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回也其庶乎, 屢空.(회야기서호 누공)
子曰: “회는(回也) 거의(其) <도에> 가까웠지만庶乎), <곡식통이> 자주 비었다(屢空).
庶, 近也, 言近道也. 屢空, 數至空匱也. 不以貧窶動心而求富, 故屢至於空匱也. 言其近道, 又能安貧也.
서는(庶), 가까움이니(近也), 도에 가까운 것을 말한다(言近道也). 누공은(屢空), 자주(數) 곡식함이 비는 것에 이르렀다는 것이다(至空匱也). 가난으로(以貧窶) 마음이 움직여서(動心而) 부유함을 구하지 않았고(不求富), 그러므로(故) 곡식함을 비게 하는 것에(於空匱) 자주 이르렀다(屢至也). 그가 도에 가까웠지만(其近道), 또한(又) 가난함을 편안히 여길 수 있었음을(能安貧) 말했다(言也).
賜不受命, 而貨殖焉, 億則屢中.”(사불수명 이화식언 억즉누중)
사는(賜) 천명을 받지 못했지만(不受命, 而) 재화가 불어났고(貨殖焉), 추측하면(億則) 자주 적중했다(屢中).”
○ 命, 謂天命. 貨殖, 貨財生殖也. 億, 意度也. 言子貢不如顔子之安貧樂道, 然其才識之明, 亦能料事而多中也.
程子曰: “子貢之貨殖, 非若後人之豐財, 但此心未忘耳. 然此亦子貢少時事, 至聞性與天道, 則不爲此矣.”
○ 명은(命), 천명을 말한다(謂天命). 화식은(貨殖), 재화로(貨財) 이식을 만드는 것이다(生殖也). 억은(億), 뜻으로 헤아리는 것이다(意度也). 자공은(子貢) 안자의 안빈낙도보다 못하지만(不如顔子之安貧樂道), 그러나(然) 그 재주와 식견이(其才識之) 밝았고(明), 또한(亦) 일을 헤아려서(能料事而) 적중함이 많았음을(多中) 말한다(言也).
程子曰: “子貢之貨殖, 非若後人之豐財, 但此心未忘耳. 然此亦子貢少時事, 至聞性與天道, 則不爲此矣.”
○ 范氏曰: “屢空者, 簞食瓢飮屢絶而不改其樂也. 天下之物, 豈有可動其中者哉? 貧富在天, 而子貢以貨殖爲心, 則是不能安受天命矣. 其言而多中者億而已, 非窮理樂天者也. 夫子嘗曰: ‘賜不幸言而中, 是使賜多言也’, 聖人之不貴言也如是.”
○ 范氏曰: “누공이란(屢空者), 단사표음도(簞食瓢飮) 자주 끊어졌지만(屢絶而) 그 즐거움을(其樂) 바꾸지 않은 것이다(不改也). 천하 만물이(天下之物), 어찌(豈)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可動其中者) 있겠는가(有哉)? 빈부는(貧富) 하늘에 달렸고(在天, 而) 자공이(子貢) 재물 늘리는 것을(以貨殖) 마음으로 삼았다면(爲心, 則) 이것은(是) 천명을(天命) 편안히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不能安受矣). 그가 말하면(其言而) 적중한 것이 많은 것은(多中者) 추측일 뿐이고(億而已), 이치를 궁리하고 천명을 즐긴 것이 아니다(非窮理樂天者也). 부자가 일찍이 말하길(夫子嘗曰): ‘사는(賜) 불행히도(不幸) 말하면(言而) 적중하니(中), 이것이(是) 사로 하여금(使賜) 말이 많아지도록 했다(多言也)’라고 했으니, 성인이(聖人之) 말을 귀하게 여기지 않은 것이(不貴言也) 이와 같았다(如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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