葉公語孔子曰:(섭공어공자왈) “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오당유직궁자 기부양양 이자증지)
섭공이(葉公) 공자에게 말하길(語孔子曰): “우리 당에(吾黨) 곧게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데(有直躬者), 그 아버지가(其父) 양을 훔치자(攘羊, 而) 아들이(子) 그것을 증언했습니다(證之).”라고 했다.
○ 直躬, 直身而行者. 有因而盜曰攘.
○ 직궁은(直躬), 몸을 곧게 하고서(直身而) 행동하는 사람이다(行者). 까닭이 있어서(有因而) 훔치는 것을(盜) 양이라 한다(曰攘).
孔子曰: “吾黨之直者異於是.(공자왈 오당지직자이어시)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부위자은 자위부은 직재기중의)
공자가 말하길(孔子曰): “우리 마을의(吾黨之) 곧은 사람은(直者) 그것과 다릅니다(異於是). 아버지가(父) 자식을 위해(爲子) 숨겨주고(隱), 자식이(子)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니(爲父隱), 곧음은(直) 그 가운데 있습니다(在其中矣).”
○ 父子相隱, 天理人情之至也. 故不求爲直, 而直在其中.
○ 부자가(父子) 서로 숨겨주는 것은(相隱), 천리와 인정이(天理人情之) 지극한 것이다(至也). 그러므로(故) 곧게 됨을 구하지 않아도(不求爲直, 而) 곧음이(直) 그 가운데 있다(在其中).
○ 謝氏曰: “順理爲直. 父不爲子隱, 子不爲父隱, 於理順邪? 瞽瞍殺人, 舜竊負而逃, 遵海濱而處. 當是時, 愛親之心勝, 其於直不直, 何暇計哉?”
○ 謝氏曰: “리를 따르는 것이(順理) 직이다(爲直). 아버지가(父) 자식을 위해 숨겨주지 않고(不爲子隱), 자식이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지 않으면(子不爲父隱), 리에 순조로운 것인가(於理順邪)? 고수가 사람을 죽였다면(瞽瞍殺人), 순임금은(舜) 몰래 업고(竊負而) 도망가서(逃), 해변가를 따라(遵海濱而) 머물 것이다(處). 당시에(當是時),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이(愛親之心勝), 곧음과 곧지 않음을(其於直不直), 어느 겨를에(何暇) 따지겠는가(計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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