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고자 상(告子 上) 11 인인심야장(구기방심장)[仁人心也章(求其放心章)]] 마음을 잃고 찾지 않는 사람들

by मोक्ष 2024. 9. 17.
반응형

孟子曰: “仁, 人心也; 義, 人路也.(인인심야 의인로야)

孟子曰: “인은(仁), 사람의 마음이고(人心也); 의는(義), 사람의 길이다(人路也).


仁者心之德, 程子所謂心如穀種, 仁則其生之性, 是也. 然但謂之仁, 則人不知其切於己. 故反而名之曰人心, 則可以見其爲此身酬酢萬變之主, 而不可須臾失矣. 義者行事之宜, 謂之人路, 則可以見其爲出入往來必由之道, 而不可須臾舍矣.

인이란(仁者) 마음의 덕이고(心之德), 정자가(程子) 이른바(所謂) 마음은(心) 곡식 씨앗과 같아서(如穀種), 인은(仁則) 그 낳는 성이라고(其生之性) 하니, 이것이다(是也). 그러나(然) 다만(但) 인이라고 하면(謂之仁, 則) 사람들이(人) 그것이 나아게 절실한 것을(其切於己) 알지 못한다(不知). 그러므로(故) 돌이켜(反而) 이름 붙여 말하길(名之曰)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면(人心, 則)  그 이 몸이(其此身)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하는(酬酢萬變) 주인이 되어(之) 주인이 되어(主, 而) 잠시라도 잃어서 안됨을(不可須臾失) 알 수 있다(可以見矣). 의란(義者) 일을 행하는 마땅함이니(行事之宜), 사람의 길이라고 하면(謂之人路, 則) 그 출입하고 왕래할 때(其出入往來) 반드시(必) 따르는 길이 되어(由之道, 而) 잠시도 버릴 수 없음을(不可須臾舍) 볼 수 있다(可以見矣).

舍其路而弗由, 放其心而不知求, 哀哉!(사기로이불유 방기심이부지구 애재)

그 길을 버리고(舍其路而) 따르지 않고(弗由),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放其心而) 찾을 줄 모르니(不知求), 애처롭다(哀哉)!


○ 哀哉二字, 最宜詳味, 令人惕然有深省處.

○ 애지 두 글자는(哀哉二字), 가장(最) 마땅히 자세하게 음미해야 하고(宜詳味), 사람들로 하여금(令人) 척연하게 해서(惕然) 깊이 살피는 것이 있는(有深省) 곳이다(處).

人有雞犬放, 則知求之;(인유계견방 즉지구지) 有放心, 而不知求.(유방심이부지구)

사람들에게(人) 닭과 개를 잃는 일이 있으면(有雞犬放, 則) 그것을 찾을 줄 알지만(知求之); 마음을 잃는 것이 있으면(有放心, 而) 찾을 줄 알지 못한다(不知求).


程子曰: “心至重, 雞犬至輕. 雞犬放則知求之, 心放而不知求, 豈愛其至輕而忘其至重哉? 弗思而已矣.”

程子曰: “마음이(心) 지극히 중요하고(至重), 닭과 개는 지극히 가볍다(雞犬至輕). 닭과 개를 일흥면(雞犬放則) 찾을 줄 알지만(知求之), 마음을 잃으면(心放而) 찾을 줄 모르니(不知求), 어찌(豈) 그 지극히 가벼운 것을 아끼고(愛其至輕而) 그 지극히 중요한 것을 잊는가(忘其至重哉)?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弗思而已矣).”


愚謂上兼言仁義, 而此下專論求放心者, 能求放心, 則不違於仁而義在其中矣.

내가 생각건대(愚謂) 위에서(上) 인의를 겸해서 말했고(兼言仁義, 而) 이 아래에서는(此下) 오로지(專) 마음 잃은 것을 구하는 것만 논한 것은(論求放心者), 잃은 마음을 찾을 수 있다면(能求放心, 則) 인에 어긋나지 않고(不違於仁而) 의가(義) 그 가운데 있어서이다(在其中矣).

學問之道無他, 求其放心而已矣.”(학문지도무타 구기방심이이의)

학문의 길에는(學問之道) 다른 것이 없으니(無他), 그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求其放心而已矣).”


學問之事, 固非一端, 然其道則在於求其放心而已. 蓋能如是則志氣淸明, 義理昭著, 而可以上達; 不然則昏昧放逸, 雖曰從事於學, 而終不能有所發明矣.

학문의 일은(學問之事), 진실로(固) 한 가지가 아니지만(非一端), 그러나(然) 그 도는(其道則) 그 잃어버린 마음음 찾는 것에 있을 뿐이다(在於求其放心而已). 대개(蓋) 이와 같을 수 있다면(能如是則) 지지가(志氣) 청명하고(淸明), 의리가(義理) 밝게 드러나서(昭著, 而) 상달할 수 있고(可以上達); 그렇지 않으면(不然則) 어둡고(昏昧) 방탕해져서(放逸), 비록(雖) 배움에 종사한다고 말하더라도(曰從事於學, 而) 끝내(終) 발명하는 것이 있지 않다(不能有所發明矣).


故程子曰: “聖賢千言萬語, 只是欲人將已放之心, 約之, 使反復入身來, 自能尋向上去, 下學而上達也.”

故程子曰: “성현이(聖賢) 천 번 말과(千言) 만 마디 말이(萬語), 다만(只) 이것은(是) 사람들이 장차(人將) 이미 잃어버린 마음을(已放之心), 요약하고(約之), 반복해서(使反復) 몸에 들어오게(入身來) 하려는 것이니(欲), 자연히(自) 위를 행해서 찾아가서(能尋向上去), 아래로 배우고(下學而) 위로 통달할 수 있다(上達也).”


此乃孟子開示切要之言, 程子又發明之, 曲盡其指, 學者宜服膺而勿失也.

이것은(此) 바로(乃) 맹자가(孟子) 열어 보여준 것이(開示) 절실하고 요긴한 말인데(切要之言), 정자가 또(程子又) 발명해서(發明之), 그 뜻을(其指) 곡진하게 다했으니(曲盡), 학자는(學者) 마땅히(宜) 가슴에 품고(服膺而) 잃지 말아야 한다(勿失也).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