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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향당(鄕黨) 10-16] 식부판자(式負版者) / 공자의 행실

by मोक्ष 2024.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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寢不尸, 居不容.(침불시 거불용)

잠잘 때(寢) 시체처럼 하지 않았고(不尸), 평소에(居) 용모를 꾸미지 않았다(不容).


尸, 謂偃臥似死人也. 居, 居家. 容, 容儀. 范氏曰: “寢不尸, 非惡其類於死也. 惰慢之氣不設於身體, 雖舒布其四體, 而亦未嘗肆耳. 居不容, 非惰也. 但不若奉祭祀, 見賓客而已, 申申夭夭是也.”

시는(尸), 누워 있는 것이(偃臥) 죽은 사람과 비슷한 것을(似死人) 말한다(也). 거는(居), 집에 머무는 것이다(居家). 용은(容), 용모의 차림새다(容儀).

范氏曰: “침불시는(寢不尸), 그것이(其) 죽은 것과 같음을(類於死) 싫어하는 것이 아니다(非惡也). 게으른 기운이(惰慢之氣) 신체에 베풀어지지 않아서(不設於身體), 비록(雖) 그 사체에 쭉 펴더라도(舒布其四體, 而) 또한(亦) 함부로 하지 않았을 뿐이다(未嘗肆耳). 거불용은(居不容), 게으른 것이 아니다(非惰也). 다만(但) 제사를 받들거나(奉祭祀), 손님을 만나는 것처럼 하지 않았을 뿐이니(不若見賓客而已), 신신과 요요가(申申夭夭) 이것이다(是也).”

見齊衰者, 雖狎, 必變.(견자최자 수압 필변) 見冕者與瞽者, 雖褻, 必以貌.(견면자여고자 수설 필이모)

상복 입은 사람을 보면(見齊衰者), 비록 가까운 사이라도(雖狎), 반드시 안색을 바꿨다(必變). 관을 쓴 사람과 눈먼 사람을 보면(見冕者與瞽者), 비록 평소 아는 사이라도(雖褻), 반드시 예모를 갖추었다(必以貌).


狎, 謂素親狎. 褻, 謂燕見. 貌, 謂禮貌. 餘見前篇.

압은(狎), 평소 친한 것을 말한다(謂素親狎). 설은(褻), 사사롭게 만나는 것을 말한다(謂燕見). 모는(貌), 예의를 갖춘 모습을 말한다(謂禮貌). 나머지는(餘) 전편에 보인다(見前篇).

凶服者式之. 式負版者.(흉복자식지 식부판자)

상복을 입은 사람은(凶服者) 그에게 인사하고(式之). 도판을 짊어진 사람에게 인사했다(式負版者).


式, 車前橫木. 有所敬, 則俯而憑之. 負版, 持邦國圖籍者. 式此二者, 哀有喪, 重民數也. 人惟萬物之靈, 而王者之所天也. 故『周禮』“獻民數於王, 王拜受之”. 況其下者, 敢不敬乎?

식은(式), 수레 앞의(車前) 가로지른 나무다(橫木). 공경할 사람이 있으면(有所敬, 則) 굽혀서(俯而) 기댄다(憑之). 부판은(負版), 나라의 지도와 호적을 가진 사람이다(持邦國圖籍者). 이 두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은(式此二者), 상이 있음을 슬퍼하고(哀有喪), 백성의 숫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重民數也). 사람이(人) 오직(惟) 만물의 영장이고(萬物之靈, 而) 왕자가(王者之) 하늘로 여기는 것이다(所天也). 그러므로(故) 주례에서(『周禮』) “왕에게(於王) 백성의 숫자를 바치면(獻民數), 왕이(王0 절하고(拜) 받는다(受之)”라고 했다. 하물며(況) 그 아랫사람이라면(其下者), 감히(敢) 공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不敬乎)?

有盛饌, 必變色而作.(유성찬 필변색이작)

잘 차려진 음식이 있으면(有盛饌), 반드시(必) 얼굴빛을 바꾸고(變色而) 일어나셨다(作).


敬主人之禮, 非以其饌也.

주인의 예를 공경한 것이고(敬主人之禮), 그 음식 때문이 아니다(非以其饌也).

迅雷風烈, 必變.(신뢰풍렬 필변)  

맹렬한 우레와(迅雷) 세찬 바람에는(風烈), 반드시 용모를 가다듬었다(必變).  

 

* 迅雷(신뢰): 몹시 맹렬()한 우레.


迅, 疾也. 烈, 猛也. 必變者, 所以敬天之怒. 『記』曰: “若有疾風, 迅雷, 甚雨則必變, 雖夜必興, 衣服冠而坐.”

신은(迅), 빠름이다(疾也). 렬은(烈), 맹렬함이다(猛也). 필변이란(必變者), 하늘의 노함을 공경하기 때문이다(所以敬天之怒). 예기에 이르길(『記』曰): “만약(若) 빠른 바람과(疾風), 맹렬한 우레(迅雷), 심한 비가 있으면(甚雨則) 반드시 용모를 가다듬고(必變), 비록(雖) 밤이라도(夜) 반드시 일어나서(必興), 의관을 갖춰 입고(衣服冠而) 앉는다(坐).”라고 했다.


○ 此一節, 記孔子容貌之變.

○ 이 한 구절은(此一節), 공자가의(孔子) 용모 변화를(容貌之變) 기록한 것이다(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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