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로(子路) 13-14] 그것은 집안일일 뿐이다

by मोक्ष 2024. 9. 20.
반응형

冉子退朝.(염자퇴조)

염자가(冉子) 조정에서 물러나왔다(退朝).


○ 冉有時爲季氏宰. 朝, 季氏之私朝也.

○ 염유는(冉有) 이때(時) 계씨 재였다(爲季氏宰). 조는(朝), 계씨의(季氏之) 사가에 있는 조회다(私朝也).

子曰: “何晏也?”(자왈 하안야) 對曰: “有政.”(대왈 유정)

선생님이 말씀하시길(子曰): “어찌(何) 늦었는가(晏也)?”라고 했다.

대답하여 말하길(對曰): “정사가 있었습니다(有政).”라고 했다.


晏, 晩也. 政, 國政.

안은(晏), 늦음이다(晩也). 정은(政), 나라 일이다(國政).

子曰: “其事也.(기사야) 如有政, 雖不吾以, 吾其與聞之.”(여유정 수불오이 오기여문지)

子曰: “그것은 <집안> 일이다(其事也). 만약(如) 나라 일이 있었다면(有政), 비록(雖) 나를 쓰지 않지만(不吾以), 내가(吾) 아마(其) 참여하고 들었을 것이다(與聞之).”


○ 事, 家事. 以, 用也. 『禮』: ‘大夫雖不治事, 猶得與聞國政.’ 是時季氏專魯, 其於國政, 蓋有不與同列議於公朝, 而獨與家臣謀於私室者. 故夫子爲不知者而言, 此必季氏之家事耳. 若是國政, 我嘗爲大夫, 雖不見用, 猶當與聞. 今旣不聞, 則是非國政也. 語意與魏徵獻陵之對略相似. 其所以正名分, 抑季氏, 而敎冉有之意深矣.

○ 사는(事), 집안일이다(家事). 이는(以), 쓰임이다(用也).

예에(『禮』): ‘대부가(大夫) 비록(雖) 일을 다스리지 않더라도(不治事), 오히려(猶) 국정에 참여하고 들을 수 있다(得與聞國政).’라고 했다. 이때(是時) 계씨가(季氏) 노나라를 마음대로 했고(專魯), 그 국정에 대해(其於國政), 대개(蓋) 공조에서(於公朝) 동렬과 함께 의논하지 않고(不與同列議, 而) 홀로(獨) 사실에서(於私室) 가신과 의논하는 일이(與家臣謀) 있었다(者).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알지 못하는 것처럼 하고(爲不知者而) 말하길(言), 그것은(此) 반드시(必) 계씨의 집안일일 뿐이다(季氏之家事耳)라고 했다. 만약(若) 이것이 국정이라면(是國政), 내가(我) 일찍이(嘗) 대부였으므로(爲大夫), 비록(雖) 등용되지 않았더라도(不見用), 오히려(猶) 마땅히(當) 참여하고 들었을 것이다(與聞). 지금(今) 이미(旣) 듣지 못했다면(不聞, 則) 이것은(是) 국정이 아니다(非國政也). 말뜻이(語意) 위징과 헌릉의 대답과 더불어(與魏徵獻陵之對) 대략(略) 서로 비슷하다(相似). 그가 명분을 바르게 하여(其所以正名分), 계씨를 억누르고(抑季氏, 而) 염우를 가르친(敎冉有之) 뜻이(意) 깊다(深矣).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