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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진심 상(盡心 上) 13 패자지민장(과화존신장)[霸者之民章(過化存神章)] 왕도와 패도의 차이

by मोक्ष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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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霸者之民, 驩虞如也;(패자지민 환우여야) 王者之民, 皞皞如也.(왕자지민 희히여야) 

孟子曰: “패자의 백성은(霸者之民), 기쁘고 즐거워하며(驩虞如也); 왕자의 백성은(王者之民), 스스로 만족한다(皞皞如也).


○ 驩虞, 與歡娛同. 皞皞, 廣大自得之貌.

○ 환우는(驩虞), 기쁘고 즐거워함과 같다(與歡娛同). 희희는(皞皞), 크고(廣大) 스스로 만족하는(自得之) 모습이다(貌).

 

* 歡娛(환오): 기쁘고 즐거움. 또는 기뻐하고 즐거워함.


程子曰: “驩虞, 有所造爲而然, 豈能久也? 耕田鑿井, 帝力何有於我? 如天之自然, 乃王者之政.”

程子曰: “기쁘고 즐거운 것은(驩虞), 만든 것이 있어서(有所造爲而) 그러하니(然), 어찌(豈) 오래가겠는가(能久也)? 밭 갈고(耕田) 우물 파서 먹으니(鑿井), 제의힘이(帝力) 나에게(於我) 무엇이 있겠는가(何有)? 란 것은 하늘의 자연스러움과(天之自然) 같고(如), 바로(乃) 왕자의 정치다(王者之政).”


楊氏曰: “所以致人驩虞, 必有違道干譽之事; 若王者則如天, 亦不令人喜, 亦不令人怒.”

楊氏曰: “사람들을 기쁘고 즐거움에 이르게 하는 것은(所以致人驩虞), 반드시(必) 도를 어기고(違道) 명예를 구하는 일이(干譽之事) 있고(有); 만약(若) 왕자라면(王者則) 하늘과 같아서(如天), 또한(亦) 사람들로 하여금 기쁘게 만들지 않고(不令人喜), 또한(亦) 사람들로 하여금 화나게도 하지 않는다(不令人怒).”

殺之而不怨, 利之而不庸, 民日遷善而不知爲之者.(살지이불원 이지이불용 민일천선이부지위지자)

죽여도(殺之而) 원망하지 않고(不怨), 이롭게 해 주어도(利之而) 공으로 여기지 않고(不庸), 백성이(民) 날로(日) 선으로 옮겨가지만(遷善而) 하는 사람을(爲之者) 알지 못한다(不知).


此所謂皞皞如也. 庸, 功也. 豐氏曰: “因民之所惡而去之, 非有心於殺之也, 何怨之有? 因民之所利而利之, 非有心於利之也, 何庸之有? 輔其性之自然, 使自得之, 故民日遷善而不知誰之所爲也.”

이것은(此) 이른바(所謂) 만족하는 것이다(皞皞如也). 용은(庸), 공이다(功也). 풍씨가 말하길(豐氏曰): “백성이(民之) 싫어하는 것을(所惡) 따라서(而) 없애고(去之), 죽이는 것에(於殺之) 마음을 둔 것이 아니라(非有心也), 어찌(何) 원망이 있겠는가(怨之有)? 백성이 이롭게 여기는 것을 따라서(因民之所利而) 이롭게 하고(利之), 이롭게 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이 아니라(非有心於利之也), 어찌 공이 있겠는가(何庸之有)? 그 성의 자연스러움을 보충하고(輔其性之自然), 스스로 만족하게 만들고(使自得之), 그러므로(故) 백성이(民) 날마다(日) 선으로 옮겨가지만(遷善而) 누가 한 것을(誰之所爲) 알지 못한다(不知也).”


夫君子所過者化, 所存者神, 上下與天地同流, 豈曰小補之哉?”(부군자소과자화 소존자신 상하여천지동류 기왈소보지재)

무릇(夫) 군자가 지나는 곳이(君子所過者) 교화되고(化), 보존한 것이(所存者) 신묘해지고(神), 상하가(上下) 천지와 더불어(與天地) 같이 흐르니(同流), 어찌(豈) 조금 도왔다고(小補之) 말하겠는가(哉)?”


○ 君子, 聖人之通稱也. 所過者化, 身所經歷之處, 卽人無不化, 如舜之耕歷山而田者遜畔, 陶河濱而器不苦窳也. 所存者神, 心所存主處便神妙不測, 如孔子之立斯立, 道斯行, 綏斯來, 動斯和, 莫知其所以然而然也. 是其德業之盛, 乃與天地之化同運並行, 擧一世而甄陶之, 非如霸者但小小補塞其罅漏而已. 此則王道之所以爲大, 而學者所當盡心也.

○ 군자는(君子), 성인의 통칭이다(聖人之通稱也).

소과자화는(所過者化), 몸이(身) 지나는 곳에(所經歷之處), 바로(卽) 사람들이(人) 교화되지 않는 것이 없고(無不化), 마치(如) 순임금이 여산에서 밭 갈으니(舜之耕歷山而) 농사짓는 사람들이(田者) 밭두둑을 사양하고(遜畔), 하빈에서 그릇을 만들자(陶河濱而) 그릇이(器) 이지러지지 않는 것과 같다(不苦窳也).

소존자신은(所存者神), 마음이(心) 보존해서 주로 하는 것에서(所存主處) 바로(便) 신묘하고 불측해서(神妙不測), 공자의(孔子之) 세우면 서고(立斯立), 인도하면 행하고(道斯行), 편안히 하면 오고(綏斯來), 움직이면 조화로운 것과(動斯和) 같아서(如), 누구도(莫) 그 까닭을 알지 못하고(知其所以然而) 그렇게 되는 것이다(然也). 이것은(是) 그 덕업이(其德業之) 성한 것이(盛), 곧(乃) 천지의 조화와(與天地之化) 함께 움직이고(同運) 같이 행해져서(並行), 온 세상을 들어(擧一世而) 닦는 것이고(甄陶之), 패자가(霸者) 다만(但) 그 새는 곳과 틈을(其罅漏) 조금 보충하고 막는 것이(小小補塞) 아닌 것과 같다(非如而已). 이것은(此則) 왕도가(王道之) 위대한 까닭이고(所以爲大, 而) 학자가(學者) 마땅히 마음을 다해야 할 것이다(所當盡心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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