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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만장 상(萬章 上) 8 공자왈유명장(공자주옹저장)[孔子曰有命章(孔子主癰疽章)]] 득지부득유명(得之不得有命) / 얻고 얻지 못하는 것에는 천명이 있다

by मोक्ष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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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章問曰: “或謂孔子於衛, 主癰疽, 於齊, 主侍人瘠環, 有諸乎?”(혹위공자어위 주옹저 어제 주시인척환 유저호)

萬章問曰: “누군가 말하길(或謂) 공자가 위나라에서(孔子於衛), 옹저를 주인으로 삼았고(主癰疽), 제나라에서(於齊), 내시 척환을 주인으로 삼았다고(主侍人瘠環) 하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有諸乎)?”


○ 主, 謂舍於其家, 以之爲主人也. 癰疽, 瘍醫也. 侍人, 奄人也. 瘠, 姓. 環, 名. 皆時君所近狎之人也.

○ 주는(主), 그 집에(於其家) 머무며(舍), 그를(以之) 주인으로 여기는 것을(爲主人) 말한다(也). 옹저는(癰疽), 종기를 치료하는 의원이다(瘍醫也). 시인은(侍人), 엄인이다(奄人也). 척은 성이다(瘠, 姓). 환은 이름이다(環, 名). 모두(皆) 당시(時) 임금이 가까이하고 친하게 하던(君所近狎之) 사람이다(人也).

孟子曰: “否, 不然也. 好事者爲之也.(부불연야 호사자위지야)

孟子曰: “아니다(否), 그렇지 않다(不然也).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好事者) 만든 것이다(爲之也).


好事, 謂喜造言生事之人也.

호사는(好事), 말 만들고(造言) 일 지어내는 것을(生事) 좋아하는 사람을(之人) 말한다(也).

於衛, 主顔讎由.(어위 주안수유) 彌子之妻與子路之妻, 兄弟也.(미자지처여자로지처 형제야) 彌子謂子路曰:(미자위자로왈) ‘孔子主我, 衛卿可得也.’(공자주아 위경가득야) 子路以告.(자로이고) 孔子曰: ‘有命.’(공자왈 유명) 孔子進以禮, 退以義, 得之不得曰 有命,(공자진이례 퇴이의 득지부득왈 유명) 而主癰疽與侍人瘠環, 是無義無命也.(이주옹저여시인척환 시무의무명야)

위나라에서(於衛), 안수유를 주인으로 삼았다(主顔讎由). 미자의 아내와(彌子之妻與) 자로의 아내가(子路之妻), 형제다(兄弟也).

미자가(彌子) 자로에게 말하길(謂子路曰): ‘공자가(孔子) 나를 주인으로 삼는다면(主我), 위나라의 경을 얻을 수 있다(衛卿可得也).’라고 했다. 자로가 고했다(子路以告).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명이 있다(有命).’라고 했다. 공자는(孔子) 예로써 나아가고(進以禮), 의로써 물러나고(退以義), 얻고 얻지 못함에(得之不得) 명이 있다고 말했으니(曰 有命, 而) 옹저와 내시 척환을 주인으로 삼았다면(主癰疽與侍人瘠環), 이것은(是) 의가 없고(無義) 명이 없는 것이다(無命也).


○ 顔讎由, 衛之賢大夫也, 『史記』作顔濁鄒. 彌子, 衛靈公幸臣彌子瑕也.

○ 안수유는(顔讎由), 위나라의 현명한 대부이고(衛之賢大夫也), 사기에서(『史記』) 안독추로 적었다(作顔濁鄒). 미자는(彌子), 위나라 영공이(衛靈公) 아끼는 신하로(幸臣) 미자하다(彌子瑕也).


徐氏曰: “禮主於辭遜, 故進以禮; 義主於制斷, 故退以義. 難進而易退者也, 在我者有禮義而已, 得之不得則有命存焉.”

徐氏曰: “예는(禮) 사양하고 물러나는 것을 주로 하고(主於辭遜), 그러므로(故) 예로써 나아가고(進以禮); 의는(義) 통제하고 결단하는 것을 주로 하고(主於制斷), 그러므로(故) 의로써 물러난다(退以義). 나아가는 것을 어렵게 여기고(難進而) 물러남을 쉽게 여기는 것은(易退者也), 나에게 있는 것에(在我者) 예의가 있기 때문이고(有禮義而已), 얻고 얻지 못함에는(得之不得則) 명이 있는 것이다(有命存焉).”

