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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대학장구(大學章句)

[대학장구(大學章句) 전(傳) 7] 마음이 몸에 있지 않으면 먹어도 맛을 모른다 /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by मोक्ष 2024.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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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감정이 없을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감정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덕에 의해서 성이 그대로 발휘된 좋은 감정이고 다른 하나는 성이 왜곡되어 발휘된 몸을 상하게 하는 나쁜 감정이다. 몸을 원래의 모습대로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먼저 마음을 바로잡아 순수한 감정으로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 이 장은 팔조목에서 수신과 정심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다. <대학중용강설, 이기동>

 

所謂修身在正其心者, 身有所忿懥, 則不得其正(소위수신재기정심자 신유소분치즉부득기정); 有所恐懼, 則不得其正(유소공구즉부득기정); 有所好樂, 則不得其正(유소호요즉부득기정); 有所憂患, 則不得其正(유소우환즉부득기정).

이르바(所謂) 수신이(修身)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에(正其心) 있다는 것은(者), 몸에(身) 성내고 노여워하는 것이 있으면(有所忿懥, 則)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不得其正); 두려워하는 것이 있으면(有所恐懼, 則)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不得其正); 좋아하는 것이 있으면(有所好樂, 則) 그 바람을 얻지 못하고(不得其正); 걱정하는 것이 있으면(有所憂患, 則)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不得其正).

 

程子曰: “身有之身當作心.”

정자가 말하길(程子曰): “신유의 신은(身有之身) 마땅히 심이 되어야 한다(當作心).”라고 했다.

 

○ 忿懥怒也. 蓋是四者, 皆心之用而人所不能無者. 然一有之而不能察, 則欲動情勝, 而其用之所行, 或不能不失其正矣.

○ 분치는(忿懥) 성낸다는 뜻이다(怒也). 대개(蓋) 이 넷은(是四者), 모두(皆) 마음의 작용이고(心之用而) 사람이(人) 없을 수 없는 것이다(所不能無者). 그러나(然) 하나(조금이)라도 그것이 있어서(一有之而) 살피지 못하면(不能察, 則) 욕심이 일어나고(欲動) 감정이 이겨서(情勝, 而) 그 작용이(其用之) 행하는 것이(所行), 간혹(或) 그 바름을(其正) 잃지 않을 수 없다(不能不失矣).

 

心不在焉(심부재언):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心) 거기(몸)에 있지 않으면(不在焉): 보아도(視而) 보이지 않고(不見), 들어도(聽而) 들리지 않고(不聞), 먹어도(食而) 그 맛을 알지 못한다(不知其味).

 

心有不存則無以檢其身, 是以君子必察乎此, 而敬以直之. 然後此心常存, 而身無不修也.

마음에(心) 보존되지 않음이 있으면(有不存則) 그 몸을 단속할 수 없고(無以檢其身), 이 때문에(是以) 군자는(君子) 반드시(必) 이것을 살펴서(察乎此, 而) 공경함으로(敬以) 그것을 곧게 한다(直之). 그런 뒤에야(然後) 이 마음이(此心) 늘 보존되어(常存, 而) 몸에(身) 닦이지 않음이 없다(無不修也).

 

此謂修身在正其心. (차위수신재기정심)

이것이(此) 몸을 닦는 것이(修身) 그 마음을 바르게 하는 데 있음을(在正其心) 말한 것이다(謂).

 

右傳之七章, 釋正心ㆍ修身. 此亦承上章, 以起下章. 蓋意誠, 則眞無惡而實有善矣, 所以能存是心以檢其身. 然或但知誠意, 而不能密察此心之存否, 則又無以直內而修身也. 自此以下竝以舊文爲正.

이상은(右) 전 7장이고(傳之七章), 정심과 수신을 해석했다(釋正心ㆍ修身). 이것도(此) 또한(亦) 윗장을 이어받아(承上章, 以) 아랫장을 일으킨다(起下章).

대체로(蓋) 뜻이 진실하면(意誠, 則) 참으로(眞) 악이 없고(無惡而) 진실로(實) 선만 있으니(有善矣), 이 마음을 보존하여(所以能存是心以) 자기 몸을 단속할 수 있다(檢其身). 그러나(然) 만일(或) 다만(但) 뜻을 진실하게 하는 것만을 알고(知誠意, 而) 이 마음이 보존되지 않았는지를(此心之存否) 정밀하게 살피지 않으면(不能密察, 則) 또(又) 안을 곧게 해서(直內而) 몸을 닦을 수 없다(無以修身也). 이것으로부터 아래로(自此以下) 모두(竝) 구본의 글을(以舊文) 바른 것으로 본다(爲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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