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人之於身也, 兼所愛.(인지어신야 겸소애) 兼所愛, 則兼所養也.(겸소애 즉겸소양야) 無尺寸之膚不愛焉, 則無尺寸之膚不養也.(무척촌지부불애언 즉무척촌지부불양야) 所以考其善不善者, 豈有他哉?(소이고기선불선자 기유타재) 於己取之而已矣.(어기취지이이의)
孟子曰: “사람이(人之) 몸을 대할 때(於身也), 아끼는 것을 겸했다(兼所愛). 아끼는 것을 겸하면(兼所愛, 則) 기르는 것을 겸한다(兼所養也). 한 치 한자의 살갗을(尺寸之膚) 아끼지 않는 것이 없으면(無不愛焉, 則) 한 치 한 자의 살을(尺寸之膚) 기르지 않는 것이 없다(無不養也). 그 잘하고 잘못하는 것을(其善不善者) 상고하는 것에(所以考), 어찌(豈) 다른 것이 있겠는가(有他哉)? 자기에게(於己) 취할 뿐이다(取之而已矣).
人於一身, 固當兼養. 然欲考其所養之善否者, 惟在反之於身, 以審其輕重而已矣.
사람이(人) 몸에 대하여(於一身), 참으로(固) 마땅히(當) 겸해서 길러야 한다(兼養). 그러나(然) 그 기름이(其所養之) 잘한 것인지 아닌지를(善否者) 고찰하려고 하면(欲考), 오직(惟) 자기에게 돌이켜서(反之於身, 以) 그 경중을 살피는 것에(審其輕重) 달렸을 뿐이다(在而已矣).
體有貴賤, 有小大.(체유귀천 유소대) 無以小害大, 無以賤害貴.(무이소해대 무이천해귀) 養其小者爲小人, 養其大者爲大人.(양기소자위소인 양기대자위대인)
몸에는(體) 귀천이 있고(有貴賤), 크고 작음이 있다(有小大). 작은 것으로(以小) 큰 것을 해치지 말고(無害大), 천한 것으로(以賤) 귀한 것을 해치지 말아야 한다(無害貴). 그 작은 것을 기르는 사람은(養其小者) 소인이 되고(爲小人), 큰 것을 기르는 사람은(養其大者) 대인이 된다(爲大人).
賤而小者, 口腹也; 貴而大者, 心志也.
천하고 작은 것은(賤而小者), 입과 배이고(口腹也); 귀하고 큰 것은(貴而大者), 마음과 뜻이다(心志也).
今有場師, 舍其梧檟, 養其樲棘, 則爲賤場師焉.(금유장사 사기오가 양기이극 즉위천장사언)
지금(今) 장사꾼이 있는데(有場師), 그 오동나무와 가래나무를 버리고(舍其梧檟), 그 멧대추나무를 기른다면(養其樲棘, 則) 천한 장사꾼이 된다(爲賤場師焉).
* 場師(장사): 장수.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사람.
○ 場師, 治場圃者. 梧, 桐也; 檟, 梓也, 皆美材也. 樲棘, 小棗, 非美材也.
○ 장사는(場師), 장포(마당과 채전)을 다스리는 사람이다(治場圃者). 오는(梧), 오동나무이고(桐也); 가는(檟), 가래나무로(梓也), 모두(皆) 아름다운 재목이다(美材也). 이극은(樲棘), 작은 대추나무로(小棗), 아름답지 않은 재목이다(非美材也).
養其一指而失其肩背, 而不知也, 則爲狼疾人也.(양기일지이실기견배 이부지야 즉위랑질인야)
그 한 손가락만 기르고(養其一指而) 그 어깨와 등을 잃으면서(失其肩背, 而) 알지 못한다면(不知也, 則) 낭질의 사람이 된다(爲狼疾人也).
狼善顧, 疾則不能, 故以爲失肩背之喩.
낭은(狼) 돌아보기를 잘하고(善顧), 질은(疾則) 하지 못하는데(不能), 그러므로(故) 등과 배를 잃는 것의(失肩背之) 비유로 삼았다(以爲喩).
飮食之人, 則人賤之矣, 爲其養小以失大也.(음식지인 즉인천지의 위기양소이실대야)
음식을 <밝히는> 사람이라면(飮食之人, 則) 사람들이 천하게 여기고(人賤之矣), 그 작은 길러(其養小以) 큰 것을 잃기 때문이다(爲失大也).
○ 飮食之人, 專養口腹者也.
○ 음식지인은(飮食之人), 오로지(專) 입과 배를 기르는 사람이다(養口腹者也).
飮食之人無有失也, 則腹豈適爲尺寸之膚哉?”(음식지인무유실야 즉복기적위척촌지부재)
음식을 밝히는 사람에게(飮食之人) 잃는 것이 있지 않다면(無有失也, 則) 배가(腹) 어찌(豈) 한 자나 한 치의 살만 되겠는가(適爲尺寸之膚哉)?”
此言若使專養口腹, 而能不失其大體, 專口腹之養, 軀命所關, 不但爲尺寸之膚而已. 但養小之人, 無不失其大者, 故口腹雖所當養, 而終不可以小害大, 賤害貴也.
이것은(此) 만약(若) 오로지 입과 배만 기르도록 하면서도(使專養口腹, 而) 큰 몸을 잃지 않을 수 있다면(能不失其大體), 오로지(專) 입과 배를 기르는 것은(口腹之養), 몸과 목숨이(軀命) 관계된 것이니(所關), 다만 한 치나 한 자의 살이 될 뿐만이 아니라는(不但爲尺寸之膚而已) 말이다(言). 단지(但) 작은 것은 기르는 사람은(養小之人), 큰 것을 잃지 않는 사람이 없고(無不失其大者), 그러므로(故) 입과 배가 비록(口腹雖) 마땅히 길러야 할 것이지만(所當養, 而) 끝내(終) 작은 것으로 큰 것을 해치고(小害大), 천한 것으로 귀한 것을 해칠 수 없다(不可以賤害貴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