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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만장 상(萬章 上) 3 상일이살순위사장(봉지유비장)[象日以殺舜爲事章(封之有庳章)]] 인주제봉(人誅弟封) / 불인한 사람을 죽였지만 아우는 유비에 봉하다

by मोक्ष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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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章問曰: “象日以殺舜爲事, 立爲天子, 則放之, 何也?”(상일이살순위사 입위천자 즉방지 하야)

萬章問曰: “상은(象) 날마다(日) 순을 죽이는 것으로(以殺舜) 일삼았는데(爲事), 즉위하여(立) 천자가 되어(爲天子, 則) 추방한 것은(放之), 어째서인가요(何也)?”


放, 猶置也; 置之於此, 使不得去也.

방은(放), 유치함이고(猶置也); 이곳에 유치한 것은(置之於此), 떠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使不得去也).

孟子曰: “封之也, 或曰放焉.”(봉지야 혹왈방언)

孟子曰: “봉해준 것이고(封之也), 누군가는(或) 추방했다고 말한다(曰放焉).”


萬章疑舜何不誅之, 孟子言舜實封之, 而或者誤以爲放也.

만장은(萬章) 순임금이(舜) 어째서(何) 그를 죽이지 않았는지(不誅之) 의심했고(疑), 맹자는(孟子) 순임금이(舜) 실제로 그를 봉한 것이고(實封之, 而) 누군가는(或者) 잘못(誤) 추방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以爲放) 말했다(也).

萬章曰: “舜流共工于幽州, 放驩兜于崇山, 殺三苗于三危, 殛鯀于羽山, 四罪而天下咸服, 誅不仁也.(순유공공우유주 방환도우숭산 살삼묘우삼위 극곤우우산 사죄이천하함복 주불인야) 象至不仁, 封之有庳.(상지불인 봉지유비) 有庳之人奚罪焉?(유비지인해죄언) 仁人固如是乎?(인인고여시호) 在他人則誅之, 在弟則封之.”(재타인즉주지 재제즉봉지)

萬章曰: “순임금이(舜) 공공을(共工) 유주에(于幽州) 유배 보내고(流), 환도를(驩兜) 숭산에(于崇山) 추방하고(放), 삼위에서(于三危) 삼묘를 죽이고(殺三苗), 우산에서(于羽山) 곤을 죽여( 殛鯀), 네 사람을 처벌하자(四罪而) 천하가 모두 복종한 것은(天下咸服), 불인한 사람을 죽여서입니다(誅不仁也). 상이(象) 불인에 이르렀으나(至不仁), 그를 유비에 봉했습니다(封之有庳). 유비 사람들은(有庳之人) 무슨 죄가 있습니까(奚罪焉)? 인한 사람이(仁人) 진실로(固) 이와 같습니까(如是乎)? 남에게 있어서는(在他人則) 죽였는데(誅之), 동생에게 있어서는(在弟則) 봉해주었습니다(封之).”


○ 流, 徙也. 共工, 官名. 驩兜, 人名. 二人比周, 相與爲黨. 三苗, 國名. 負固不服. 殺, 殺其君也. 殛, 誅也. 鯀, 禹父名, 方命圮族, 治水無功, 皆不仁之人也. 幽州ㆍ崇山ㆍ三危ㆍ羽山ㆍ有庳, 皆地名也. 或曰: “今道州鼻亭, 卽有庳之地也.” 未知是否? 萬章疑舜不當封象, 使彼有庳之民無罪而遭象之虐, 非仁人之心也.

○ 유는(流), 옮긴 것이다(徙也). 공공은(共工), 관직 이름이다(官名). 환도는(驩兜), 사람 이름이다(人名). 두 사람이(二人) 편들어(比周), 서로 함께(相與) 당을 만들었다(爲黨). 삼묘는(三苗), 나라 이름이다(國名). 험한 것을 믿고(負固) 복종하지 않았다(不服). 살은(殺), 그 임금을 죽인 것이다(殺其君也). 극은(殛), 죽임이다(誅也). 곤은(鯀), 유임금의 아버지 이름이고(禹父名), 명을 어기고(方命) 종족을 해쳤고(圮族), 치수에 공이 없었으므로(治水無功), 모두(皆) 불인한 사람이다(不仁之人也). 유주, 숭산, 삼위, 우산, 유비는(幽州ㆍ崇山ㆍ三危ㆍ羽山ㆍ有庳), 모두 지명이다(皆地名也). 누군가 말하길(或曰): “지금(今) 도주의 비정이(道州鼻亭), 바로(卽) 유비의 땅이다(有庳之地也).”라고 했다.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없다(未知是否)? 만장은(萬章) 순임금이 마땅히 상을 봉해주지 말아야 했고(舜不當封象), 저 유비의 백성으로 하여금(使彼有庳之民) 죄가 없는데(無罪而) 상의 학정을 만나도록 했으니(遭象之虐), 인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고(非仁人之心) 의심한 것이다(也).