孔子不悅於魯ㆍ衛, 遭宋桓司馬, 將要而殺之, 微服而過宋.(공자불열어노위 조송환사마 장요이살지 미복이과송) 是時孔子當阨, 主司城貞子, 爲陳侯周臣.(시시공자당액 주사성정자 위진후주신)

공자가(孔子) 노나라와 위나라에(於魯ㆍ衛) <머물기를> 좋아하지 않고(不悅), 송나라에 가서(遭宋) 환사마가(桓司馬), 길을 막고(要而) 죽이려고 하므로(殺之), 미복 차림으로(微服而) 송나라를 지나갔다(過宋). 이때(是時) 공자가(孔子) 곤액을 당해서(當阨), 사성정자를 주인으로 삼아(主司城貞子), 진후 주의 신하가 되었다(爲陳侯周臣).


○ 不悅, 不樂居其國也. 桓司馬, 宋大夫向魋也. 司城貞子, 亦宋大夫之賢者也. 陳侯, 名周.

○ 불열은(不悅), 그 나라에 머물기를(居其國) 좋아하지 않은 것이다(不樂也). 환사마는(桓司馬), 송나라 대부(宋大夫) 향퇴다(向魋也). 사성정자도(司城貞子), 또한(亦) 송나라 대부 가운데(宋大夫之) 어진 사람이다(賢者也). 진후는(陳侯), 이름이 주다(名周).


按『史記』: “孔子爲魯司寇, 齊人饋女樂以閒之, 孔子遂行. 適衛月餘, 去衛適宋. 司馬魋欲殺孔子, 孔子去至陳, 主於司城貞子.”

사기를 보면(按『史記』): “공자가(孔子) 노나라 사구가 되자(爲魯司寇), 제나라가(齊人) 여자와 악사를 보내(饋女樂以) 이간질하고(閒之), 공자가(孔子) 마침내 떠났다(遂行). 위나라에 가서(適衛) 한 달을 있다가(月餘), 위나라를 떠나(去衛) 송나라로 갔다(適宋). 사마퇴가(司馬魋) 공자를 죽이려고 하자(欲殺孔子), 공자가 떠나(孔子去) 진나라에 이르러(至陳), 사성정자를 주인으로 삼았다(主於司城貞子).”


孟子言孔子雖當阨難, 當猶擇所主, 況在齊ㆍ衛無事之時, 豈有主癰疽侍人之事乎?

맹자는(孟子) 공자가(孔子) 비록(雖) 곤액과 어려움을 당했지만(當阨難), 마땅히(當) 오히려(猶) 주인 될만한 사람을 택했는데(擇所主), 하물려(況) 제나라와 위나라에 있으면서(在齊ㆍ衛) 일이 없는 때에(無事之時), 어찌(豈) 옹저와 내시를 주인삼는 일이(主癰疽侍人之事) 있었겠는가(乎) 하는 말이다(言).

吾聞觀近臣, 以其所爲主;(오문관근신 이기소위주) 觀遠臣, 以其所主.(관원신 이기소주) 若孔子主癰疽與侍人瘠環, 何以爲孔子?”(약공자주옹저여시인척환 하이위공자)

나는(吾) 가까운 신하를 볼 때(聞觀近臣), 그 주인 된 것으로 하고(其所爲主); 먼 신하를 볼 때(觀遠臣), 주인 삼는 것으로 한다(以其所主). 만약(若) 공자가(孔子) 옹저와 시인 척환을 주인으로 삼았다면(主癰疽與侍人瘠環), 어찌(何以) 공자가 되겠는가(爲孔子)?”


近臣, 在朝之臣. 遠臣, 遠方來仕者. 君子小人, 各從其類, 故觀其所爲主, 與其所主者, 而其人可知.

근신은(近臣), 조정에 있는(在朝之) 신하다(臣). 원신은(遠臣), 먼 곳에서(遠方) 와서 벼슬하는 사람이다(來仕者). 군자와 소인은(君子小人), 각자(各) 그 부류를 따르고(從其類), 그러므로(故) 그 주인 되는 것과(其所爲主, 與) 그 인 삼는 것을(其所主者) 살피면(, 而) 그 사람을 알 수 있다(其人可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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