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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만장 하(萬章 下) 1 백이목부시악색장(공자집대성장)[伯夷目不視惡色章(孔子集大成章)]] 집대성(集大成) 성지시자(聖之時者)/ 공자는 성인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by मोक्ष 2024.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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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伯夷, 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백이 목불시오색 이불청오성) 非其君不事, 非其民不使.(비기군불사 비기민불사) 治則進, 亂則退.(치즉진 난즉퇴) 橫政之所出, 橫民之所止, 不忍居也.(횡정지소출 횡민지소지 불인거야) 思與鄕人處, 如以朝衣朝冠坐於塗炭也.(사여향인처 여이조의조관좌어도탄야) 當紂之時, 居北海之濱, 以待天下之淸也.(당주지시 거북해지빈 이대천하지청야) 故聞伯夷之風者, 頑夫廉, 懦夫有立志.(고문백이지풍자 완부렴 유부유립지) 

孟子曰: “백이는(伯夷), 눈으로(目) 나쁜 색을(惡色) 보지 않았고(不視), 귀로(耳) 나쁜 소리를 듣지 않았다(不聽惡聲). 그 임금이 아니면(非其君) 섬기지 않았고(不事), 그 백성이 아니면(非其民) 일 시키지 않았다(不使). 다스려지면(治則) 나아가고(進), 혼란스러우면 물러났다(亂則退). 못된 정치가(橫政之) 나오는 곳과(所出), 포악한 백성이(橫民之) 머무는 곳에는(所止), 차마 머물지 않았다(不忍居也). 향인과(與鄕人) 머무는 것은(處), 마치(如) 조복과 조관으로(以朝衣朝冠) 도탄에 앉은 것처럼(坐於塗炭) 생각했다(也). 주왕 때를 당해서(當紂之時), 북쪽 바닷가에 머물면서(居北海之濱, 以) 천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렸다(待天下之淸也). 그러므로(故) 백이의 풍도를(伯夷之風) 들은 사람이라면(者), 완악한 사람은(頑夫) 청렴해지고(廉), 유약한 사람은(懦夫) 뜻을 세움을 가졌다(有立志).


○ 橫, 謂不循法度. 頑者, 無知覺. 廉者, 有分辨. 懦, 柔弱也. 餘並見前篇.

○ 횡은(橫), 법도를 따르지 않는 것을 말한다(謂不循法度). 완이란(頑者), 지각이 없는 것이다(無知覺). 렴이란(廉者), 분별이 있는 것이다(有分辨). 유란(懦), 유약한 것이다(柔弱也). 나머지는(餘) 전편에(前篇) 함께 보인다(並見).

伊尹曰: ‘何事非君? 何使非民?’(하사비군 하사비민) 治亦進, 亂亦進.(치역진 난역진) 曰: ‘天之生斯民也, 使先知覺後知, 使先覺覺後覺.(천지생사민야 사선지각후지 사선각각후각) 予, 天民之先覺者也;(여천민지선각자야) 予將以此道覺此民也.(여장이차도각차민야) 思天下之民匹夫匹婦有不與被堯舜之澤者, 若己推而內之溝中, 其自任以天下之重也.(사천하지민필부필부유불여피요순지택자 약기추이내지구중 기자임이천하지중야)

이윤이 말하길(伊尹曰): ‘누구를 섬긴 들(何事) 임금이 아니겠는가(非君)? 누구를 부린 들(何使) 백성이 아니겠는가(非民)?’라고 했다. 다스려지면(治) 또한 나아가고(亦進), 어지러우면 또한 나아간다(亂亦進). 말하길(曰): ‘하늘이(天之) 이 백성을 낸 것은(生斯民也), 먼저 안 사람으로 하여금(使先知) 나중에 아는 사람을 깨닫게 하고(覺後知), 먼저 깨달은 사람으로 하여금(使先覺) 나중에 깨닫는 사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覺後覺). 내가(予), 하늘이 낸 백성 가운데(天民之) 선각자이고(先覺者也); 내가(予) 장차(將) 이 도로써(以此道) 이 백성을 깨닫게 할 것이다(覺此民也). 천하의 필부필부 가운데(天下之民匹夫匹婦) 요순의 은택을 입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有不與被堯舜之澤者), 마치(若) 자기가 밀어서(己推而) 구덩이에 빠뜨린 것처럼(內之溝中) 생각하고(思), 그가(其) 천하의 중요한 일을(以天下之重) 스스로 맡은 것이다(自任也).


