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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안연(顔淵) 12-3] 기언야인(其言也訒) / 말을 쉽게 하지 않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다

by मोक्ष 2024.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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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馬牛問仁.(사마우문인)

사마우가(司馬牛) 인을 물었다(問仁).


司馬牛, 孔子弟子, 名犁, 向魋之弟.

사마우는(司馬牛), 공자 제자로(孔子弟子), 이름은 리이고(名), 상퇴의 동생이다(向魋之弟).

子曰: “仁者其言也訒.”(인자기언야인)

子曰: “인이란(仁者) 그 말을(其言也)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다(訒).”


○ 訒, 忍也, 難也. 仁者心存而不放, 故其言若有所忍而不易發, 蓋其德之一端也. 夫子以牛多言而躁, 故告之以此. 使其於此而謹之, 則所以爲仁之方, 不外是矣.

○ 인은(訒), 참음이고(忍也), 어려워함이다(難也). 어진 사람은(仁者) 마음이 보존되어(心存而) 나돌지 않고(不放), 그러므로(故) 그 말에(其言) 마치(若) 참는 것이 있는 듯해서(有所忍而) 쉽게 나오지 않고(不易發), 대개(蓋) 그 덕의(其德之) 한 단서다(一端也). 부자는(夫子) 우가 말이 많고 조급하기 때문에(以牛多言而躁), 그러므로(故) 이것을 일러주었다(告之以此). 그러 하여금(使其) 이것에(於此而) 삼가도록 하고(謹之, 則)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所以爲仁之方), 이것을 벗어나지 않는다(不外是矣).


曰: “其言也訒, 斯謂之仁已乎?”(기언야인 사위지인이호) 子曰: “爲之難, 言之得無訒乎?”(위지난 언지득무호)

曰: “그 말이(其言也) 참는 듯하면(訒, 斯) 그것을 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謂之仁已乎)?”

子曰: “그것을 하기가 어려우니(爲之難), 말을(言之) 참는 듯함이 없을 수 있겠는가(得無訒乎)?”


牛意仁道至大, 不但如夫子之所言, 故夫子又告之以此. 蓋心常存, 故事不苟, 事不苟, 故其言自有不得而易者, 非强閉之而不出也.

우는(牛) 인도가 지극히 크고(仁道至大), 단지(但) 부자가 말과 같은 것만은 아니라고(如夫子之所言) 여겼고(意),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또(又) 이것을 일러주었다(告之以此). 대개(蓋) 마음이(心) 늘 보존되고(常存), 그러므로(故) 일이 구차하지 않고(事不苟), 일이 구차하지 않아서(事不苟), 그러므로(故) 그 말이(其言) 자연히(自) 쉽게 할 없는 것이 있는 것이고(有不得而易者), 억지로(强) 막아서(閉之而) 내지 않는 것은(不出) 아니다(也).


楊氏曰: “觀此及下章再問之語, 牛之易其言可知.”

楊氏曰: “이것과(此及) 아래 장의(下章) 다시 묻는 말을(再問之語) 보면(觀), 사마우가(牛之) 그 말을 쉽게 하는 것을(易其言) 알 수 있다(可知).”


○ 程子曰: “雖爲司馬牛多言故及此, 然聖人之言, 亦止此爲是.”

○ 程子曰: “비록(雖) 사마우가 말이 많았기 때문에(爲司馬牛多言) 그러므로 여기에 이르렀지만(故及此), 그러나(然) 성인의 말이(聖人之言), 또한(亦) 여기서 그치는 것이(止此) 옳다(爲是).”


愚謂牛之爲人如此, 若不告之以其病之所切, 而泛以爲仁之大匵語之, 則以彼之躁, 必不能深思以去其病, 而終無自以入德矣. 故其告之如此. 蓋聖人之言, 雖有高下大小之不同, 然其切於學者之身, 而皆爲入德之要, 則又初不異也. 讀者其致思焉.

내가 생각건대(愚謂) 사마우의(牛之) 사람 됨이(爲人) 이와 같고(如此), 만약(若) 그 병이 되는 절실한 것을(以其病之所切) 일러주지 않고(不告之, 而) 범범하게(泛) 인을 하는 큰 틀로(以爲仁之大匵) 말해주었다면(語之, 則) 그 조급함 때문에(以彼之躁), 반드시(必) 깊이 생각해서(深思以) 그 병을 없앨 수 없고(不能去其病, 而) 끝내(終) 스스로(自) 덕에 들어갈 수 없었을 것이다(以入德矣). 그러므로(故) 그 일러줌이(其告之) 이와 같다(如此). 대개(蓋) 성인의 말이(聖人之言), 비록(雖) 고하와 대소의 같지 않음이 있지만(有高下大小之不同), 그러나(然) 그것이(其) 배우는 사람의 몸에(於學者之身) 절실해서(, 而) 모두(皆) 입덕의 요체가 되는 것은(爲入德之要, 則) 또한(又) 애초에(初) 다르지 않다(不異也). 독자는(讀者) 깊이 생각해야 한다(其致思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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