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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五書) 읽기/맹자집주(孟子集註)

[맹자집주(孟子集註) 진심 상(盡心 上) 21 광토중민장(廣土衆民章)] 군자가 바라는 것이지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by मोक्ष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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孟子曰: “廣土衆民, 君子欲之, 所樂不存焉.(광토중민 군자욕지 소락부존언)

孟子曰: “땅을 넓히고(廣土) 백성을 많게 하는 것은(衆民), 군자가(君子) 바라는 것이지만(欲之), 즐거워하는 것은(所樂) 거기에 있지 않다(不存焉).


○ 地闢民聚, 澤可遠施, 故君子欲之, 然未足以爲樂也.

○ 땅이 개간되고(地闢) 백성이 모이는 것은(民聚), 혜택이(澤) 멀리 베풀어질 수 있고(可遠施), 그러므로(故) 군자가 그것을 바라지만(君子欲之), 그러나(然) 즐거움으로 삼기에 부족하다(未足以爲樂也).

中天下而立, 定四海之民, 君子樂之, 所性不存焉.(중천하이위 정사해지민 군자락지 소성부존언)

천하의 가운데 서서(中天下而立), 사해의 백성을 안정시키는 것은(定四海之民), 군자가 즐기지만(君子樂之), 본성인 것은(所性) 여기에 있지 않다(不存焉).


그 도가(其道) 크게 행해지고(大行), 한 사람이라도(一夫) 그 혜택을 입지 않는 사람이(不被其澤) 없고(無), 그러므로(故) 군자가 즐거워하지만(君子樂之), 그러나(然) 그(其) 하늘에서 받은 것이라면(所得於天者則) 여기에 있지 않다(不在是也).

君子所性, 雖大行不加焉, 雖窮居不損焉, 分定故也.(군자소성 수대행불가언 수궁거불손언 분정고야)

군자가(君子) 성으로 삼는 것은(所性), 비록(雖) 크게 행해지더라도(大行) 거기에 보태지지 않고(不加焉), 비록(雖) 궁핍하게 살더라도(窮居) 거기서 덜지 않으니(不損焉), 분수가 정해졌기(分定) 때문이다(故也).


○ 分者, 所得於天之全體, 故不以窮達而有異.

○ 분이란(分者), 하늘에서 받은 것의(所得於天之) 전체이고(全體), 그러므로(故) 궁핍과 영달로(以窮達而) 달라지는 것이 있지 않다(有異).

君子所性, 仁義禮智根於心.(군자소성 인의예지근어심) 其生色也, 睟然見於面, 盎於背, 施於四體, 四體不言而喩.”(기생색야 수연견어면 앙어배 시어사체 사체불언이유)

군자가(君子) 본성으로 삼은 것은(所性), 인의예지가(仁義禮智) 마음에 뿌리를 둔다(根於心). 그 기색이 생겨나는 것은(其生色也), 깨끗이(睟然) 얼굴에 보이고(見於面), 등에 가득하고(盎於背), 사체에 베풀어져서(施於四體), 사체가 말하지 않아도(四體不言而) 깨닫는다(喩).”


○ 上言所性之分, 與所欲所樂不同, 此乃言其蘊也. 仁義禮智, 性之四德也. 根, 本也. 生, 發見也. 睟然, 淸和潤澤之貌. 盎, 豐厚盈溢之意. 施於四體, 謂見於動作威儀之閒也. 喩, 曉也. 四體不言而喩, 言四體不待吾言, 而自能曉吾意也. 蓋氣稟淸明, 無物欲之累, 則性之四德根本於心, 其積之盛, 則發而著見於外者, 不待言而無不順也.

○ 위에서(上) 성의 분수가(所性之分), 욕망의 즐거움과(與所欲所樂) 같지 않다고(不同) 말했고(言), 여기서 마침내(此乃) 그 깊은 뜻을 말했다(言其蘊也). 인의예지는(仁義禮智), 성의 네 가지 덕이다(性之四德也). 근은(根), 뿌리다(本也). 생은(生), 드러남이다(發見也). 수연은(睟然), 맑고 윤택한 모습이다(淸和潤澤之貌). 앙은(盎), 풍성하고 차서 넘친다는(豐厚盈溢之) 뜻이다(意). 사체에 베풀어지는 것은(施於四體), 동작과 행동 사이에(於動作威儀之閒)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謂見也). 유는(喩), 깨달음이다(曉也). 사체가 말하지 않아도 깨닫는 것은(四體不言而喩), 사체가(四體) 내 말을 기다리지 않고(不待吾言, 而) 스스로(自) 내 뜻을 깨달을 수 있다는(能曉吾意) 말이다(也). 대개(蓋) 기품이 맑고 밝으며(氣稟淸明), 물욕의 매임이 없으면(無物欲之累, 則) 성의 사덕이(性之四德) 마음에 뿌리를 두고(根本於心), 그 쌓인 것이(其積之) 왕성하면(盛, 則) 드러나고 나타나서(發而著) 바깥에 보이는 것이니(見於外者),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不待言而) 따르지 않을 수 없다(無不順也).

程子曰: “睟面盎背, 皆積盛致然. 四體不言而喩, 惟有德者能之.”

程子曰: “얼굴이 윤택해지고(睟面) 등에 가득한 것은(盎背), 모두(皆) 쌓이고(積) 왕성해서(盛) 이루어진 것이다(致然). 사체가 말하지 않아도 깨닫는 것은(四體不言而喩), 오직(惟) 덕이 있는 사람만이(有德者) 할 수 있다(能之).”


○ 此章言君子固欲其道之大行, 然其所得於天者, 則不以是而有所加損也.

○ 이 장은(此章) 군자가(君子) 진실로(固) 그 도가 크게 행해지기를 바라지만(欲其道之大行), 그러나(然) 그 하늘에서 얻은 것이라면(其所得於天者, 則) 그것으로(以是而) 더하거나 덜 것이 있지 않다는(有所加損) 말이다(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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