貴者. 子路之志如此, 則能不以貧富動其心, 而可以進於道矣, 故夫子稱之.

○ 폐는(敝), 해진 것이다(壞也). 온은(縕), 삼실 부스러기다(枲著也). 포는(袍), 옷에(衣) 부스러기가 있는 것이니(有著者也), 대체로(蓋) 옷이(衣之) 천한 것이다(賤者). 호학은(狐貉), 여우와 담비 가죽으로(以狐貉之皮) 갖옷을 만든 것이니(爲裘), 옷이 귀한 것이다(衣之貴者). 자로의 뜻이(子路之志) 이와 같아서(如此, 則) 빈부로(以貧富) 그 마음을 흔들지 못하고(能不動其心, 而) 도에 나아갈 수 있었고(可以進於道矣), 그러므로(故) 부자가 칭찬했다(夫子稱之).

不忮不求, 何用不臧?”(불기불구 하용불장)

해치지 않고(不忮) 탐하지 않으니(不求), 어찌(何) 착하지 않다고 하겠는가(用不臧)?”


○ 忮, 害也. 求, 貪也. 臧, 善也. 言能不忮不求, 則何爲不善乎? 言能不忮不求, 則何爲不善乎? 此衛風「雄雉」之詩, 孔子引之, 以美子路也.

○ 기는(忮), 해침이다(害也). 구는(求), 탐함이다(貪也). 장은(臧), 착함이다(善也). 해치지 않고 탐하지 않는다면(能不忮不求, 則) 어찌(何) 불선한 짓을 하겠는가(爲不善乎)라는 말이다(言). 이것은(此) 위풍(衛風) 웅치의 시로(「雄雉」之詩), 공자가 이것을 인용해서(孔子引之, 以) 자로를 칭찬했다(美子路也).


呂氏曰: “貧與富交, 彊者必忮, 弱者必求.”

呂氏曰: “가난한 사람과 부유한 사람이(貧與富) 사귀면(交), 강한 사람은(彊者) 반드시 해치고(必忮), 약한 사람은 반드시 탐한다(弱者必求).”

子路終身誦之.(자로종신송지) 子曰: “是道也, 何足以臧?”(자왈 시도야 하족이장)

자로가(子路) 평생토록(終身) 이것을 외웠다(誦之).

선생님이 말하길(子曰): “이 도가(是道也), 어찌(何) 좋을 수 있겠느냐(足以臧)?”라고 했다.


終身誦之, 則自喜其能, 而不復求進於道矣, 故夫子復言此以警之.

평생토록 외운다면(終身誦之, 則) 그 능력을(其能) 스스로 기뻐해서(自喜, 而) 다시(復) 도에 나아가는 것을 구하지 않는 것이고(求進於道矣), 그러므로(故) 선생님이(夫子) 다시 이것을 말해서(復言此以) 경계시킨 것이다(警之).


○ 謝氏曰: “恥惡衣惡食, 學者之大病. 善心不存, 蓋由於此. 子路之志如此, 其過人遠矣. 然以衆人而能此, 則可以爲善矣; 子路之賢, 宜不止此. 而終身誦之, 則非所以進於日新也, 故激而進之.”

○ 謝氏曰: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것은(恥惡衣惡食), 학자의(學者之) 큰 병이다(大病). 착한 마음이(善心) 보존되지 않는 것은(不存)), 대체로(蓋) 이것에서 나온다(由於此). 자로의 뜻이(子路之志) 이와 같으니(如此), 그가 사람을 넘는 것이(其過人) 멀다(遠矣). 그러나(然) 보통사람으로서(以衆人而) 이것을 할 수 있다면(能此, 則) 선하다고 할 수 있지만(可以爲善矣); 자로의 현명함은(子路之賢), 마땅히(宜) 이것에 그치지 않는 것인데(不止此. 而) 종신토록 이것을 외운다면(終身誦之, 則) 매일 새로워지는 것에 나아가는 것이 아니고(非所以進於日新也), 그러므로(故) 격동시켜(激而) 나아가도록 했다(進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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