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로(子路) 13-15] 일언흥방(一言興邦) / 나라를 흥하게 하는 말 한마디

by मोक्ष 2024. 9. 20.
반응형

定公問: “一言而可以興邦, 有諸?”(정공문 일언이가이흥방 유저)

정공이 묻기를(定公問): “말 하나로(一言而)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는 것이(可以興邦), 그런 것이 있습니까(有諸)?”라고 했다.


幾, 期也. 『詩』曰: “如幾如式.”

기는(幾), 기약함이다(期也). 시에 이르길(『詩』曰): “기약과 같고(如幾) 법식과 같다(如式).”라고 했다.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기야)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말은(言) 이처럼(若是) 그것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不可以其幾也).


言一言之間, 未可以如此而必期其效.

말 한마디 하는(言一言之) 사이에(間), 이와 같이(如此而) 반드시(必) 그 효과를 기약할 수 없다(未可以期其效).

人之言曰: ‘爲君難, 爲臣不易.’(인지언왈 위군남 위신불이)

사람들이 하는 말에(人之言曰): ‘임금 노릇이 어렵고(爲君難), 신하 노릇이 쉽지(爲臣) 쉽지 않다(不易).’라고 했다.


○ 當時有此言也.

○ 당시에(當時) 이런 말이 있었다(有此言也).

如知爲君之難也, 不幾乎一言而興邦乎?”(여지위군지난야 불기호일언이흥방호)

만약(如) 임금 노릇이 어려운 것을(爲君之難) 안다면(也), 말 한다미로(一言而) 나라를 흥하게 하는 것에(興邦) 가깝지 않을까요(不幾乎)?”


因此言而知爲君之難, 則必戰戰兢兢, 臨深履薄, 而無一事之敢忽. 然則此言也, 豈不可以必期於興邦乎? 爲定公言, 故不及臣也.

이 말로 인해서(因此言而) 임금 노릇이 어려운 것을 알면(知爲君之難, 則) 반드시(必) 전전긍긍하고(戰戰兢兢), 깊은 못가에 임한 듯하고(臨深履薄, 而) 일 하나라도(一事之) 감히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敢忽). 그렇다면(然則) 이 말이(此言也), 어찌(豈) 반드시(必) 나라를 흥하게 하는 것을(於興邦) 기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不可以乎)? 정공을 위해(爲定公) 말했고(言), 그러므로(故) 신하에 이르지 않았다(不及臣也).

曰: “一言而喪邦, 有諸?”(왈 일언이상방 유저) 孔子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공자대왈 언불가이약시기기야)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인지언왈 여무락호위군 유기언이막여위야)

말하길(曰): “한마디 말로(一言而) 나라를 잃게 하는 것이(喪邦), 그것이 있습니까(有諸)?”라고 했다.

공자가 대답하길(孔子對曰): “말이(言) 이와 같이(若是) 기약할 수 없습니다(不可以其幾也). 사람들 말에(人之言曰): ‘나에게(予) 임금 노릇 하는 것에(乎爲君) 즐거움이 없고(無樂), 오직(唯) 그 말하면(其言而) 누구도(莫) 나를 어기는 사람이 없다(予違也).’라고 했다.


○ 言他無所樂, 惟樂此耳.

○ 다른 것에(他) 즐거운 것이 없고(無所樂), 오직(惟) 이것을 즐길 뿐이라는(樂此耳) 말이다(言).

如其善而莫之違也, 不亦善乎? 如不善而莫之違也, 不幾乎一言而喪邦乎?”

만약(如) 그것이 좋은데도(其善而) 아무도(莫) 그것을 어기지 않으면(之違也), 또한 좋지 않을까요(不亦善乎)? 만약(如) 좋지 않은데도(不善而) 아무도 어기지 않는다면(莫之違也), 말 한마디로 나라를 잃게 하는 것에(乎一言而喪邦) 가깝지 않을까요(不幾乎)?”


范氏曰: “言不善而莫之違, 則忠言不至於耳. 君日驕而臣日諂, 未有不喪邦者也.”

范氏曰: “말이(言) 좋지 않은데(不善而) 아무도 어기지 않으면(莫之違, 則) 충언이(忠言) 귀에 이르지 않는다(不至於耳). 임금이(君) 날로(日) 교만해지고(驕而) 신하가 날로 아첨하니(臣日諂), 나라를 잃지 않은 사람이(不喪邦者) 있지 않다(未有也).”


○ 謝氏曰: “知爲君之難, 則必敬謹以持之. 惟其言而莫予違, 則讒諂面諛之人至矣. 邦未必遽興喪也, 而興喪之源分於此. 然此非識微之君子, 何足以知之?”

○ 謝氏曰: “임금 노릇이 어려운 것을 알면(知爲君之難, 則) 반드시(必) 공경하고 조심해서(敬謹以) 가질 것이다(持之_. 오직(惟) 그가 말하면(其言而) 아무도 어기지 않으면(莫予違, 則) 참소하고 아첨하며(讒諂) 앞에서 잘 보이려는 사람이(面諛之人) 이를 것이다(至矣). 나라는(邦) 반드시(必) 갑자기(遽) 흥하거나 망하지 않지만(興喪也, 而) 흥하고 망하는 근원은(興喪之源) 이것에서 나뉜다(分於此). 그러나(然) 이것은(此) 은미함을 아는(識微之) 군자가 아니면(君子), 어찌(何) 알 수 있겠는가(足以知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