○ 何事非君, 言所事卽君. 何使非民, 言所使卽民. 無不可事之君, 無不可使之民也. 餘見前篇.

○ 하사비군은(何事非君), 섬기는 사람이(所事) 곧 임금이라는(卽君) 말이다(言). 하사비민은(何使非民), 부리는 사람이 곧 백성이라는 말이다(言所使卽民). 섬길 수 없는 임금이(不可事之君) 없고(無), 부릴 수 없는 백성이 없다(無不可使之民也). 나머지는(餘) 전편에 보인다(見前篇).

柳下惠, 不羞汙君, 不辭小官.(유하혜 불치오군 불사소관) 進不隱賢, 必以其道.(진불은현 필이기도) 遺佚而不怨, 阨窮而不憫.(유일이불원 액궁이불민) 與鄕人處, 由由然不忍去也.(여향인처 유유연불인거야) ‘爾爲爾, 我爲我, 雖袒裼裸裎於我側, 爾焉能浼我哉?’(이위이 아위아 수단석나정어아측 이언능매아) 故聞柳下惠之風者, 鄙夫寬, 薄夫敦.(고문유하혜지풍자 도부관 박부돈)

유하혜는(柳下惠), 더러운 임금을(汙君) 수치로 여기지 않았고(不羞), 작은 관직을 사양하지 않았다(不辭小官). 나아가서(進) 현명함을 숨기지 않았고(不隱賢), 반드시(必) 바른 도리로 했다(以其道). 벼슬에서 버림받아도(遺佚而) 원망하지 않고(不怨), 곤궁을 당해도(阨窮而) 걱정하지 않았다(不憫). 향인과 함께 있으면서(與鄕人處), 유유하게(由由然) 차마 떠나지 못했다(不忍去也). ‘너는(爾) 너이고(爲爾), 나는 나이니(我爲我), 비록(雖) 웃통을 벗고(袒裼) 벌거숭이로(裸裎) 내 옆에 있더라도(於我側), 네가(爾) 어찌(焉)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는가(能浼我哉)?’라고 했다. 그러므로(故) 유하혜의 풍도를 들은 사람은(聞柳下惠之風者), 비루한 사람은(鄙夫) 너그러워지고(寬), 박한 사람은(薄夫) 후해졌다(敦).


鄙, 狹陋也. 敦, 厚也. 餘見前篇.

도는(鄙), 좁고 누추함이다(狹陋也). 돈은(敦), 두터움이다(厚也). 나머지는 전편에 보인다(餘見前篇).

孔子之去齊, 接淅而行;(공자지거제 접석이행) 去魯, 曰: ‘遲遲吾行也.’(거노왈 지지오행야) 去父母國之道也.(거부모국지도야) 可以速而速, 可以久而久, 可以處而處, 可以仕而仕, 孔子也.”(가이속이속 가이구이구 가이처이처 가이사이사 공자야)

공자가(孔子之) 제나라를 떠날 때(去齊), 쌀을 담갔다 건져서(接淅而) 길을 나섰고(行); 노나라를 떠나면서(去魯), 말하길(曰): ‘더디구나(遲遲) 내가 발걸음이(吾行也).’라고 했다. 부무의 나라를 떠나는(去父母國之) 도리다(道也). 빨리 떠날만하면(可以速而) 빨리 떠나고(速), 오래 있을 만하면 오래 있고(可以久而久), 은둔할 만하면 은둔하고(可以處而處), 벼슬할 만하면 벼슬한 것이(可以仕而仕), 공자다(孔子也).”


○ 接, 猶承也. 淅, 漬米水也. 漬米將炊, 而欲去之速, 故以手承水取米而行, 不及炊也. 擧此一端, 以見其久, 速, 仕, 止, 各當其可也.

