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曰: “逃墨必歸於楊, 逃楊必歸於儒.(도묵필귀어양 도양필귀어유) 歸, 斯受之而已矣.(귀사수지이이의)
孟子曰: “묵적을 피하면(逃墨) 반드시(必) 양주에게 돌아오고(歸於楊), 양주를 피하면(逃楊) 반드시(必) 유학으로 돌아온다(歸於儒). 돌아온다면(歸, 斯) 그를 받아줄 뿐이다(受之而已矣).
墨氏務外而不情, 楊氏太簡而近實, 故其反正之漸, 大略如此. 歸斯受之者, 憫其陷溺之久, 而取其悔悟之新也.
묵씨는(墨氏) 드러나는 것에 힘쓰고(務外而) 진실되지 않았고(不情), 양씨는(楊氏) 너무 간략해서(太簡而) 실제에 가깝고(近實), 그러므로(故) 그(其) 정도에 돌아오는 것의(反正之) 차례가(漸), 대략(大略) 이와 같다(如此). 귀사수지란(歸斯受之者), 그 빠진 것이 오래된 것을(其陷溺之久) 가엾게 여기고(憫, 而) 그 뉘우쳐 깨달은 새로움을 취하는 것이다(取其悔悟之新也).
今之與楊墨辯者, 如追放豚, 旣入其苙, 又從而招之.”(금지여양묵변자 여추방돈 기입기립 우종이초지)
지금(今之) 양주와 묵적과 더불어(與楊墨) 변론하는 것은(辯者), 마치(如) 뛰쳐나간 돼지를 쫓는 것 같고(追放豚), 이미(旣) 그 우리에(其苙) 들어왔는데(入), 또(又) 따라가서(從而) 묶는 것이다(招之).”
放豚, 放逸之豕豚也. 苙, 闌也. 招, 罥也, 羈其足也. 言彼旣來歸, 而又追咎其旣往之失也.
방돈은(放豚), 방탕하게 노는(放逸之) 돼지다(豕豚也). 립은(苙), 우리다(闌也). 초는(招), 묶음이고(罥也), 그 발을 얽어매는 것이다(羈其足也). 저들이(言彼) 이미(旣) 돌아왔지만(來歸, 而) 또(又) 그 지나간 잘못을(其旣往之失) 쫓아 나무라는 것이다(追咎也).
○ 此章見聖賢之於異端, 距之甚嚴, 而於其來歸, 待之甚恕. 距之嚴, 故人知彼說之爲邪; 待之恕, 故人知此道之可反, 仁之至, 義之盡也.
○ 이 장은(此章) 성현이(聖賢之) 이단에 대하여(於異端), 막는 것이(距之) 매우 엄하고(甚嚴, 而) 그 돌아오는 것에 대하여(於其來歸), 대하는 것이(待之) 매우 관대함을(甚恕) 볼 수 있다(見). 막는 것이 엄하고(距之嚴), 그러므로(故) 사람들이(人) 저 설이(彼說之) 부정한 것임을(爲邪) 알고(知); 대하는 것이 관대하고(待之恕), 그러므로(故) 사람들이(人) 이도로 돌아올줄 아는 것이니(知此道之可反), 인을 지극히 한 것이고(仁之至), 의를 극진히 한 것이다(義之盡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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