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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논어집주(論語集注)

[논어집주(論語集注) 자로(子路) 13-20] 두소지인(斗筲之人) / 어떤 사람을 선비라고 할 수 있는가?

by मोक्ष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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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貢問曰: “何如斯可謂之士矣?”(자공문왈 하여사가위지사의)

자공이 묻기를(子貢問曰): “어떠하면(何如斯) 선비라고 말할만한가요(可謂之士矣)?”라고 했다.

子曰: “行己有恥, 使於四方, 不辱君命, 可謂士矣.”(행기유치 시어사방 불욕군명 가위사의)

子曰: “자기를 행하는데(行己) 부끄러움이 있고(有恥), 사방에(四方) 사신으로 가서(使於), 임금의 명을(君命) 욕되게 하지 않으면(不辱), 사라고 이를만하다(可謂士矣).”


○ 此其志有所不爲, 而其材足以有爲者也. 子貢能言, 故以使事告之. 蓋爲使之難, 不獨貴於能言而已.

○ 이것은(此) 그 뜻에(其志) 하지 않는 것이 있고(有所不爲, 而) 그 재주는(其材) 큰 일을 하기에(有爲) 충분한 것이다(足以者也). 자공이(子貢) 말을 잘했고(能言), 그러므로(故) 사신의 일로(以使事) 일러주었다(告之). 대개(蓋) 사신이 되는 것의(爲使之) 어려움은(難), 오직(獨) 말 잘하는 것을(於能言) 귀하게 여기는 것뿐이 아니다(而已).

曰: “敢問其次.”(감문기차) 曰: “宗族稱孝焉, 鄕黨稱弟焉.”(종촉칭효언 향당칭제언)

말하길(曰): “감히(敢) 그다음을 묻습니다(問其次).”라고 했다.

말하길(曰): “종족이(宗族) 효성을 칭찬하고(稱孝焉), 향당 사람들이(鄕黨) 공손함을 칭찬하는 것이다(稱弟焉).”


○ 此本立而材不足者, 故爲其次.

○ 이것은(此) 근본이 섰지만(本立而) 재주가 부족한 사람이고(材不足者), 그러므로(故) 그다음이 된다(爲其次).

曰: “敢問其次.”(감문기차) 曰: “言必信, 行必果, 硜硜然小人哉!(언필신 행필과 경경연소인재) 抑亦可以爲次矣.”(억역가이위차의)

曰: “감히(敢) 그다음을 묻습니다(問其次).”

曰: “말은(言) 반드시 믿음스럽게 하고(必信), 행동은(行) 반드시 결과를 기약하고(必果), 달그락거리는(硜硜然) 소인일 것이니(小人哉)! 그렇지만(抑) 또한(亦) 그다음이 될 수 있다(可以爲次矣).”


○ 果, 必行也. 硜, 小石之堅確者. 小人, 言其識量之淺狹也. 此其本末皆無足觀, 然亦不害其爲自守也, 故聖人猶有取焉, 下此則市井之人, 不復可爲士矣.
○ 과는(果), 반드시 행함이다(必行也). 경은(硜), 작은 돌이(小石之) 굳세고 단단한 것이다(堅確者). 소인은(小人), 그 도량의 얕고 좁음을(其量之淺狹) 아는 것을(識) 말한다(也). 이것은(此) 그 본말에(其本末) 모두(皆) 볼만한 것이 없고(無足觀), 그러나(然) 또한(亦) 자기를 지키는 것에는(其爲自守) 해롭지 않고(不害也), 그러므로(故) 성인이(聖人) 오히려(猶) 취하는 것이 있으니(有取焉), 이 아래라면(下此則) 시정배이니(市井之人), 다시 사가 될 수 없다(不復可爲士矣).


曰: “今之從政者何如?”(금지종정자하여) 子曰: “噫! 斗筲之人, 何足算也.”(희 두소지인 하족산야)

말하길(曰): “지금(今之) 정치에 종사하는 사람은(從政者) 어떤가요(何如)?”라고 했다.

子曰: “아(噫)! <도량이> 한 말인 사람이니(斗筲之人), 어찌(何) 셈할 수 있겠는가(足算也).”


○ 今之從政者, 蓋如魯三家之屬. 噫, 心不平聲. 斗, 量名, 容十升. 筲, 竹器, 容斗二升. 斗筲之人, 言鄙細也. 算, 數也. 子貢之問每下, 故夫子以是警之.

○ 금지종정자는(今之從政者), 대개(蓋) 노나라 삼가의 부류와 같다(如魯三家之屬). 희는(噫), 마음이(心) 평안하지 않은(不平) 소리다(聲). 두는(斗), 양의 이름이고(量名), 10승을 담을 수 있다(容十升). 소는(筲), 대나무 그릇이고(竹器), 1두 2승을 담을 수 있다(容斗二升). 두소지인은(斗筲之人), 비속하고 자잘한 것을 말한다(言鄙細也). 산은(算), 셈이다(數也). 자공의 물임이(子貢之問) 늘 낮아지고(每下), 그러므로(故) 부자가(夫子) 이것으로 경계했다(以是警之).

 

○ 程子曰: “子貢之意, 蓋欲爲皎皎之行, 聞於人者. 夫子告之, 皆篤實自得之事.”

○ 程子曰: “자공의 뜻은(子貢之意), 대체로(蓋) 밝고 깨끗하게 행동하고(爲皎皎之行),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길(聞於人) 바란 것이다(者). 부자가 일러준 것이(夫子告之), 모두(皆) 독실하게(篤實) 자기를 얻는 일이다(自得之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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