○ 접은(接), 승과 같다(猶承也). 석은(淅), 쌀을 담근 물이다(漬米水也). 쌀을 담가서(漬米) 장차 밥을 지으려다(將炊, 而) 떠나는 것을 빨리 하려고 했고(欲去之速), 그러므로(故) 손으로(以手) 물을 받아(承水) 쌀을 취하고(取米而) 떠났으니(行), 밥 짓기에 이르지 못했다(不及炊也). 이 한 가지를 들어(擧此一端, 以) 그 오래 머물고, 속히 떠나고, 벼슬하고, 그만둔 것을(其久, 速, 仕, 止), 각각(各) 그 옳음에 마땅했음을(當其可) 보였다(也).

或曰: “孔子去魯, 不稅冕而行, 豈得爲遲?”

누군가 말하길(或曰): “공자가(孔子) 노나라를 떠날 때(去魯), 면관을 벗지 않고(不稅冕而) 떠났으니(行), 어찌(豈) 늦었다고 하겠는가(得爲遲)?”라고 했다.


楊氏曰: “孔子欲去之意久矣, 不欲苟去, 故遲遲其行也. 膰肉不至, 則得以微罪行矣, 故不稅冕而行, 非速也.”

楊氏曰: “공자가(孔子) 떠나려는 뜻이(欲去之意) 오래되었지만(久矣), 구차하게 떠나려고 하지 않았고(不欲苟去), 그러므로(故) 더디고 더디게(遲遲) 길을 나섰다(其行也). 제사 지낸 고기가(膰肉) 이르지 않으면(不至, 則) 작은 죄로(以微罪) 떠날 수 있고(行矣), 그러므로(故) 관을 벗지 않고 떠났으니(不稅冕而行), 빠른 것이 아니다(非速也).”

孟子曰: “伯夷, 聖之淸者也;(백이 성지청자야) 伊尹, 聖之任者也;(이윤 성지임자야) 柳下惠, 聖之和者也;(유하혜 성지화자야) 孔子, 聖之時者也.(공자 성지시자야)

孟子曰: “백이는(伯夷), 성인의(聖之) 깨끗한 사람이고(淸者也); 이윤은(伊尹), 성인의 자임한 사람이고(聖之任者也); 유하혜는(柳下惠), 성인의 조화로운 사람이고(聖之和者也); 공자는(孔子), 성인의 때에 맞춘 사람이다(聖之時者也).


張子曰: “無所雜者淸之極, 無所異者和之極. 勉而淸, 非聖人之淸; 勉而和, 非聖人之和. 所謂聖者, 不勉不思而至焉者也.”

張子曰: “잡스러움이 없는 것이(無所雜者) 깨끗함의 극치이고(淸之極), 다른 것이 없는 것이(無所異者) 조화의 극치이다(和之極). 힘써서(勉而) 깨끗한 것은(淸), 성인의 깨끗함이 아니고(非聖人之淸); 힘써서 어울린 것은(勉而和), 성인의 어울림이 아니다(非聖人之和). 이른바(所謂) 성이란(聖者), 힘쓰지 않고(不勉) 생각하지 않아도(不思而) 이르는 것이다(至焉者也).”


孔氏曰: “任者, 以天下爲己責也.”

孔氏曰: “임이란(任者), 천하를(以天下) 자기 책임으로 여긴 것이다(爲己責也).”


愚謂‘孔子仕, 止, 久, 速, 各當其可, 蓋兼三子之所以聖者而時出之, 非如三子之可以一德名也. 或疑伊尹出處, 合乎孔子, 而不得爲聖之時, 何也?

내가 생각건대(愚謂) ‘공자가(孔子) 벼슬하고, 그만두고, 오래 하고, 빨리한 것은(仕, 止, 久, 速), 각각(各) 그 옳음에 마땅하고(當其可), 대체로(蓋) 세 사람의(三子之) 성인이 된 까닭을所以聖者) 겸해서(而) 때에 맞게(時) 나온 것이니(出之), 세 사람이(三子之) 한 가지 덕의 이름으로 할 수 있는 것과(可以一德名) 같지 않다(非如也). 혹자가(或) 이윤의 출처가(伊尹出處), 공자에게 맞는데도(合乎孔子, 而) 성인의 때를 얻지 못한 것은(不得爲聖之時), 어째서인가(何也)라고 의심한다(疑).


程子曰: “終是任底意思在.”’

程子曰: “끝내(終) 이 자임한 것은(是任底) 의사가 있는 것이다(意思在).”’