曰: “仁人之於弟也, 不藏怒焉, 不宿怨焉, 親愛之而已矣.(인인지어제야 불장노언 불숙원언 친애지이이의) 親之欲其貴也, 愛之欲其富也.(친지욕기책야 애지욕기부야) 封之有庳, 富貴之也.(봉지유비 부귀지야) 身爲天子, 弟爲匹夫, 可謂親愛之乎?”(신위천자 제위필부 가위친애지호)

曰: “인한 사람은(仁人之) 동생에 대하여(於弟也), 노여움을 감추지 않고(不藏怒焉), 원한을 묵히지 않고(不宿怨焉), 친히 사랑할 뿐이다(親愛之而已矣). 친애한다면(親之) 그가 귀하기를 바라고(欲其貴也), 사랑한다면(愛之) 부유하기를 바란다(欲其富也). 유비에 봉한 것은(封之有庳), 부유하고 귀하게 한 것이다(富貴之也). 자신은(身) 천자가 되고(爲天子), 동생이(弟) 필부가 된다면(爲匹夫), 그를 친애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可謂親愛之乎)?”


藏怒, 謂藏匿其怒. 宿怨, 謂留蓄其怨.

장노는(藏怒), 그 노여움을 거두어 감추는 것을 말한다(謂藏匿其怒). 숙원은(宿怨), 그 원한을 남겨두는 것을 말한다(謂留蓄其怨).

“敢問或曰放者, 何謂也?”(감문혹왈방자 하위야)  曰: “象不得有爲於其國, 天子使吏治其國, 而納其貢稅焉, 故謂之放, 豈得暴彼民哉?(상부득유위어기국 천자사사치기국 이납기공세언 고위지방 기득포피민재)

“감히 묻건대(敢問) 누군가(或) 추방을 말한 것은(曰放者), 무엇을 말한 것인가요(何謂也)?”

曰: “상이(象) 그 나라에서(於其國) 정사를 할 수 없었고(不得有爲), 천자가(天子) 관리를 시켜(使吏) 그 나라를 다스리도록 하고(治其國, 而) 그 세금을 <상에게> 바치도록 했고(納其貢稅焉), 그러므로(故) 방이라고 말했으니(謂之放), 어찌(豈) 저 백성에게 포악하게 했겠는가(得暴彼民哉)?


孟子言象雖封爲有庳之君, 然不得治其國, 天子使吏代之治, 而納其所收之貢稅於象. 有似於放, 故或者以爲放也. 蓋象至不仁, 處之如此, 則旣不失吾親愛之心, 而彼亦不得虐有庳之民也.

맹자는(孟子) 상이(象) 비록(雖) 유비의 임금으로 봉해졌지만(封爲有庳之君), 그러나(然) 그 나라를 다스릴 수 없었고(不得治其國), 천자가(天子) 관리로 하여금(使吏) 대신 다스리도록 하고(代之治, 而) 그 거둔 공세를(其所收之貢稅) 상에게(於象) 바치도록 했다는(納) 말이다(言). 추방한 것과 비슷함이 있고(有似於放), 그러므로(故0 누군가는(或者) 추방했다고 여겼다(以爲放也). 대개(蓋) 상이(象) 불인에 이르렀지만(至不仁), 그것에 대처한 것이(處之) 이와 같다면(如此, 則) 이미(旣) 내가(吾) 그를 친애하는 마음을(親愛之心) 잃지 않고(不失, 而) 저 사람도(彼) 또한(亦) 유비의 백성에게 포악할 수 없었다(不得虐有庳之民也).

雖然, 欲常常而見之, 故源源而來.(수연 욕상상이견지 고원원이래) 不及貢, 以政接于有庳, 此之謂也.”(불급공 이치접우유비 차지위야)

비록 그렇지만(雖然), 늘(常常而) 그를 만나려고 했고(見之), 그러므로(故) 끊임없이(源源而) 오도록 했다(來). 조공할 때에 이르지 않았지만(不及貢), 정사로(以政) 유비의 군주로 접했으니(接于有庳), 이것을 말한다(此之謂也).”


源源, 若水之相繼也. 來, 謂來朝覲也. 不及貢以政接于有庳, 謂不待及諸侯朝貢之期, 而以政事接見有庳之君. 蓋古書之辭, 而孟子引以證源源而來之意, 見其親愛之無已如此也.

원원은(源源), 물이(水之) 계속 이어지는 것과 같다(相繼也). 래는(來), 와서 조회하는 것을 말한다(謂來朝覲也). 불급공이정접우유비는(不及貢以政接于有庳), 제후가 조공할 때를 기다리지 않고(不待及諸侯朝貢之期, 而) 정사로(以政事) 유비의 임금을 접견한 것을(接見有庳之君) 말한다(謂). 대개(蓋) 고서의 말인데(古書之辭, 而) 맹자가(孟子) 인용해서(引以) 원원이래의 뜻을 증명했고(證源源而來之意), 그 친애하는 마음이(其親愛之) 그칠 수 없음이 이와 같음을(無已如此) 나타냈다(也).


○ 吳氏曰: “言聖人不以公義廢私恩, 亦不以私恩害公義. 舜之於象, 仁之至, 義之盡也.”

○ 吳氏曰: “성인은(言聖人) 공의로(以公義) 사사로운 은혜를 없애지 않고(廢私恩), 또한(亦) 사사로운 은혜로(以私恩) 공의를 해치지 않는다(害公義). 순이(舜之) 상에 대하여(於象), 인이 지극하고(仁之至), 뜻을 다했다(義之盡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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