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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6-3] 열 사람이 지켜보니 숨길 수 없다 / 십목소시 십수소지(十目所視 十手所指)

by मोक्ष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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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은 곧음(直)과 마음(心)이 합쳐진 글자로 '곧게 발휘되는 마음'을 말한다. 달리 말하면 성(性)에서 굴절 없이 곧게 발출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성에서 발출 되는 과정에 개입하는 의(意)가 굴절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성의誠意)이고, 다른 하나는 굴절을 만드는 외부 요인을 없애는 것(지경持敬)이다. <이기동 대학중용강설>

 

曾子曰: “十目所視, 十手所指, 其嚴乎?”(십목소시 십수소지 기엄호)

증자가 말하길(曾子曰): “열 사람의 눈이 지켜보는 것이고(十目所視), 열 사람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이니(十手所指), 그것이 엄중하지 않은가(其嚴乎)?”라고 했다.

引此以明上文之意. 言雖幽獨之中, 而其善惡之不可揜, 如此, 可畏之甚也.

이것을 인용해서(引此以) 윗글의 뜻을 밝혔다(明上文之意). 비록(雖) 조용히 홀로 있는 가운데서도(幽獨之中, 而) 그 선과 악을(其善惡之) 가릴 수 없는 것이(不可揜), 이와 같으니(如此), 두려움이 심할만하다는(可畏之甚) 말이다(也).

 

* 幽獨(유독): 쓸쓸한 외로움. 조용히 홀로 있음.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胖, 故君子必誠其意.(부윤옥 덕윤신 심광체반 고군자필성기의)

부유함은(富) 집을 윤택하게 하고(潤屋), 덕은(德) 몸을 윤택하게 하니(潤身), 마음이 넓어지고(心廣) 몸이 편안해지고(體胖), 그러므로(故) 군자는(君子) 반드시(必) 그 뜻을 진실하게 한다(誠其意).

胖安舒也. 言富則能潤屋矣, 德則能潤身矣. 故心無愧怍, 則廣大寬平, 而體常舒泰, 德之潤身者然也. 蓋善之實於中而形於外者如此, 故又言此以結之.

반은(胖) 편안하고 조용함이다(安舒也). 부유하면(富則) 집을 윤택하게 할 수 있고(能潤屋矣), 덕이 있으면(德則) 몸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는(能潤身) 말이다(矣). 그러므로(故) 마음에(心) 부끄러움이 없으면(無愧怍, 則) 넓고 크고(廣大) 너그럽고 화평해져서(寬平, 而) 몸이(體) 늘(常) 상쾌하고 편안하니(舒泰), 덕이(德之) 몸을 윤택하게 하는 것이(潤身者) 그러하다(然也). 대체로(蓋) 선이(善之) 마음에 충실하면(實於中而) 바깥에 드러나는 것이(形於外者) 이와 같고(如此), 그러므로(故) 도한(又) 이것을 말해서(言此以) 결론지었다(結之).

 

* 安舒(안서): 마음이 편안(便安)하고 조용함.

* 愧怍(괴작): 부끄러워하다.

 

右傳之六章, 釋誠意. 

이상은(右傳之) 6장이고(六章), 성의를 설명했다(釋誠意).

 

經曰: “欲誠其意, 先致其知.” 又曰: “知至而后意誠.” 蓋心體之明, 有所未盡, 則其所發, 必有不能實用其力, 而苟焉以自欺者. 

경에서 말하길(經曰): “그 뜻을 진실하게 하려는 것은(欲誠其意), 먼저(先) 그 앎을 지극하게 한다(致其知).”라고 했다. 또 말하길(又曰): “앎이 지극하고 나서(知至而后) 뜻이 진실하게 된다(意誠).”라고 했다. 대체로(蓋) 심체의 밝음에(心體之明), 미진한 것이 있으면(有所未盡, 則) 그 드러나는 것이(其所發), 반드시(必) 실제로(實) 그 힘을 다하지 못하고(不能用其力, 而) 구차하게(苟焉以) 자기를 속이는 것이 있다(自欺者).

 

然或已明而不謹乎此, 則其所明, 又非己有, 而無以爲進德之基. 故此章之指, 必承上章而通考之然後, 有以見其用力之始終, 其序不可亂而功不可闕如此云.

그러나(然) 혹(或) 밝아지고 나서도(已明而) 이것을 삼가지 않으면(不謹乎此, 則) 그 밝은 것이(其所明), 또(又) 자기에게 있지 않으니(非己有, 而) 덕을 나아가게 하는(爲進德之) 기초가 될 수 없다(無以基). 그러므로(故) 이 장의 뜻은(此章之指), 반드시(必) 윗장을 이어서(承上章而) 함께 고찰하고 나서야(通考之然後), 그 힘쓰는 것의(其用力之) 시작과 끝을(始終) 알 수 있으니(有以見), 그 차례를(其序) 어지럽힐 수 없고(不可亂而) 공부를(功) 빠뜨릴 수 없음이(不可闕如) 이와 같다(此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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