孔子之謂集大成. 集大成也者, 金聲而玉振之也.(공자지위집대성 집대성야자 금성이옥진지야) 金聲也者, 始條理也; 玉振之也者, 終條理也.(금성야자 시조리야 옥진지야자 종조리야) 始條理者, 智之事也; 終條理者, 聖之事也.(시조리자 지지사야 종조리자 성지사야)

공자를(孔子之) 집대성했다고 말한다(謂集大成). 집대성이란 것은(集大成也者), 금으로 소리 내고(金聲而) 옥으로 거두는 것이다(玉振之也). 금으로 소리 내는 것은(金聲也者), 조리를 시작하는 것이고(始條理也); 옥으로 거두는 것은(玉振之也者), 조리를 마치는 것이다(終條理也). 조리를 시작하는 것은(始條理者), 지의 일이고(智之事也); 조리를 마치는 것은(終條理者), 성의 일이다(聖之事也).


此言孔子集三聖之事, 而爲一大聖之事; 猶作樂者, 集衆音之小成, 而爲一大成也. 成者, 樂之一終, 『書』所謂“簫韶九成” 是也. 金, 鐘屬. 聲, 宣也, 如‘聲罪致討’之聲. 玉, 磬也. 振, 收也, 如振河海而不洩之振. 始, 始之也. 終, 終之也. 條理, 猶言脈絡, 指衆音而言也. 智者, 知之所及; 聖者, 德之所就也. 蓋樂有八音: ‘金ㆍ石ㆍ絲ㆍ竹ㆍ匏ㆍ土ㆍ革ㆍ木.’ 若獨奏一音, 則其一音自爲始終, 而爲一小成. 猶三子之所知偏於一, 而其所就亦偏於一也. 八音之中, 金石爲重, 故特爲衆音之綱紀. 又金始震而玉終詘然也, 故並奏八音, 則於其未作, 而先擊鎛鐘以宣其聲; 俟其旣闋, 而後擊特磬以收其韻. 宣以始之, 收以終之. 二者之間, 脈絡通貫, 無所不備, 則合衆小成而爲一大成, 猶孔子之知無不盡而德無不全也. 金聲玉振, 始終條理, 疑古『樂經』之言.

이것은(此) 공자가(孔子) 세 성인의 일을 모아(集三聖之事, 而) 한 큰 성인의 일이 된 것을(爲一大聖之事) 말하고(言); 음악을 지은 사람이(作樂者), 중음의 작은 이룸을 모아서(集衆音之小成, 而) 하나의 큰 이룸을 만드는 것과(爲一大成) 같다(也). 성이란(成者), 음악의(樂之) 한 마침이고(一終), 서에서(『書』) 이른바(所謂) “소음구성(簫韶九成)”이 이것이다(是也). 금은(金), 종에 속한다(鐘屬). 서은(聲), 퍼뜨림이고(宣也),  ‘죄를 소리 내어(聲罪) 토벌에 이른다(致討)’의 성과 같다(之聲). 옥은(玉), 경쇠다(磬也). 진은(振), 거둠이니(收也), 하해를 거두어도(振河海而) 새지 않는다의(不洩之) 진과 같다(振). 시는(始), 시작함이다(始之也). 종은(終), 끝냄이다(終之也). 조리는(條理), 맥락과 같으니(猶言脈絡), 여러 음을 가리켜서(指衆音而) 말한 것이다(言也). 지란(智者), 지혜가 미치는 것이고(知之所及); 성이란(聖者), 덕이 이루어진 것이다(德之所就也). 대개(蓋) 악에는(樂) 8음이 있으니(有八音): 금, 석, 사, 죽, 포, 토, 혁, 목이다(‘金ㆍ石ㆍ絲ㆍ竹ㆍ匏ㆍ土ㆍ革ㆍ木.’) 만약(若) 오직(獨) 한 음으로만 연주하면(奏一音, 則) 그 한 음이(其一音) 스스로(自) 시작과 끝이 되니(爲始終, 而) 하나의 작은 이룸이 된다(爲一小成). 세 사람이(三子之) 안 것이(所知) 하나에 치우쳐서(偏於一, 而) 그 이룬 것도(其所就) 또한(亦) 하나에 치우친 것과(偏於一) 같다(也). 팔음 가운데(八音之中), 금석은(金石) 무거운 소리가 되고(爲重), 그러므로(故) 특히(特) 여러 음의 기강이 된다(爲衆音之綱紀). 또(又) 금은(金) 처음에 울리고(始震而) 옥은(玉) 끝에 거두고(終詘然也), 그러므로(故) 8음을 함께 연주하면(並奏八音, 則) 그 시작이 있기 전에(於其未作, 而) 먼저(先) 박종을 쳐서(擊鎛鐘以) 그 소리를 퍼뜨리고(宣其聲); 그 끝나기를 기다리고 나서(俟其旣闋, 而後) 특경을 쳐서(擊特磬以) 그 운을 거둔다(收其韻). 퍼뜨려서(宣以) 시작하고(始之), 거두어서(收以) 끝낸다(終之). 둘 사이에(二者之間), 맥락이(脈絡) 통하고(通貫), 갖추어지지 않은 것이 없으면(無所不備, 則) 여러 소성을 합쳐서(合衆小成而) 하나 큰 이룸이 되니(爲一大成), 공자의 지혜가(孔子之知) 다하지 않음이 없고(無不盡而) 덕이(德) 완전하지 않음이 없는 것과(無不全) 같다(也). 금성옥진과(金聲玉振), 시종조리는(始終條理), 옛날(古) 악경의 말이 아닌가 싶다(『樂經』之言).


