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盡信『書』, 則不如無『書』.(진신서 즉불여무서)
孟子曰: “서경을(『書』) 온전히 믿으면(盡信, 則) 서경이 없는 것보다(無『書』) 못하다(不如).
程子曰: “載事之辭, 容有重稱而過其實者, 學者當識其義而已; 苟執於辭, 則時或有害於義, 不如無『書』之愈也.”
程子曰: “일을 기록한 말이(載事之辭), 혹(容) 지나치게 칭찬한 것이 있고(有重稱而) 그 실제를 넘은 것이 있으니(過其實者), 학자는(學者) 마땅히(當) 그 뜻을 알아야 할 뿐이고(識其義而已); 진실로(苟) 말에 집착한다면(執於辭, 則) 때로(時) 혹(或) 뜻을 해치는 것이 있고(有害於義), 서경이 없는 것이 나은 것만 못하다(不如無『書』之愈也).”
吾於「武成」, 取二三策而已矣.(오어무성 취이삼책이이의)
나는(吾) 무성에서(於「武成」), 두세 쪽만(二三策) 취했을 뿐이다(取而已矣).
「武成」, 「周書」篇名, 武王伐紂歸而記事之書也. 策, 竹簡也. 取其二三策之言, 其餘不可盡信也.
程子曰: “取其奉天伐暴之意, 反政施仁之法而已.”
무성은(「武成」), 주서 편명이니(「周書」篇名), 무왕이(武王) 주왕을 정벌하고(伐紂) 돌아와서(歸而) 일을 기록한(記事之) 책이다(書也). 책은(策), 죽간이다(竹簡也). 두세 쪽의 말을 취한 것은(取其二三策之言), 그 나머지를(其餘) 다 믿을 수 없는 것이다(不可盡信也).
程子曰: “取其奉天伐暴之意, 反政施仁之法而已.”
程子曰: “그가 하늘을 받들고(其奉天) 폭군을 벌한 뜻과(伐暴之意), 정치를 돌이켜(反政) 인을 베푼 법을(施仁之法) 취할 뿐이다(取而已).”
仁人無敵於天下. 以至仁伐至不仁, 而何其血之流杵也?”(인인무적어천하 이지인벌지불인 이하기혈지유저야)
이한 사람에게는(仁人) 천하에(於天下) 적수가 없다(無敵). 지극한 인으로(以至仁) 지극한 불인을 정벌하고(伐至不仁, 而) 어찌(何) 그 피가(其血之) 절구공이를 흐르게 했겠는가(流杵也)?”
杵, 舂杵也. 或作鹵, 楯也. 「武成」言武王伐紂, 紂之前徒倒戈, 攻于後以北, 血流漂杵. 孟子言此則其不可信者. 然『書』本意, 乃謂商人自相殺, 非謂武王殺之也. 孟子之設是言, 懼後世之惑, 且長不仁之心耳.
저는(杵), 절굿공이다(舂杵也). 혹은(或) 노라고 쓰니(作鹵), 방패다(楯也). 무성에 이르길(「武成」言) 무왕이(武王) 주왕을 정벌하고(伐紂), 주왕의 선두 무리가(紂之前徒) 창을 거꾸로 하고(倒戈), 뒤를 공격해서(攻于後以) 패배시키고(北), 피가(血) 절굿공이를 띄웠다(流漂杵)라고 했다. 맹자는(孟子) 이런 것이라면(此則) 그것을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其不可信者) 말했다(言). 그러나(然) 서의 본래 뜻은(『書』本意), 곧(乃) 상나라 사람들이(商人) 스스로(自) 서로 죽였음을(相殺) 말하고(謂), 무왕이(武王) 그들을 죽였다고(殺之) 말하지 않는다(非謂也). 맹자가(孟子之) 이것을 말한 것은(設是言), 후세 사람들이(後世之) 의혹하고(惑), 또(且) 불인한 마음을(不仁之心) 키울까(長) 두려워했을 뿐이다(懼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