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欲使愼子爲將軍.(노욕사신자위장군)
노나라가(魯) 신자를(使愼子) 장군으로 삼으려고 했다(欲爲將軍.
愼子, 魯臣.
신자는(愼子), 노나라 신하다(魯臣).
孟子曰: “不敎民而用之, 謂之殃民.(불교민이용지 위지앙민) 殃民者, 不容於堯舜之世.(앙민자 불용어요순지세)
孟子曰: “백성을 가르치지 않고(不敎民而) 쓰는 것을(用之), 백성에게 재앙을 입힌다고 한다(謂之殃民). 앙민은(殃民者), 요순시대에(於堯舜之世) 용납되지 않았다(不容).
敎民者, 敎之禮義, 使知入事父兄, 出事長上也. 用之, 使之戰也.
교민이란(敎民者), 예의를 가르쳐서(敎之禮義), 들어가서 부형을 모시고(入事父兄), 나가서 윗사람을 모시는 것을(出事長上) 알도록 하는 것이다(使知也). 용지는(用之), 그들로 하여금(使之) 싸우게 하는 것이다(戰也).
一戰勝齊, 遂有南陽, 然且不可.”(일전제승 수유남양 연차불가)
한 번 싸워서(一戰) 제나라를 이겨서(勝齊), 마침내(遂) 남양을 가지더라도(有南陽), 그러나 또한(然且) 안된다(不可).”
是時魯蓋欲使愼子伐齊, 取南陽也. 故孟子言就使愼子善戰有功如此, 且猶不可.
이때(是時) 노나라가(魯) 아마(蓋) 신자를 시켜(使愼子) 제나라를 쳐서(伐齊), 남양을 취하려고 했다(欲取南陽也). 그러므로(故) 맹자가(孟子) 신자가 싸움을 잘함에 나아가(就使愼子善戰) 이와 같은 공이 있더라도(有功如此), 또한(且) 오히려(猶) 안된다고(不可) 말했다(言).
愼子勃然不悅曰: “此則滑釐所不識也.”(신자발연불열왈 차즉골리소불식야)
신자가(愼子) 화를 내고(勃然) 기뻐하지 않으며 말하길(不悅曰): “이것은(此則) 제가(滑釐)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所不識也).”라고 했다.
○ 滑釐, 愼子名.
○ 골리는(滑釐), 신자의 이름이다(愼子名).
曰: “吾明告子.(오명고자) 天子之地方千里;(천자지지방천리) 不千里, 不足以待諸侯.(불천리 부족이대제후) 諸侯之地方百里;(제후지지방백리) 不百里, 不足以守宗廟之典籍.(불백리 부족이수종묘지전적)
曰: “내가(吾) 그대에게(子) 분명하게 일러주겠다(明告). 천자의 땅은(天子之地) 사방 천 리이고(方千里); 천 리가 되지 않으면(不千里), 제후를 대적할 수 없다(不足以待諸侯). 제후의 땅은(諸侯之地) 사방 백 리이고(方百里); 백 리가 되지 않으면(不百里), 종묘의 전적을(宗廟之典籍) 지킬 수없다(不足以守).
待諸侯, 謂待其朝覲聘問之禮. 宗廟典籍, 祭祀會同之常制也.
대제후는(待諸侯), 그 조회하고(其朝) 근빙하고 묻는 예를(覲聘問之禮) 대접하는 것을(待) 말한다(謂). 종묘전적은(宗廟典籍), 제사하고(祭祀) 회동하는(會同之) 한결같은 제도다(常制也).
周公之封於魯, 爲方百里也;(주공지봉어노 위방백리야) 地非不足, 而儉於百里.(지비부족 이검어백리) 太公之封於齊也, 亦爲方百里也;(태공지봉어제야 역위방백리야) 地非不足也, 而儉於百里.(지비부족야 이검어백리)
주공이(周公之) 노나라에 봉해지고(封於魯), 사방 백 리가 되었고(爲方百里也); 땅이(地) 부족한 것이 아닌데(非不足, 而) 백 리를 넘지 않았다(儉於百里). 태공이(太公之) 제나라에 봉해졌는데(封於齊也), 또한(亦) 사방 백 리이고(爲方百里也); 땅이(地) 부족하지 않은데도(非不足也, 而) 백 리를 넘지 않았다(儉於百里).
二公有大勳勞於天下, 而其封國不過百里. 儉, 止而不過之意也.
두 공에게(二公) 천하에(於天下) 큰 공이 있는데도(有大勳勞, 而) 그 봉한 나라는(其封國) 백 리를 넘지 않았다(不過百里). 검은(儉), 그치고(止而) 넘지 않는다는(不過之) 뜻이다(意也).
今魯方百里者五, 子以爲有王者作, 則魯在所損乎?(금노방백리자오 자이위유왕자작 즉노재소손호) 在所益乎?(재소익호)
지금(今) 노나라가(魯) 사방 백 리인 것이(方百里者) 다섯인데(五), 그대가 생각하기에(子以爲) 왕자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면(有王者作, 則) 노나라는(魯) 덜어내는 쪽에 있겠는가(在所損乎)? 보태는 쪽에 있겠는가(在所益乎)?
魯地之大, 皆幷呑小國而得之. 有王者作, 則必在所損矣.
노나라의 땅이 크고(魯地之大), 모두(皆) 작은 나라를 병탄해서(幷呑小國而) 얻었다(得之). 왕자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면(有王者作, 則) 반드시(必) 덜어내는 쪽에 있을 것이다(在所損矣).
徒取諸彼以與此, 然且仁者不爲, 況於殺人以求之乎?(도취저피이여차 연차인자불위 황어살인이구지호)
다만(徒) 저기서 취해서(取諸彼以) 여기에 주는 것은(與此), 그러나 또한(然且) 인자도(仁者) 하지 않는데(不爲), 하물며(況) 사람을 죽여서 구하는 것이라면(於殺人以求之) 어떻겠는가(乎)?
徒, 空也, 言不殺人而取之也.
도는(徒), 한갓이니(空也), 사람을 죽이지 않고(不殺人而) 취하는 것을(取之) 말한다(言也).
君子之事君也, 務引其君以當道, 志於仁而已.”(군자지사군야 무인기군이당도 지어인이의)
군자가(君子之) 임금을 섬길 때(事君也), 그 임금일 이끌어(引其君以) 도에 합당하도록 힘쓰고(務當道), 뜻은(志) 인에 있을 뿐이다(於仁而已).”
當道, 謂事合於理. 志仁, 謂心在於仁.
당도는(當道), 일이(事) 이치에 맞는 것을(合於理) 말한다(謂). 지인은(志仁), 마음이(心) 인에 있음을(在於仁) 말한다(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