故兒寬云: “惟天子建中和之極, 兼總條貫, 金聲而玉振之.” 亦此意也.

智, 譬則巧也; 聖, 譬則力也.(지 비즉교야 성 비즉역야) 由射於百步之外也, 其至, 爾力也;(유사어백보지외야 기지 이력야) 其中, 非爾力也.”(기중 비이력야)

지는(智), 비유하자면(譬則) 공교함이고(巧也); 성은(聖), 비유하자면(譬則) 힘이다(力也). 백보의 바깥에서(於百步之外) 활 쏘는 것과 같으니(由射也), 그 이르는 것은(其至), 너의 힘이고(爾力也); 그 맞추는 것은(其中), 너의 힘이 아니다(非爾力也).”


○ 此復以射之巧力, 發明智ㆍ聖二字之義. 見孔子巧力俱全, 而聖智兼備, 三子則力有餘而巧不足, 是以一節雖至於聖, 而智不足以及乎時中也.

○ 이것은(此) 다시(復) 활쏘기의 기술과 힘으로(以射之巧力), 지와 성(智ㆍ聖) 두 글자의 뜻을(二字之義) 발명했다(發明). 공자는 힘과 기술이(孔子巧力) 모두 온전해서(俱全, 而) 성과 지가(聖智) 같이 갖추어졌고(兼備), 세 사람은(三子則) 힘에(力) 남음이 있지만(有餘而) 기술이 부족하니(巧不足), 이 때문에(是以) 한 부분은(一節) 비록(雖) 성에 이르렀지만(至於聖, 而) 지가(智) 시중에 이르지 못했음을(不足以及乎時中) 보여준다(也).


○ 此章言三子之行, 各極其一偏; 孔子之道, 兼全於衆理. 所以偏者, 由其蔽於始, 是以缺於終; 所以全者, 由其知之至, 是以行之盡. 三子猶春夏秋冬之各一其時, 孔子則大和元氣之流行於四時也.

○ 이 장은(此章) 세 사람의 행실에(三子之行), 각자(各) 한 편이 지극했고(極其一偏); 공자의 도가(孔子之道), 여러 이치를(於衆理) 겸해서 온전하다고(兼全) 말한 것이다(言). 치우치게 된 까닭은(所以偏者), 그 처음에 가려졌기(其蔽於始) 때문이고(由), 이 때문에(是以) 마지막에 모자람이 있고(缺於終); 온전한 까닭은(所以全者), 그 앎이 지극하기 때문에(由其知之至), 이 때문에(是以) 행실이 다한 것이다(行之盡). 세 사람은(三子) 춘하추동이(春夏秋冬之) 각자(各) 한 철인 것과(一其時) 같고(猶), 공자는(孔子則) 크게 어울린 기운이(大和元氣之) 사시에 유행하는 것과 같다(流行於四時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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