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弓問仁.(중궁문인)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출문여견대빈 사민여승대제)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在邦無怨, 在家無怨.”(재방무원 재가무원)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옹수불민 청사사어의)
중궁이 인을 물었다(仲弓問仁).
子曰: “문을 나가면(出門) 큰 손님을(大賓) 만난 것처럼 하고(如見), 백성을 부릴 때는(使民) 큰제사를 받드는 것처럼 하라(如承大祭). 내가(己) 원하지 않는 것은(所不欲), 남에게 베풀지 말라(勿施於人). 나라에 있어도(在邦) 원망이 없고(無怨), 집안에 있어도(在家) 원망이 없을 것이다(無怨).”
仲弓曰: “제가(雍) 비록(雖) 영민하지 못하지만(不敏), 청컨대(請) 이 말을 일삼으려고 합니다(事斯語矣).”
敬以持己, 恕以及物, 則私意無所容而心德全矣. 內外無怨, 亦以其效言之, 使以自考也.
공경으로(敬以) 자기를 지키고(持己), 서로(恕以) 외물에 이르면(及物, 則) 사의가(私意) 용납될 곳이 없고(無所容而) 마음의 덕이(心德) 온전해진다(全矣). 안과 밖에(內外) 원망이 없고(無怨), 또한(亦) 그 효험으로(以其效) 말한 것이고(言之), 이것으로(以) 스스로 고찰하도록 한 것이다(使自考也).
○ 程子曰: “孔子言仁, 只說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看其氣象, 便須心廣體胖, 動容周旋中禮. 惟謹獨, 便是守之之法.”
○ 程子曰: “공자가(孔子) 인을 말한 것은(言仁), 단지(只) 문을 나서면 큰 손님을 만난 듯하고(出門如見大賓), 백성을 부릴 때 큰제사를 받는 것처럼 하라고만(使民如承大祭) 했다(說). 그 기상을 보면(看其氣象), 곧(便) 모름지기(須) 마음이 넓고(心廣) 몸이 편안해서(體胖), 태도와 솜씨가(動容周旋) 예에 맞았다(中禮). 오직(惟) 근독이(謹獨), 바로(便) 이것을(是) 지키는 방법이다(守之之法).”
或問: “出門使民之時, 如此可也; 未出門使民之時, 如之何?”
或問: “문을 나서(出門) 백성을 부릴 때(使民之時), 이와 같으면 괜찮고(如此可也); 문을 나서지 않고(未出門) 백성을 부릴 때는(使民之時), 어찌합니까(如之何)?”
曰: “此儼若思時也, 有諸中而後見於外. 觀其出門使民之時, 其敬如此, 則前乎此者敬可知矣. 非因出門使民, 然後有此敬也.”
曰: “이것은(此) 엄약사시이니(儼若思時也), 마음에 있고 나서(有諸中而後) 바깥에 드러난다(見於外). 그 문을 나서(其出門) 백성을 부릴 때(使民之時), 그 공경이(其敬) 이와 같음을 본다면(觀如此, 則) 이것보다 전의 것이(前乎此者) 공경임을 알 수 있다(敬可知矣). 문을 나서 백성을 부리는 것을 말미암고 나서야(因出門使民, 然後) 이런 공경이 있는 것은 아니다(非有此敬也).”
愚按: 克己復禮, 乾道也; 主敬行恕, 坤道也. 顔ㆍ冉之學, 其高下淺深, 於此可見. 然學者誠能從事於敬恕之間而有得焉, 亦將無己之可克矣.
愚按: 극기복례는(克己復禮), 하늘의 도이고(乾道也); 주경여서는(主敬行恕), 땅의 도다(坤道也). 안연과 염구의 학문은(顔ㆍ冉之學), 그 고하와 심천을(其高下淺深), 여기서(於此) 알 수 있다(可見). 그러나(然) 학자가(學者) 참으로(誠) 경서의 사이에 종사할 수 있어서(能從事於敬恕之間而) 얻는 것이 있으면(有得焉), 또한(亦) 장차(將) 자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 없을 것이다(無己之可克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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